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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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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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상깊은 문장 & 나의 생각

p. 5

저는 가면성 우울(mask depression) 환자였습니다. 거의 최고치 점수에 해당하는 중증이며 자살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가면성 우울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같이 사는 가족도 전혀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가면 속에 우울을 숨겨두는 것을 말합니다. 겉보기에는 매우 밝고 에너지가 넘치며 평소와 아무것도 다를 게 없지만 그 속은 심각하게 고갈되고 있는 것이죠. 우울을 가면 뒤에 감추고 있다는 사실을 자기 자신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p.6

저는 은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전공이 ‘억압’이고 복수전공이 ‘방어’, 부전공이 ‘부인’인 사람이었습니다.

-> 살아온 환경이 타인으로 인해 항상 위축되고, 방어 기제가 생기는 상황일 때 개인이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도 정신적 아픔이 남아있을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한 부분.

p.27

우리는 문제가 아니라 해석 때문에 고통받는다고 해요. 똑같은 상황이라도 미숙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 성숙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죠.

-> 동일한 문제 상황에서 내 자신이 불행한지 행복한지를 가르게 하는 건 나만의 해석이다.

p.46

그러지 말고 딱 ‘상황 설명+내 감정’ 이렇게만 자기표현을 연습해 보세요. 못 하겠으면 문자로 보내도 되고, 아니면 거울 보고 먼저 연습한 다음에 말하는 방법도 있어요. 안 해봤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한 거예요.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점점 쉬워질 거예요. 만약 그렇게 했는데도 상대방이 기분 나빠한다면 그건 그 사람 문제예요.

-> 내가 현실에서 가장 적용하고 싶었던 부분. 상대방과 갈등이 생길 때면 '나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상대방과 나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감정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 70

상대방을 자유롭게 놓아 주세요. 사랑이라는 핑계로 내 틀에 가두는 건 집착이고 통제입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너는 너답게, 나는 나답게 서로 다르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입니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상대가 내가 원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진정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는 길이다.

p.112

내가 정말 내 존재 자체를 그대로 가치 있게 받아들이려면 내가 아무것도 아닐 때가 기회입니다. 내가 가진 게 없고 바닥으로 치닫고 정말 한심해 보일 때, 그때 나를 안아준다면 그게 진짜 나를 가치롭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 저자는 '내가 아무것도 아닐 때', '바닥으로 치닫고 한심해 보일 때'처럼 타인에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때' 내 존재 자체를 내 스스로 보담아 줘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타인에게 내가 한심해 보일 때 조차,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기 어렵지만,, 책 전체를 읽을 때 저자와 내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나의 행위(doing)이 남이 어떻게 평가하든 내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낀다면 나의 정체성(being)으로 규정되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자기 자신을 존재 자체로 사랑해주라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저자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목표지향적인 행위들에 집중해서, 개인이 노력한 성과와 행위, 결과물들을 약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저는 양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혼자 있을 때 고독 속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제 자신을 사랑하지만,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단 속에서 큰 목소리와 행동을 보이지 않아 소극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소속감을 가지면 누구보다 그 단체에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을 매일 보고 싶어하진 않지만, 혼자 있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합니다. 나만의 조심스러운 방식으로 사회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3.

책에서 '행동으로만 자신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계속 일하고 노력해야 해요. 능력 있고 아름답고 성숙하고 멋져야만 하죠'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또한 작가님께서는 개인의 행동보다 존재 그 자체로 사랑받는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위한 행위(doing)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하는 행위(doing)는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직접 무엇이든 만들어내고 창조하는 행위를 할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저의 정체성을 존재(being)이 아닌 행위(doing)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인장이
인장이 일상·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