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이 별이 마음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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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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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핑

2. 주인공 니나의 기본적 사고체계는 "효율"입니다. 이러한 사고체계로 지구인과 지구에서의 삶을 적응하면서 주인공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나는 사건 2개를 기술하고 그 이유를 각각 5문장 이상 기술해 주세요. 

"니나는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니나가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비위생적인 작업환경도, 살인적인 잔업 시간도 아니엇다. 바로 이 비효율성이었다. 월급은 사장이 공장장에게 준다. 공장장은 미싱사에게 준다. 미싱사는 자신의 담당 미싱 보조와 시다에게 나눠준다. 자신의 몫에서 떼어준다는 느낌 때문에 아깝지만 선심 쓴다는 태도로 준다. 게다가 금액도 그때 그때 다르다. 미싱 보조와 시다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으면서도 눈치와 굴욕감을 덤으로 받아야 한다."

현대에는 이런 구조가 없다는 점에서 나도 니나처럼 과거 이상한 월급 구조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고용주인 사장이 고용인들에게 직접 주지 않았을까. 심지어 이때는 산재도 잘 인정해 주지 않는다. 최근에 아버지가 회사에서 빙판길에 넘어져 뼈가 부서진 적이 있는데, 이때 회사에서 산재로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tnt를 구해 본사에 던졌을 것이다. 금융 치료라는 말이 있듯이, 고된 노동 끝에 받는 급여가 삶의 원동력이 되는데 말이다. 이상한 낙수효과를 적용해 가장 욕 보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쥐꼬리만한 돈을 준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다.

"머릿속으로 이런 등식이 그려졌다. 여공 = 공순이 = 부끄러운 직업. 어떤 여공은 출퇴근할 때 두꺼운 책을 한쪽 가슴에 나고 다니기도 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일인가. 니나는 의문이 들었다. 비도덕은 궁극적으로 비효율을 발생시켰다."..."노동자는, 부끄러운 직업이, 아니야. 땀 흘리는 일은 자랑스러운 거야."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채 헐떡이면서 말하는 혜란의 모습을 상상하니 괜시리 가슴 한켠이 시큰했다. 살기 참 힘들다. 니나의 의문에 나도 자문했다. "공장에서 일하는 게 부끄러운 직업인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나?" 오히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으면 개인의 삶이, 전반적인 사회가 돌아가지 않는다. 비도덕이 궁극적으로 비효율을 발생시킨다는 니나의 말은 아직까지 동의할 수 없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걸 왜 숨겨야 하는 지 니나가 가지는 의문에 나도 물음표를 던진다. 그리고 이 물음은 혜란의 말에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하나 더, 왜 공장에서 일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는 사회 인식이 자리 잡았을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형성한 프레임일까?

3. 코스모스 독서에서 별들과 은하계 어디인가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것을 강하게 주장되고 있었습니다. 혹시 외계인들이 이미 지구에 도착하여 우리와 같은 삶을 영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우리와 같이 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를 구체적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5문장 이상 기술해 보세요.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만일 외계종족이 지구로 온다면 분명 우리 인간보다 고능한 존재일 거라고 가정했다. 동의한다. 우리보다 긴 시간을 살았고 보다 발전한 문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보다 먼저 타 행성을 찾아올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별이 마음에 들어서>에 등장하는 알리올리오 행성?은 말이 안 된다. 니나(호리하이코키야)는 일반 인간과 큰 차이점이 없다. 둔갑술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외계인이라는 존재가 일반 소설과 큰 차이점을 낳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듯 하여 아쉽다. 만일 외계인이 지구에서 우리와 공존하고 있다면, 우리 지구인은 외계인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상냥하게 대하고 방실방실 웃는 얼굴로 다가와야 외계인도 지구인을 우호적으로 인지하지 않을까? 가장 이상적인 것은 외계인과 지구인을 구분할 수 없어, 인간 모두가 서로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다. 존중하고,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이해해주면 된다. 결국 모두가 외계인이 되면 된다.

4.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것을 작가에게 질문하다면 그것은 무었인가요?  

작가님 그래서 호리하이코키야는 대체 어떤 원리로 인간이 된 거죠? 외계인이 나이를 먹는다 쳐도, 인간의 형체로 둔갑을 한 건데 왜 인간처럼 살아가는 지 이해가 안되네요. 장기까지 전부 따라할 수 있는 건가요?

희정
희정 문학·책

And backbeat, the word is on the street that the fire in your heart is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