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201] 습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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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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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찰스 두히그, 갤리온

2024.03.10~13

글을 쓸 때면 습관처럼 듣는 음악:

https://youtu.be/-s4aZEeHlBA?si=zKMykQQRMUq7Em76


1. 매핑하세요. 특히 '신호 - 반복행동 - 보상'이라는 습관고리가 갖는 특징을 중심으로 개인, 기업, 그리고 사회의 습관을 매핑하기 바랍니다. 이때 책에는 총 9개의 장이 있습니다. 각 장별로 중요한 문장을 3개 이상 발췌해서 필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서 그것을 블로그에 올리세요. 이것들을 연결하여 어떤 이야기, 즉 '콘텍스트'를 만드세요. 그 '콘텍스트'가 바로 자신이 해당 책을 바라보는 해석이자 관점입니다.

모닝글로리 노트에 디아민 얼그레이와 글입다 공방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어프로치 노트에 제이허빈 베르 엠파이어, 세일러의 네코야나기

네코야나기는 색분리가 너무너무 예쁜 잉크인데 글씨 쓸 때 잘 안 보이는데다가 사진도 잘 안 보이게 찍음

뇌과학의 관점에서 습관을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습관은 특정 신호와 그에 따른 보상으로 묶여있는 반복되는 행동의 양상으로, 뇌가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때, 그 습관의 구성요소인 신호와 반복행동, 보상을 정확히 파악하면 습관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교정하고 싶은 반복행동을 다른 행동으로 바꾸는 것이 그 방법입니다. 바뀐 반복행동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그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타인과 습관에 대해 공유하고 교류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습관의 교정은 개인의 차원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회집단이 특정 가치를 공유하며 핵심 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느끼는 사회적 압력이 큰 역할을 맡습니다. 집단이 핵심 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소통과 책임감이 강조되며, 조직 전체의 문화가 발전합니다.


2.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례 및 장면이 나타납니다. 다른 것은 버려도 이것만은 버릴 수 없는 사례 및 장면을 제시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 작성해서 제출하기 바랍니다.

9번째 챕터에서 다루어지는 도박 중독자, 앤지 바크만과 몽유병 환자 브라이언 토머스의 사례가 책을 읽는 개인으로서 가장 와닿아서 '이것만은 버릴 수 없는 사례'로 선정하였습니다. 이 두 사례가 병렬적으로 제시되며 "어떤 습관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부터, 그 습관을 변화시킬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라는 메세지를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들이 습관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고 한들, 모든 습관이 나의 삶을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삶을 패턴화하여 결정들을 단순화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적이고 긍정적으로 봐야 할 습관의 면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하고 있고,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습관은 삶을 조금씩 갉아먹는 안 좋은 습관이며, 어쩌면 나의 삶을 결정짓는 습관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습관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개선하지 못해 파산한 앤지의 사례는 우리에게 나쁜 습관을 방치하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경각심을 일으킵니다. 반면, 경제적인 문제보다 더 죄질이 무거운 살인을 행했음에도 토머스의 행동이 그것이 인간 본유의 습관으로 인해 이루어졌으며, 토머스 본인이 이를 인식하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토머스를 동정할 수 있을 뿐, 비난하거나 탓할 수 없습니다. 몰랐다면 비난할 수 없지만, 알았다면 온전히 나의 책임임을 알려주는 이 두 사례는 나의 삶을 갉아먹을 준비를 마친 나쁜 습관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고칠 생각은 해내지 못한 독자인 저에게 있어 강력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에 버릴 수 없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기저핵과 뇌간이 습관에 대해서 어떠한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 학생의 의견을 작성하세요.

책에 의하면 뇌간 근처의 기저핵은 인간이라는 포유류 뿐만 아니라 어류, 파충류등 다른 종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는 뇌의 구조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지닙니다. 뇌간은 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부위로, 생명을 관장하는 가장 근본적인 활동들, 즉 심박이나 호흡 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습관은 일정한 신호가 주어지면 보상을 위해 반복 행동을 해내는 고리-행동덩이-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형성된 습관을 수행할 때, 뇌의 활동은 줄고, 기저핵이 활동성이 높아집니다. 이를 통해 어떠한 행동덩이가 계속해서 반복되면, 더이상 그 행동을 위한 결정을 내릴 때 불필요한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본능의 영역인 기저핵에 해당 정보가 저장되고 그리하여 해당 행동은 신호와 보상을 주기로 하여 본능처럼 반복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컨대, 한 번 형성된 습관은 꼭 숨을 쉬거나 심장이 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본능의 영역에 진입하게 되는 것처럼 이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4.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의 습관은 충분히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의 나쁜 습관, 또는 만들고 싶은 습관이 무엇인지 적어 보고 책을 근거로 어떻게 습관을 만들지 쓰세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연히 제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과 제가 가지고 싶었던 습관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질러져있는 제 방이었는데요, 아무리 큰 마음을 먹고 방을 치우더라도 금방 증가해버리는 엔트로피에는 외출 후 외투를 의자에 걸어놓는 습관이 크게 한 몫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부피가 큰 외투를 의자에 걸어놓으니, 자연히 책상 앞에 앉지 않게 되고, 또 책상을 잘 활용하지 않으니 집에만 오면 할 일을 하기보다는 무조건 쉬거나 놀게 됩니다. 책상은 사용하지 않으면 엉망으로 어질러지기에 방을 치울 동력도 점점 사라지고요. (어차피 치워봤자 나는 방에서 공부 안 하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일 방에 박혀있고, 걸 외투도 없을 때는 방을 제법 깔끔하게 유지하고, 책상도 잘 활용했던 것 같고, 외투를 입지 않는 여름에 방이 더 깨끗했음을 생각하니 이것이 정말 습관의 문제였음을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습관 고리를 새로 만들어보자면, 일단 의자에 방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쿠션을 올려두어서, 집에 돌아와 방 문을 여는 신호가 제게 주어지면 옷을 의자에 올려두지 않고 옷걸이에 걸어두는 반복행동을 통해 쿠션이 잘 보이고 또 내 돈으로 산 넓고 예쁜 책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의 보상을 주는 방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 기업과 윤리적인 선택에 대하여 - <지나치게 연결된 사회> 읽어볼 것!

김나동
김나동 문학·책

김치나베동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