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위한 LECTIO] 인간/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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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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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외래적 시선'으로 대부분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외래적 시선'은 융합적 사고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다르게 생각하기'를 위한 매우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이 작품에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 5개를 골라 그 page를 기술하고 그 이유를 각각 3문장 이상 기술해 주세요.

생체 분해가 아니라 생체 해부입니다

p.32

분해: 여러 부분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을 그 낱낱으로 나눔

해부: 생물체의 일부나 전부를 갈라 헤쳐 그 내부 구조와 각 부분 사이의 관련 및 병인(病因), 사인(死因) 따위를 조사하는 일

한 때, 법의학자를 꿈꿨던 본인은 해부 실습을 다니며 나의 배움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희생시키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관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세우는데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두 단어를 대조시켜둔 이 문장이 흥미로웠다.

의심을 의심하면 믿음이 생길 거야

p.43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을 은연 중에 흘려 들었는데, 이를 믿음과 의심에 대치시킨 구절을 읽으며 의심과 오해의 시작이 끝은 믿음과 확신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된 것 같았다.

이보세요, 하느님! 제 말씀을 듣고 계시다면, 이왕 내려 주시는 김에 햄과 버터와 식초에 절인 작은 오이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맥주도 좀 내려 주세요. 담배도 한 개비 곁들여 주시면 도욱 좋고요.

p.54

소설의 라울과 사만타가 그들이 어떠한 상황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한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배경에서 시작되어진다. 소설이 진행되어지면서 그들의 우연한 행동들로 인해 그들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것들이 제공되어진다. 그들에게 무엇인가가 주어질수록 필수적인 것이 아닌 본인의 흥미와 부가적 행복을 위한 것을 탐내는 라울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무한한 욕심에 대한 깨우침을 다시 한 번 가질 수 있었다.

인간은 전체적으로 보아 비겁한 동물입니다. 나는 생쥐와 햄스터와 토끼 같은 동물들을 자주 접촉해 봐서 그걸 알아요. 우리가 가하는 고통을 건뎌 내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용기와 자기희생에 저절로 찬탄이 나오죠. 나는 그들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p.63

본인도 사만타의 말에 너무나도 공감했다. 분명 내가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들 속에서도 부럽고 대단한 점을 발견하곤 한다. 사만타역시 그들에게 고통을 가하는 입장이지만 또한 그들을 존경한다. 그녀의 이러한 대사가 마음 아프면서도 공감되었다.

어쨌거나 나는 온전하게, 정말이지 온전하게 사랑을 느끼지 않으면, 어떤 사랑의 몸짓도 할 수가 없어

p.79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사랑하는 상대와의 스킨쉽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불편해하는 여주인공을 보며 나는 그녀가 전혀 정신병을 앓고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 또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자신이 스킨쉽에 민감하다는 걸 잊은채 예쁜 사랑을 나누었다. 사만타의 대사를 읽으며 잠시 드라마를 생각하며 각자의 가치와 판단을 중시해야함을 느꼈다.

2. 이 책에서와 동일한 상황에 내가 처했다면 어떠한 행동을 할 지 7문장 이상 기술해 주세요.

본인은 누군가와 분리되어 아무런 문제 제시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 갇히게 된다면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하염없이 울 것만 같다. 전혀 기본적인 배경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목록이 전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읽으며 본인은 스스로에 집중하고 스스로를 따르기보다는 항상 무엇인가에 길들여져 살아왔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다.

3. 자유로운 감상문 기술해 주세요.

2번 질문의 답이 곧 본인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내용인 듯하다. 항상 누군가가 본인을 이해시키고 그 안에서 해야할 일들을 알려주고, 교육시켰다. 만일 지금 당장 내게 이러한 환경과 도움을 주는 나의 사람들을 모두 빼앗아 간다면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사람이 될 것만 같다. ‘나’에 집중하고 ‘나’를 따라는 사람이고 싶다.

uimin
ui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