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사전 -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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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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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책 제목은 "마음사전"입니다. 여러분은 사전을 읽으면서 재미가 있었다는 기억이 있나요? 십중팔구는 재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사전인데도 재미있죠? 왜 그런가요? 그것은 이야기가 스며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여 맵핑하세요. 26개 장별로 중요한 문장을 3개 이상 발췌해서 필사하고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블로그에 올리세요. 필사를 할 때 반드시 본인의 이름과 날짜를 쓴 후에 그것을 올리세요. 아마도 26개를 전부 읽고 정리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관심이 있는 것부터 차례대로 선별하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이야기를 만들기 바랍니다.

2. 지금 현재 나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단 하나의 문장을 찾으세요. 그것을 찾는 기준은 위의 1번에서 이야기로 만든 많은 문장 중에서 전부 버려도 이것 하나의 문장만큼은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발췌한 단 하나의 문장을 선정한 근거를 6개의 문장으로 제시하세요. 이렇게 놓고 보면 "발췌한 단 하나의 문장"이 '주장'이 되겠고, "6개 문장"은 '근거'가 되겠죠. 그래서 2번 과제는 주장과 근거로 이루어진 '논증(argumentation)'으로 7개의 문장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13장 사랑 , 그 불가항력의 낭비에 대한 보고서 중,

"사랑은 다만 가장 강력한 자장을 내뿜는 찰나일 뿐이다."

모든 관계에는 행복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정은 얕고 길게 행복할 수 있다면, 사랑은 굵고 짧게 행복할 수 있는 것만 같다.

내게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은, 앞으로 그 사람과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앞당겨 쓰겠다고 다짐하는 거나 다름없다.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과는 적당한 거리에서 꾸준히 오래도록 함께 행복하고 싶은데.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사람과의 행복이 다 소모되는 날은 언제일까 문득 서글퍼진다.

아직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건지, 지금까지도 찰나인 사랑보다는 우정이 더 소중한 것만 같다.

3. 작가는 24장(p.271)에서 10대, 20대, 30대, 40대 마음의 특징을 잘 묘사했습니다. 이 중에서 여러분은 이제 10대와 20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작가의 마음 묘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선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얘기를 7개의 문장으로 작성하여 제출하기 바랍니다.

20대; 비와 폭풍우 속에서 그대는 그대 몫의 생에 무책임하고 싶어지고 동시에 완벽하게 책임지고 싶어져서, 폭풍 전야처럼 하루 하루 비장하고, 폭풍에 내맡겨진 나무들처럼 흔들린다.

올해로 5번째 스무 살을 맞이한다. 매년 나는 첫 스무 살과 별로 달라진 바 없는 것만 같은데 벌써 절반이 지나가는 것이다. 혹자는 이십 대가 가장 아름다운 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쩌면 앞으로 남은 생을 좌우하는 시기라는 생각에, 더 치열하게 살아가려 하면서도 가끔은 무책임하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폭풍 속에서 흔들리지만, 폭풍이 끝나면 주섬주섬 다시 자리 잡고 뿌리를 유지 보수하려는 나무들 마냥. 오늘도 나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흐르는 하루에 나를 놓아버리고 싶다가도 완벽한 미래를 꿈꾸며 일어난다. 중간고사였다.

yulaaa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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