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이 마음에 들어 - 니나니나니 외계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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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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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pping

2.

미자를 따라 극장도 가보고 차순과 고고장도 가봤지만 니나는 어디에도 취미를 붙이지 못했다. 무엇보다 고고장은 너무 시끄러웠다. 그렇기에 야유회도 회의적이었다.

니나는 야유회에 참석할 시간에 차라리 잠을 자는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미자가 가면 맛있는게 많다고 꼬신다. 한창 미식에 눈떠가던 니나는 초대에 응한다. (니나를 좋아해서 초대한 석은 이 사실을 알까? ㅋㅋㅋ🤭)

이부분을 고른 이유는 니나가 따지는 효율과 그걸 이겨먹는 요소가 나와 똑같다는 생각에 골랐다. 귀찮음과 효율 모든걸 이기는게 음식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먹는걸 좋아하기는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따졌을 때, 나에게 제일 도움되는 게 뭔지 알아도 그걸 선택하는 기준은 효율성일 수도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무언가 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건 무엇일지는 몰라도 “효율”이 주는 장점을 훌쩍 넘어설 만큼 강력하다. 이게 본인한테 있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삶을 더 도전적으로, 날아오르듯 살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모든 프로세스가 생산성과 효율성으로만 돌아가는 니나에게 감정은 어려운 문제였다.

“미워?”

“하모요. 내를 아프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아니거든예.“

이부분을 고른 이유는 나성이의 대답이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나를 아프고 힘들게 하는 사람.“ 이라는 표현에서 나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말할 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다 아플수 있는 부분이 천차만별인데, 혹여나 그 부분을 잘 몰랐던 이가 나의 감정을 건드릴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로 내가 타인의 아픔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감정은 외계인인 니나한테도 물론 어렵겠지만, 인간인 나에게도 복잡하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다. 확실히 감정은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따질수도, 다른 어떤걸 가져와서 따질 수도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3.

음.. 사실 제일 필요한건 니나가 지구에와서 지었듯 이름과 신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0번이라고 불릴 수도 없고, 살아가면서 내가 아닌 타인에게 제일 많이 불리는 이름.. 누군가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는 행위는 가장 애정의 기본이 되는 것 같다. 또 이름대로 살아가라는 소망을 담아서 붙이기도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도 있기에.. 외계인이지만 지구의 한 생명체로 존재하기 위해선 이름이 꼭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이름 뿐 아니라 생일, 거주지가 적혀있는 신분증이 필요할거다.

원하면 언제든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존재자체를 부정당하지 않도록 인정되어야 할것이다. (이를 위해 서라도 꼭 신분증? 이 필요할 듯..)

4.

니나는 인간의 감정에 서툰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감정에 서툴지 않은 사람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것.

바로 타인의 마음을 얻는 것에 의도치 않은(?) 탁월함을 보였습니다.

)ex. 석이, 굴보…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니나의 비결(?)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송지연
송지연

blackcream0415님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