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201] 코스모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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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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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칼 세이건, 사이언스 북스

2024.03.01~20~

https://youtu.be/RKf7MuDdp4Q?si=bHKsb7m3_-XkhTDH


1. 제4, 5, 6, 7, 8, 9장까지 읽으면서 중요한 문장이라고 간주한 것을 각 장별로 3개 이상씩 발췌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수첩이나 노트에 필사를 한 후에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기 바랍니다. 이때 그 문장을 선정한 이유까지 적으세요.

글입다 공방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 어프로치 노트. 칼라버스 사의 라플라스 공명을 써서 필사하고 싶었는데 잉크 주문이 늦었다... (민첩한 하루가 되자)

그리고 분명 이 잉크는 녹색 테가 정말 예쁜 잉크인데 어쩐지 어프로치 노트에서는 잘 안 보인다...(ㅜㅜ)

170pg) 객관적인 현상이 해석에 따라 혜성의 징조가 되기도 하고, 핵전쟁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내용은 chapter 5의 230pg (화성에 대한 접근에서의 '운하')에도 존재하고, 아주 직접적으로 chapter 6의 303pg에서도 나타나는데요, 결국 어떠한 사실의 분석은 인간 두뇌의 몫이라는 내용입니다. 317pg의 문장도, 무지의 상태에서는 숭배의 대상이었던 목성이 관측되고 알 수 있는 영역으로 전환되자 연구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목성은 1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데 인간이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느꼈습니다.

181pg) 책의 앞에서도 자연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행성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던 것이 행성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쩌면 그것보다 상위의 개념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식의 접근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chapter 7의 331pg (한 개인의 지적 성숙은 인류 전체의 발전 모습을 닮았다고 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213pg) 이건 실은 온실가스 효과 이야기하면서 전에도 숱하게 들었던 내용인데 환경을 좀 지키자는 마음에서 고른 문장입니다. 지금도 제 옆에는 플라스틱 물병이 놓여있는데, 들고 다닐만한/ 세척이 편리한 텀블러 구매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256pg) 우리는 우리가 경험했던 것 이상으로는 세상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늘 이 점이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시에 내가 정말 나로서 세상을 보고 감각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이인증적인 생각도 들곤 해요. 제가 매트릭스 세계관에 갇혀서 한국 대학생으로 살아가기 영상을 보여주는 vr 안경 같은 거 쓴 상태면 어쩌지 이런 생각이요) 우리가 상세하게 알고 있는 생명은 오직 지구의 것임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범 우주적으로 봤을 떄 너무나도 작고 미미한 지구라는 시야에 갇혀있음을 계속해서 깨우쳐주기 위함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chapter 6의 293pg, chapter 7의 380pg, 386pg, chapter 8의 429pg를 인상적인 문장으로 뽑았습니다. 더불어 391pg의 문장은 지구 내에서는 가장 크고 예민한 문제로 여겨지는 이념과 사상이 범우주적 배경으로 이동하면 얼마나 미미하고 하찮은 문제인지 보여주는 강력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은 후 어쩐지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263pg) 타자를 이해하여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은 앞의 부분에서도 언급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타자와 연결된 채 살아가고 자신을 이해하는 모습처럼 하나의 생명체가 개별 원자나 단순 분자로 설명되지 않고 그것들의 결합이 이루어졌을 때만 그 본질이 드러난다는 점이 꼭 프랙탈 구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는 181pg의 문장을 선정한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359pg) 정치학도로서 가슴이 뛰었습니다!!!!!!!!! (+ 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났습니다. 도덕교육의 파시즘에서 비슷한 내용-박정희 정권 비판-이 있었던 것 같아요.)

397pg) 시간과 공간이 하나로 얽혀있다는 표현은 언제 접해도 와닿지가 않았는데 이 문장을 보자마자 아!!!!!! 아하!!!!!!! 했습니다!

417pg) SF이라는 장르의 아름다움을 최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있었는데 그 책이 생각났습니다. 너무나도 광활한 우주 안에 한 개인과 개인의 연인은 얼마나 작은 존재일까요? 우주여행에 선뜻 나서려는 사람이 귀하리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너무나도 짧고 우주적 시간에 있어서 하찮게까지 느껴지는 작은 존재들이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서로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참 기묘합니다.


2. 7장에서는 이오니아 사람들과 피타고라스의 신비주의를 잘 대비하면서 설명하고 있죠. 이 부분을 정리하면서 과학과 연계해서 써 보세요. 그리고 8장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에서 '상대성'의 의미를 정리해 보세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부분을 잘 정리하기 바랍니다.

7장의 이오니아 사람들은 그야말로 과학적 지식의 체득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실험과 검증의 과정을 철저하게 지킨 사람들 같습니다. 반면 피타고라스 학파의 사람들은 신비주의에 매몰되어 있는 듯 보이고요. 해당 챕터를 읽으며 계속해서 머리에서 떠오르는 것은 앞의 '머릿말'에서 읽었던 문장입니다.

한마디로 과학의 성공은 자정 능력에 있다. 과학은 스스로를 교정할 수 있다. 과학에서는 새로운 실험 결과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그전에는 신비라는 이름으로 포장돼 있던 미지의 사실이 설명될 수 있는 합리적 현상으로 바뀌어 간다. (…)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둬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과학이라는 이름의 대담한 기획에서는 이미 제시된 사례에 대한 재평가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것이야말로 과학하기의 위력이며 과학하기의 요체인 것이다.

