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06 : 마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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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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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L 06 : 마음 사전

by 김소연


[문제 1]

‘틈’에서도 마음에 드는 단어 몇 개 골라서 적어봤습니당!

저는 ‘설렘’이라는 단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군요

뼈와 뼈 사이에 내리는 첫눈

[문제 2]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두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두고 ‘거짓말처럼 아름다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 132)

이 문장을 읽고, 내가 죽기 직전 나의 삶을 되돌아 봤을 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만나는 사람을 두고 나는 ‘아름답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아름답다는 것은, 이것이 마치 사실이 아닌것처럼,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과연,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직 그 정답을 찾진 못했다. 하지만, 잠시 뒷 문장을 빌려오자면 ‘사랑에 빠졌을 때에, 이기심은 비로소 자기를 사랑해 줄 사람을 얻은 것이지만, 자기애는 자기가 사랑할 사람을 한 사람 더 얻은 것이 된다.’는 말에서 단서를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지금처럼 내가 ‘사랑할’사람들을 차곡 차곡 안아주다 보면 어느덧 내 인생이 ‘거짓말처럼’ 아름다워질 것 같다.

[문제 3]

십대는 감정을 일일이 실천해내는 무모한 맛으로 사는 거다. (p.270)

나의 십대는 결코 무모하지 않았다. 항상 안정적이었고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였다. 사실 지금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달라졌다면 내 주위 사람들도 이제는 이십대가 되어 ‘무모한 맛’이 사라졌다는 것? 사십대 챕터를 보면 ‘어차피 꿈꿔왔던 행복은 이미 다녀갔으니까요.’라는 문장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사십대와는 다르게 좀 더 인생에 통달한 것 같고 좋은 시절이 다 지난 듯이 이야기를 한다. 아직 사십대가 되어보지 않아서 사실관계는 모르겠지만, 이십대인 내가 십대를 돌아봤을 때 좀 더 무모하게 감정을 토해내지 못했던 내 자신이 살짝 아깝기도하다. 십대라서 허용되는 ‘무모함’이 있었다는 것, 그렇다면 삼십대 사십대가 된 나는 이십대인 지금의 나를 또 후회하게 만들 순 없다. 이십대의 ‘허기와 갈증’으로 아름답게 살아내야지.


~2024 . 0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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