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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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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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부 사람의 세계, 3부 영원한 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하나씩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2부 사람의 세계

어떠한 사람도 순수한 인격이 아니며, 어떠한 사람도 순수한 개적 존재가 아니다. 완전히 현실적인 사람이란 없으며, 완전히 비현실적인 사람도 없다. 모든 사람은 이중의 ‘나’ 속에 살고 있다.

97p

모든 사람은 이중의 ‘나’ 속에 살고 있다는 구절이 와닿았다. 이 문장을 이렇게 해석했다. '어떠한 사람도 ’너 속의 나‘ 가 아니며, 어떠한 사람도 ’그것 속의 나’ 가 아니다. 모든 사람은 이중의 ‘너와 그것’ 속에 살고 있다.' 나는 상대에게 순수한 인격 내지 순수한 개적 존재를 나도 모르게 기대할 때가 있다. 내가 기대하는 것만큼 상대는 나를 ‘너’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나도 상대가 기대한 만큼 상대를 ‘너’로 보지 않고 ‘그것’에 가깝게 볼 수 있다. 상대를 대할 때 우리는 '이중의 나' 로서 대한다.

3부 영원한 너

사람은 낯선 사람에 대해서만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고 친한 사람에게는 친절과 애정을 느낀다.

157p

낯선 사람을 처음 마주할 때 무언가의 의무와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계속 말을 해야 할 것 같고 어색함을 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낯선 사람이기에 더욱 실수를 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친한 사람과 있으면 친하기에 좋아하기에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고 더 잘해주고 싶어 친절해지고 애정이 생긴다. 그렇지만 낯선 사람에 대해서의 그 의무와 책임감은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설레고 기대된다. '그것'으로 바라보는 시점이 아닌 '너'로 바라보기 위한 과정의 의무와 책임감이 생기는 것이다. 이 의무와 책임감, 친절과 애정은 내가 상대방을 '너'로 대하는 방식인 것 같다.

2.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과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가르침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점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종교가 없다면 철학이나 자신의 신념 등과 비추어 동일하거나 유사한 점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대학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새로 알게 되었고 각자 다른 이유의 공통점으로 친해지며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각 사람들을 대할 때 그들을 모두 '너'로서 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대상을 분석적으로 보지 않고 각 개인을 하나의 존재로 인격으로서 만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사람은 '그것' 없이는 살지 못한다고 마르틴 부버가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너'로 다 대할 수 없어 '그것'으로만 대했더니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분석하게 되고 판단하게 되고 관계를 분리하게 되었다. 그때 '너'로서 바라보고 그 자체로 대하려고 노력했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지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경험을 하고 '너'와의 관계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안다. 처음에는 '그것'으로 그리고 '나'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그의 존재 전체를 기울여 관계에 들어서야 한다. 이 두 문장이 나의 신념과 유사한 것 같다.

3. 자신의 삶에서 '나-너'와 '나-그것'으로 구분되는 것들을 예로 들어보세요. 그리고 그 관계가 변한 적이 있는지 그 변함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의견을 말해보세요.

사람들은 세계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무슨 뜻일까? 사람은 사물의 표면을 돌아다니면서 그것을 경험한다. 그는 이 사물들로부터 그것들의 성질에 관한 지식, 곧 경험을 가져온다. 그는 사물에 붙어 있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험만으로는 세계를 사람에게 가져다 줄 수 없다. 왜냐하면 경험은 사람에게 오직 '그것'과 '그것'과 '그것'으로 이루어진, 즉 '그'와 '그', '그 여자'와 '그 여자', 그리고 '그것'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가져다 줄 뿐이기 때문이다.

16p

책의 16p에 위와 같은 문장을 읽고 여행이 떠올랐다. 여러 나라, 국내의 지역을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는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사람들의 행동, 사물들의 생김새, 거리 위의 풍경, 자연 속 풍경 등을 바라보고 경험한다. 단순히 보는 것, 바라보는 것, 사물에 붙어 있는 것을 경험하는 것. 이것은 '그것'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경험으로서의 세계는 근원의 '나-그것'에 속한다. 여행은 그 '나-그것'의 관계에 있는 세계를 통해 '그 무엇'을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그 무엇'을 경험한다는 것은 경험이 그 사람 안에 있음을 의미하며 '나-너'의 관계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그것'으로서 세계를 접하고 세계와 아무 상관이 없이 생각을 하고 나의 경험을 쌓는 것, 여행을 통한 경험이 '그것'에서 '나'로 변할 때 의미가 있고 그것이 여행의 묘미인 것 같다. 단순히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아닌 나의 것으로 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여행을 하고 싶다.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해 어떻게 하면 그런 여행을 할지 가끔 생각하곤 한다.

기억나는 구절들

어떠한 존재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참된 존재를 향해 걸어가기에 합당한 것이 아닐까?

그대여, 사람은 ‘그것’ 없이는 살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그것’으로 변화되고 여러 사물 가운데 하나로 굳어 버린 존재에게도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다시 ‘너’로 변해야 한다는 의미와 운명이 주어져 있다.

그의 존재 전체를 기울여 관계에 들어설 때 ‘너’에게 응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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