[TRTL]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훅스/이경아 역/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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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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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 19장으로 구성된 본 도서를 읽고 가장 인상적이고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메시지가 담긴 문장을 각 장마다 한 문장씩 손으로 적은 후 사진을 찍어 개인블로그에 올립니다. (자신의블로그주소반드시기입)

2. 아인슈타인은 그의 저서 <증오들-21세기의 인종차별과 성차별로 얼룩진 분쟁들>에서 인종/젠더의 그릇된 경계와 잘못 구축된 '타자'를 거부하는 페미니즘을 '초국적 페미니즘'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저자는 이를 '글로벌 페미니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페미니즘'에 대한 개인적 관점과 예를 7문장 내로 서술합니다.

글로벌 페미니즘은 처음 들어본것이었지만, 페미니즘의 지향점을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내 주변의, 내가 속한 문화권의, 나와 아주 가까이 맞닿아있는 여성 의제들만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바라본것이 아닌가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슬람의 히잡착용, 할례와 같은 것들을 페미니즘의 관점보다는 문화와 관습의 영역으로서 바라봤었던것 같다. (이 페미니즘과 문화와 관습, 이 부분에 대해선 아직 생각이 뚜렷이 정립되지는 않았다.) 서구사회, 선진국에서의 페미니즘의 논의와는 그저 다른 것, 다른 곳의 이야기라 생각하는 것이 내게도 차라리 편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이 질문을 던지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니 말이다.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한 '모두'에는 과연 누가 속해있었고 누가 속해있지 않았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글로벌 페미니즘은 여자라서가 아니라 인간, 사람으로서의 감수성과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3. 이슬람 혹은 중동 문화권에서 여성의 '희잡' 착용문제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까? 이에 대한 각자의 주장과 그에 대한 이유를 7문장 내로 정리합니다. (팀 토론에서는 팀원들의 의견을 조율하여 정리합니다.)

페미니즘은 그들에게 언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답답하고 불편하고 부당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인식의 틀과 그 인식을 스스로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언어 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페미니즘은 그동안 그들에게 당연하게 강요되었던 것들, 스스로의 선택 이전에 으레 그래야 하니까..로 취급되었던 것들에 의문을 던질 수 있게해주었기에 필요하지 않을까. 다만, 히잡착용은 너무 오랫동안 더구나 종교적 관점에서 실행된 것이므로 해당 문화권과 종교에 대한 이해를 수반한채로 페미니즘의 관점을 설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이 정말 모두를 위할 수 있도록, 더 널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도록 하려면 그저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서 페미니즘을 전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이다. 히잡문제에 있어서는 성차별주의적 사고의 타파와 해방이라는 최종 지향점은 같아도 그 방식이 더 사려깊은 것이어야하지 않을까. 수세기의 종교와 문화에 비하면 고작 최근의 유별난 이야기로 취급될만한 페미니즘이 종교와 문화에 대한 도전으로서 인식되기 보다는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식으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벨 훅스/이경아 역/문학동네)

수연
수연

안녕하세요! '삶은 글을 낳고, 글은 삶을 돌본다.'는 은유작가님의 문장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