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열두 번째 책: 타인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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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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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가 주장하는 사진 이미지의 특성 중 핵심 두 가지를 선택하여 설명하세요.

- 사진 이미지의 특성 중 첫 번째는 프레이밍이다. 작가는 사진을 찍을 때 무엇을 찍을 지 결정하고 사진이 어떤 의미를 전달할 지 결정한다. 사진 이미지는 강렬한 이미지로써 프레이밍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뇌에 기억시킨다. 두 번째는 우연적이라는 것이다.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우연적인 것이다. 그래서 아마추어와 전문가 간의 결과물의 차이도 그다지 크지 않다고 한다.

2. 저자가 주목하는 ‘고통’과 ‘이미지’의 관계성을 잘 보여주는 대중문화의 사례를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 후원을 위한 광고가 바로 떠오른다. 광고들은 배만 불룩하고 뼈는 앙상한 아이들의 모습, 흙탕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모습 등 기아들의 고통을 보여준다. 우리는 그러한 이미지를 보고 연민을 느끼고 전화기를 들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샌가 그러한 이미지들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마치 그들은 그러한 모습으로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끼며 아무렇지 않게 화면을 바꾸는 순간도 있다. 고통을 담은 이미지의 소비가 너무 당연해져버렸고 남아 있는 것마저도 고통에 대한 공감보다는 연민인 듯하다.

또한 나는 '좀비물'도 떠오른다. 좀비물은 어느새 하나의 장르로써 많은 팬층을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결국 좀비는 사람의 죽은 모습이다. 처참하고 잔인한 모습으로. 좀비들이 몸을 비틀고 피를 흘리며 쫓아오고 물어 뜯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쾌감을 느끼며 재밌어 한다. 물론 오락적인 요소를 첨가하여 '잔인함'을 감소하는 연출들이 있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이 우리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을 지속적으로 떨어트린다고 생각한다.

3. 여러분의 구체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스펙터클 사회’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세요.

- 어릴 적 살아있는 햄스터를 변기에 넣어 내려보내는 영상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어느샌가부터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상들이 인터넷에 흘러 넘치고 있다. 그것들을 보며 낄낄거리고 즐거워하고 쾌감을 느낀다. 사람들의 감수성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자극적인 것을 볼 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나가고 불편해하거나 아픔에 공감하지 않는다. 미디어의 분명한 단점이다. 인터넷 뉴스 기사의 제목들은 오로지 클릭 수만을 위해 자극적으로 지어지고 유투브 영상들의 제목들은 눈살이 찌뿌려지는 것들도 많다. 이러한 스펙터클 사회는 개인들의 감수성과 공감력도 타락시킬 뿐만아니라 판단력도 잃게 만든다. 지금 내가 당장 봐야할 것이 무엇인지, 진짜는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더이상 먹이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금붕어 같은 대중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고통에 공감하고 판단력을 가진 대중이 되도록 바뀌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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