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201] 코스모스 (10~13) l 개별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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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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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0, 11, 12, 13장을 읽으면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간주한 것을 각 장별로 3개 이상씩 발췌하기 바랍니다 (필사). 이때 그 문장의 페이지를 반드시 적어서 출처(page)를 분명히 하세요. 그리고 그것을 수첩이나 노트에 필사를 한 후에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기 바랍니다. 1번의 답변은 결국 여러분의 블로그 주소가 되겠네요!

2. 위의 문장 중 다시 장별로 하나씩 골라 해당 문장을 선정한 이유를 3문장 이상 기술하세요(필사 아님)

필사한 것 외에, 488p 빗장 나선 은하의 각주에 있는 옮긴이의 말도 재미있었다. 한옥에 익숙한 세대라는 옮긴이는 한옥 빗장이 질러진 대문의 기억으로 '막대 나선 은하'를 '빗장 나선 은하'로 번역했다. 옮긴이가 여성이라면 '비녀 나선 은하'로 번역했을 것이라고 한다. 덧붙여 13장 표지에 있던 천상계의 발견 인용 부분! 무척이나 평화를 바라는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문장들이다.

지구 도처에서 끔찍한 음모를 꾸미고 끝없는 바다를 정복한다고 법석을 떨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가 그런 짓을 하면 할수록 지구의 모습은 바깥 세상의 천체들에 비해서 더욱더 초라해 보일 뿐이다. 제왕과 왕자들은 반성할 지어다. 그대들은 하나의 점에 불과한 그래서 어쩌면 불쌍해 보이기조차 하는 보잘것없는 한 구석의 주인이 되고자 그렇게도 많은 인명을 희생시켜야만 하는가?

- 크리스티안 하위헌스, 『천상계의 발견』, 1690년경

10장

532p 그것은 '우주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계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10장의 모든 내용들이 이 아이디어를 위한 과정 같다. 우주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계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 소립자들 하나하나도 그 나름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코스모스의 한 문장이 이 아이디어와 비슷한 것도 같다. 우리는 코스모스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탐욕을 내려놓고 코스모스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 분명하면서도, 우리 각자는 그만큼 거대한 우주를 가졌고, 그래서 소중하다.

11장

561p 우리가 키워 온 문명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냐는 우리 각자가 얼마나 충실하게 공공 도서관을 지원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다.

중요한 문장이라기보다 그저 책의 흐름에 따라 쭉 읽다가 멈춰 보게 되었던 문장이다. 11장은 고래 이야기에서 시작해 유전자, 인간의 두뇌, 그리고 책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유독 11장이 칼 세이건의 사고 과정에 함께하는 느낌이라 신기했고, 통찰에 감탄했다... 나도 얼마 전까지 매우 낮은 현대인의 독서율에 기여한 사람이지만 이 대목 자체에도 공감한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이라는 환경에 놀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현대의 공공 도서관 확충 문제로까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 칼 세이건이 제시하는 방향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13장에서는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의 위대함에 대해 다시 언급하면서도, 이 시대의 과학자들이 놓친 지점이 대중화에 실패했고, 전 문명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짚어준다.

12장

622p 외계 문명의 탐색이야말로 실패해도 성공하는 사업이다. 인류사에서 절대 밑지지 않는 사업은 흔하지 않다.

12장에서는 외계 문명을 탐색하고 이를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외계 문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성공이고 그렇지 못한 것을 실패라고 부를 텐데, 어떤 쪽이든 이를 통해서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의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문명이라는 것은 우리가 유일하게 만들어 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무지를 다스리는 것, 그리고 핵 전쟁을 막는 것에 실패한 것이 묻힌 결과일 수도 있다. 이는 결국 우리가 현재 마주한 문제와 동일하는 점에서 경고의 메시지를 또 한 번 읽을 수 있다.

13장

677p 우리의 에너지를 죽음과 파괴가 아니라 삶을 위해서 이용해야 한다.

13장은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무척 많았다. 외계 생물이 우리에게 핵 문제 등에 대해 질문해 온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상상한 것도 인상 깊었다.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그것은 우리여야만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건 정말 이상하고도 심각한 문제다. 핵 문제를 위기로 볼 뿐만 아니라 본질을 통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다.

​3. 1번의 문제에서 언급된 4개의 장 중 하나를 골라 내용을 요약하여 발표하는 presentation을 하려고 합니다. ppt를 만들어 보세요. 파일로 첨부해 주세요.

4. 코스모스를 모두 읽고 해당 책에 대한 review를 한 문장으로 정성것 기술해 주세요.

인간은 팽창하는 우주 구석에 있는 미물이면서 동시에 각자의 거대한 우주를 가진다.

완독이다!!!!!!!! 🤓 첫 장 펼칠 때랑 다 읽고 덮을 때 느낌이 너무 다르다... 왜 지구인의 필독서인지 알겠고, 과학이나 천문학 관련 책 또 읽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다.

ㅇㅊㅇ
ㅇㅊ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