29pg

전공 개론 시간에 정치학이 사회'과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험적인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고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가설을 설정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처음 세웠던 가설을 증명하는 방식을 통해서요. 신비주의의 문제는 이것이 과학적 탐구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이라 함은 물리, 화학, 생명등과 같이 공학이나 자연과학에 해당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 사회'과학'과 같이 여러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가설 수립, 객관적 자료를 통한 이의 검증에 해당하는 절차를 의미하는 것이고요. 어떤 학문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를 통해 현상을 혹은 더 포괄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하였는데, 신비주의는 단순히 과학과 배척되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그것 외에는 의미가 없고 다른 반론의 제기 자체를 불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학문의 존재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경우, 해당 내용을 아주 어릴 때 동급생에게 설명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광속으로 움직이는 우주선이 있다고 가정하자, 거기에 사람이 타고 있는데.../ 그러면 저는 왜 그런 짓을 해? 하고 대답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과학영재라고 할 수는 없는 사고 구조였네요.) 이번에 읽으며 조금 더 잘 이해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상대성 이론의 '상대성'은 시공간이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라는 의미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의 경우 광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말하며 시간의 '상대성'을 이야기하고, 일반 상대성 이론은 중력에 의해 시공간이 왜곡되는 시공간의 '상대성'에 대해 설명하는 이론이기 때문입니다. (*빛의 절대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틀린 생각 같아 수정)

이해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은 영상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https://youtu.be/Sl2O5h5dceU?si=2Dr3KFFhQy58963M


3. 앞의 과제 2번을 수행하면서 가장 자신 있게 학우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세요. 분량은 3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성해 오세요.

일반, 특수 상대성 이론의 경우, 많이 어렵기도 하고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셔서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학우분들께서 이미 많이 준비해오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상대성 이론 설명을 듣는 대신 9장에서 언급된 별의 생애 주기에 대해 태양을 주인공으로 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태양이 빛이 나는 이유는 현재 주계열성인 태양을 구성하고 있던 수소가 핵융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핵융합은 네 개의 수소 원자(양성자)가 헬륨 원자 핵(두 개의 양성자와 두 개의 중성자)이 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분출되는 것입니다. 별을 빛나게 하는 핵융합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그것은 별이 생성될 때를 살펴보면 됩니다. 성운에 존재하던 먼지와 수소, 헬륨 원자가 중력에 의해 뭉치게 되면서 별이 생성되고, 이때 이들을 뭉치게 만든 중력이 바로 핵융합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저는 수소를 장작으로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프파이어나 모닥불은 장작의 양이 제한적이니 불의 크기에도 제한이 있지만 산불은 산에 나무가 전부 장작이 되니 불의 규모가 커지겠죠? 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날 때부터 얼마나 많은 장작, 즉 수소를 가지고 태어났냐에 따라서 얼마나 밝고 큰 별인지가 결정된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장작처럼, 수소의 양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태양도 핵융합을 멈추게 되는데, 과학자들은 이것은 50억년~60억년 후에 일어날 일이라고 예측합니다.

중심핵 부분에 존재하던 수소가 모두 소진되어 헬륨으로 변하면 중심핵 부분에서는 더이상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핵융합이 일어나는 부위는 중심핵 부분이 아니라 겉으로, 겉으로 확장되는 것이죠. 이때, 태양의 자체 중력이 헬륨으로 된 중심핵을 다시 수축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중력으로 인해 헬륨 핵이 응집되는 과정이 일어나면 수소가 그러했듯, 헬륨도 새로운 핵 반응을 시작합니다. 재인줄 알았던 헬륨이 실은 숯이었던 것입니다! 숯인 헬륨은 다시 핵융합을 통해 탄소와 산소를 합성하고 그 과정에서 부피는 커지고 온도는 점차 내려가 적색 거성이 됩니다. 부피가 커지게 되면 자연히 태양과 가까이 존재하던 수성, 금성, 지구, 화성정도는 적색거성의 부피 범위에 해당하게 될 것입니다. 온도가 내려갔다고 해도 여전히 뜨겁기에 지구는 아이스크림처럼 완전히 녹아 사라진 채일 것입니다.

적색거성이 된 태양은 아주, 아주 오랜 시간동안 그 상태로 남아있다가 숯까지도 다 써버린 순간, 백색 왜성이 됩니다. 그때는 오직 태양의 핵만 남은 때가 될 것입니다. 아주, 아주 천천히 식으며 열을 다 방출한 순간 흑색 왜성이 되어 더이상 우주에서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영원할 것 같은 태양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면 참 기묘하기도, 슬프기도 합니다. 우리가 절대 살아있을 수 없는 시간이 지난 후에 이루어지는 일일지라도요. 우주의 관점에서는 (빛의 속도를 제외한) 어떤 것도 영원하고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 마음을 쓸쓸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제 생각 말씀드리며 발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학우들에게 설명을 듣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를 적어 오기 바랍니다.

다들 어떤 방식으로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상대성 이론이 뭔지 처음 알고 올해 이해하기까지 꼬박 10년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다들 부가적으로 영상의 도움이 필요하진 않으셨는지, 책 만으로도 충분하셨는지 궁금하고,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야기될 우주 여행의 모습 같은 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해당 내용을 볼 때면 늘 광속에 가깝게,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우주선을 탔다가 미래의 지구에 도착하는 내용의 공상과학 소설을 떠올리곤 해서요.

김나동
김나동 문학·책

김치나베동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