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열번 째 책 : 말괄량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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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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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작품의 줄거리를 한 단락으로 요약하세요.

- 술주정뱅이 슬라이는 여느때처럼 술을 마시고 취해 쓰러져있었다. 그 모습을 지나가던 영주가 보게 되고 장난을 시작한다. 슬라이를 영주의 모습으로 만들어버리고 과거의 기억을 정신착란이었던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이것이 서막의 내용이고, 자신이 영주라고 착각한 슬라이가 보게 되는 연극이 본극의 내용이다. 본극은 한 마디로 카테리나라는 여성을 페트루치오가 길들여버리는 내용이다. 성격이 거친 카테리나가 혼인을 하지 못하고 있자 밥티스타가 카테리나가 혼인해야만 구혼자가 많은 비앙카를 결혼시키겠다고 선언한다. 페트루치오는 카테리나와 결혼하고 폭력적이고 괴팍하고 가학적인 방식으로 카테리나를 길들인다. 남편에게 순종적이고 복종하게 된 것이다.

2. 본인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속 장면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 마지막 장에서 카테리나가 페트루치오의 명령에 비앙카와 미망인을 끌고 오고 둘에게 ‘남편에 대한 도리’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의 성격, 본성이 과연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방법으로 바뀔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진짜 카테리나가 완전히 사고를 바꾸었기 때문에 그런 말들을 하고 그런 사고를 하는 것일까?

옮긴이는 이 작품이 남성우월주의와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카테리나가 피할 수 없는 사회 현실에 순응하며 오히려 남편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여성의 순종이 남성의 환상에 불과한 허구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설명을 읽고 이 부분을 읽었기에 그러한 행간을 읽어내고자 몇 번이나 곱씹어서 더 인상적이기도 하다.

3. 이 작품의 이야기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면? 여러분의 자유로운 생각을 한 단락 이상 서술하세요.

- 옮긴이는 남녀의 주도권 싸움이라는 오래되었지만 ‘현대적인’ 소재를 다룬다고 말한다. 옮긴이의 현대적이란 의미를 알지 못하겠지만, 무엇이 현대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식대로 이야기 구조를 재구성한다면 ‘길들이기’를 실패시키고 싶다. 성별을 떠나 누군가를 자신이 길들일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엎어버리고 싶다. 그랬다면 희극이 아니라 비극이 되었을 것이다. 결말에서 처참하게 파괴된 이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다. 남녀를 떠나서, 전락적 선택이든 말든 누군가를 길들이려 하고 돈을 걸고 이러한 내용이 희극인 것 자체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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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