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마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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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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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 현재 나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단 하나의 문장을 찾으세요. 그것을 찾는 기준은 위의 1번에서 이야기로 만든 많은 문장 중에서 전부 버려도 이것 하나의 문장만큼은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발췌한 단 하나의 문장을 선정한 근거를 6개의 문장으로 제시하세요. 이렇게 놓고 보면 "발췌한 단 하나의 문장"이 '주장'이 되겠고, "6개 문장"은 '근거'가 되겠죠. 그래서 2번 과제는 주장과 근거로 이루어진 '논증(argumentation)'으로 7개의 문장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현재 상황은 아니지만 작년 겨울의 상황과 어울리는 부분을 찾아 작성해 보려 한다. 작년 겨울은 미리 짜 놓은 계획이 망가지고 시간이 너무 많아 힘들었던 기간으로 기억한다. 책에 등장하는 <권태>가 그때의 상황을 정확히 설명해 준다. “아무것도 진단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권태는 늘 만만한 상태에서 지속되고 발전된다“라는 부분이 특히 공감이 가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당시 나의 상황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괴로운 부분이 괴롭지 않게 여겨진다는 점 때문에 권태는 위험하게 여겨진다고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당시 나는 그 상황을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음에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더 이상 지속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스스로 이겨냈지만, 그 순간을 지나오고 나니 위험성을 다시 한번, 그리고 이 글을 통해 또 한 번 깨닫는다. 중요한 부분은 내가 위험을 인지하는가인 것 같다. 조금이라도 괴롭다면 그 상황을 깨고 나올 방법을 스스로 찾는 수밖에 없다.

 

 

3. 작가는 24장(p.271)에서 10대, 20대, 30대, 40대 마음의 특징을 잘 묘사했습니다. 이 중에서 여러분은 이제 10대와 20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작가의 마음 묘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선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얘기를 7개의 문장으로 작성하여 제출하기 바랍니다.

”그대는 마음을 어디 두고 온 것 같이 멍청하기도 하고 태연하기도 하다. 먼 곳을 응시하는 것 같은 눈이지만 현실을 흘낏거리는 자신 없는 눈빛“이라는 부분은 20대를 표현했다. 나의 20대와 일치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20대는 가끔 얼빠진듯하게 아무 생각 없이 삶을 살아가기도 하고, 미래를 걱정하면서, 앞에 닥친 현실을 버거워하기도 한다. 현실을 마주하는 것도 두렵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책임지기 싫지만 책임져야 할 것이 늘어난다는 점도 “흘낏거린다”라는 표현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아직 “멍청하기도”하고 허술하기도 한 어릴 때와 변함 없는 나 자신인데 이대로 나이만 먹어도 되는 건지 글귀의 “자신 없는 눈빛”이 어울리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은 없지만 결국 제시된 대로 “태연하게” 삶을 살아 나가는 게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

맹je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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