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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의 공부할 권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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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22.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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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부 인간의 조건 : 한 문장으로 요약하세요.
 타인의 슬픔을 위해 자신의 밑바닥까지 보여줄수 있는 용기와 희생, 그리고 조금 부족함에 만족할 줄 아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숨겨진 나의 진정성을 찾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2. 제2부 창조의 불꽃 : 한 문장으로 요약하세요.
 나는 내가 부족하기에 아프지만 나는 나의 부족함을 아는 것 자체로 더욱 빛나는 사람입니다.
3. 제3부 인생의 품격 : '리어왕' 과 관련한 부분 중 작가의 견해 중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부분과 그 이유를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저는 3번 질문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누군가의 견해에서 반론을 제기할만큼의 생각의 깊이가 깊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여러번 읽었는데 결국 작가님은 너무 늦기 전에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는다는 것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이 곧 죽음이라면 회고하고 반성할 기회조차 없이 텔레비전의 전원 버튼을 눌러버리는 것과 같겠지만, 만약 그 뜻이 죽음이 아닌 경우에는 후회와 반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치 티비 채널을 돌릴 때 생기는 새로움에 대한 즐거움처럼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자꾸 눈길이 가는 문장에 만약?이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저의 소소한 의견이었습니다.
4. 제4부 마음의 확장 : 자신이 가장 동의하는 부분의 문장과 그 이유를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아들러는 사람들이 각종 기상천외한 자기 정당화를 통해 자신의 열등감을 겉으로는 만회하면서도 실제로는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밝혀 냅니다.”-233p
저는 4부에서 ‘기억과 억압’ 파트를 읽을 때 공감과 아픔과 치유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얼마전 대형마트 안에 있는 작은 고로케집에서 알바를 하는데 시청의 보건위생관련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마치 물건을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기자고 이야기할 때 하는 손짓으로 주방장님을 부르며 경고랍시고 “모자를 안썼으니 과태료 20.”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말과 건방진 제스처, 자신이 누군가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약자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 파렴치한 생각을 가진 갑질 공무원부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갑질공무원을 보며 열등감 콤플렉스에 찌들어 남을 괴롭히지 않고서는 자신의 힘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작가님의 글이 생각났습니다. 우리가 가진 힘을 정당한 곳에 긍정적으로 사용하면 좋을텐데 자신의 열등감으로 인해 남을 괴롭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좀 더 연대할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책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5. 제5부 가치의 창조 : 읽고 자신이 느낀 바를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아무런 목적 없이 타인을 물끄러미 관찰할 때 나는 내가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깨닫습니다.”-329p
 우리 집에는 구피가 아주 많습니다. 할머니께서 우리 집에는 물이 있는게 좋다며 구피를 얻어와 어항과 함께 선물하셨습니다. 그런데 5마리의 구피 가족은 새끼를 낳고 또 낳고해서 150마리가 함께 사는 초대형 가족이 되었습니다. 할머니집과 고모네집 모두 같은 구피를 데려왔지만 유독 우리집의 구피식구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빠의 끝없는 관찰에 있었습니다. 일을 갔다오시면 저녁에 구피를 관찰하고 밥을 주고 물이 더러워지면 그 작은 구피들을 일일이 옮겨 어항을 씻고 또 다시 옮겨줍니다. 방금 낳은 새끼들은 어미가 잡아먹기 때문에 분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세심한 관찰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저는 우리 구피가족이 아빠의 사랑 속에서 자랐다고 생각합니다. 구피는 만지지도 못하고 감정을 공유하지도 못합니다. 아빠는 구피에게 어떤 요구도 없이 그저 바라보는 끊임없는 사랑을 주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아빠 밑에서 구피처럼 사랑받으며 커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런 저의 상상은 구피와 아빠를 관찰하면서 커졌습니다. 그저 대상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런 기쁨을 누리고 이런 글을 쓰면서 기쁨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또 한 번 기뻤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놀라고 기뻐하는 습관이 생긴것 같아 다시 한 번 기쁩니다.
* 위의 질문과 답변을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하세요. 
 
* 책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주영
주영 일상·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