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위한 LECTIO] 말괄량이 길들이기/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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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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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도서인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내가 어렸을 적에 읽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책이다.

여자 주인공인 캐서린의 표독스러운 표정과 매서운 눈꼬리, 그리고 캐서린에게

맞아 피가 철철 흐르는 남자들의 모습이 무서워서

책을 읽다 엄마한테로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1.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작품의 줄거리를 한 단락으로 요약하세요.

메모해 둔 것과 같이 밥티스타에게는 두 딸, 카테리나와 비앙카가 있다.

카테리나는 까칠하고 무서운 성격으로 악명이 높고, 비앙카는 어여쁜 외모로 남심을 휘어잡는다.

비앙카에게 청혼한 남자들은 줄을 서 있지만, 첫째 딸을 시집 보낸 후 막내 딸도 시집을 보내겠다는

밥티스타의 굳건한 의지때문에 결혼을 하진 못했다.

비앙카와 빠른 시일 내에 결혼을 하고 싶던 구혼자들은 캐서린을 시집보내기 위해 그녀의 신랑감을 찾던 중에

페트루치오를 찾게 되고, 페트루치오는 그녀의 못된 성격을 알고서도 그녀가 가진 것들 때문에

그녀와 결혼하려고 한다.

페트루치오는 캐서린과 결혼한 그 순간부터 캐서린보다 더 악한 모습을 하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캐서린을 온순한 양으로 만들기 위해 연기한다.

이윽고 비앙카의 결혼식 날, 그 곳에 모인 남자들은 아내를 호출하는 것으로 내기를 걸고, 뜻밖에도 가장 먼저 남편에게 달려온 부인은 캐서린이였다.

책의 제목과 같이 페트루치오가 캐서린을 길들이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2. 본인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속 장면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페트루치오가 말괄량이인 캐서린을 길들이고 말거라는 스스로의 다짐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지금 현세대에서 이러한 일이 생겨난다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를 길들이는 것이 마치 남자의 당연한 일인 양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누가 누군가를 본인에 맞게 길들이는 것은 그 누군가의 정체성을 흐트러뜨리는 것이 아닐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힘들게 했던 캐서린이 온순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너무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녀를 길들이는 페트루치오의 방법은

다소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3. 이 작품의 이야기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면? 여러분의 자유로운 생각을 한 단락 이상 서술하세요.

2번 질문의 답과 같이 악한 모습을 한 캐서린이 온순하고 상냥해진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 좋다.

그러나 그녀가 한 남자, 페트루치오에 의해 강한 압력을 받아 자신의 모습을 한 순간에 바꾼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을 가지기 힘들다.

누가 누군가의 인생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굉장히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이끌고 인도할때에는 타인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던 오래 전의 상황과, 남녀가 평등하다는 현시대의 차이를 인식한다면, 페트루치오가 남편으로써 부인을 길들이겠다는 극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강력한 액션들은 좀 더 순화시켜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u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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