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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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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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책 제목은 "마음사전"입니다. 여러분은 사전을 읽으면서 재미가 있었다는 기억이 있나요? 십중팔구는 재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사전인데도 재미있죠? 왜 그런가요? 그것은 이야기가 스며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맵핑하세요. 26개 장별로 중요한 문장을 3개 이상 발췌해서 필사하고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블로그에 올리세요. 필사를 할 때 반드시 본인의 이름과 날짜를 쓴 후에 그것을 올리세요. 아마도 26개를 전부 읽고 정리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부터 차례대로 선별하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이야기를 만들기 바랍니다.

2. 지금 현재 나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단 하나의 문장을 찾으세요. 그것을 찾는 기준은 위의 1번에서 이야기로 만든 많은 문장 중에서 전부 버려도 이것 하나의 문장만큼은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발췌한 단 하나의 문장을 선정한 근거를 6개의 문장으로 제시하세요. 이렇게 놓고 보면 "발췌한 단 하나의 문장"이 '주장'이 되겠고, "6개 문장"은 '근거'가 되겠죠. 그래서 2번 과제는 주장과 근거로 이루어진 '논증(argumentation)'으로 7개의 문장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규칙이나 약속을 어기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에 우리의 죄책감은 찾아온다.”

나는 최근 학생회 홍보국장으로서의 죄책감을 느꼈다. 어느 날 후배가 “선배님 제가 홍보물 초안을 만들어 보았는데 피드백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나는 모든 일정이 다 정해지면 안내를 할려고 했는데 먼저 만들어 온 후배를 보고 당황스럽기도 했고 미리 전달을 하지 않은 내 잘못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후배에게 웬지 모를 미안함과 처음으로 맡은 국장 직위라 서투른 나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내가 내 일에만 집중한다고 홍보국 일은 뒷전이 아니었는지, 소통을 원활하게 했어야 했는데 하지 않았다는 점과 그래도 첫 홍보물인데 내가 제작했어야지 하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 시기에 마음 사전이라는 책을 만나서 조금이나마 나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책에서 나온 구절 중 “뼈저린 죄책감을 경험한 후에 인간은 진화된다.”가 있는데 내가 겪은 일은 뼈져리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이러한 일도 국장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나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책을 읽으면서 떨쳐낼 수 있었다.

3. 작가는 24장(p.271)에서 10대, 20대, 30대, 40대 마음의 특징을 잘 묘사했습니다. 이 중에서 여러분은 이제 10대와 20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작가의 마음 묘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선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얘기를 7개의 문장으로 작성하여 제출하기 바랍니다.

“너는 혼자 있지 못해서 몸살이 나 있고, 혼자인게 싫어서 병이 나 있다.”

이 문장을 읽고 10대의 나를 돌이켜 봤을 때 정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집에 있을 때 아무 간섭없이 핸드폰을 실컷하고 싶었고 집이라는 넓은 공간을 나혼자 자유롭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약속이 있어서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면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이 순간만큼은 혼자 있고 싶었다면 학교를 가면 달라진다. 혼자가 싫었고 항상 친구와 함께했어야 했다. 그래야만 재미있고 덜 외로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십대인 지금은 반대의 상황이 되어버렸다. 본가가 멀리 있다 보니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해졌고 집이 그리워졌다. 그리고 친구와 꼭 무언가를 같이해야 한다는 생각보단 요즘에는 내 시간에 집중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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