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세 번째 책 : 나와 너

프로필

2019. 3. 26. 0:09

이웃추가

1. '나-너'에서 '나-그것'으로 변했던 적이 있는 예를 들어보세요. 그리고 그 변함에 대한 의견을 말해보세요.

-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개념이 완벽히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부버는 ‘나-너’는 내가 나의 본질을 다하는 것, 오로지 나를 쏟아내는 것이고 ‘나-그것’은 나의 본질, 존재를 다할 수 없는 것이러고 말한다. ‘나-그것’이라는 것은 나와 내가 경험하는 것들, 나의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반면, ‘나-너’는 더불어 사는, 자연, 사람, 정신적 창조행위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나-너’에서 ‘나-그것’으로 변한 경험은 친구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더불어 살아가다가 그 친구에게서 무언가 이득을 얻기 위해 그 친구를 도구적 존재로 전락시켰을 때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부버의 사상이 와닿지 않았고, 완벽한 이해가 되지 않아 오로지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경험에 대해 말하자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하고 싶다. 부버의 용어를 빌려 말하자면, 나는 ‘나-그것’과 ‘나-너’의 상태가 완벽히 구분될 수는 없다고 느껴진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기 때문에 누구나 저 두 개의 상태 사이를 옮겨다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물론, 사람을 철저히 도구로 여기는 것은 문제이지만 말이다.

2. 2부 사람의 세계, 3부 영원한 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하나씩 들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 2부 사람의 세계 : 즉 여러 문화는 다만 그 자체의 경험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또한 이질적인 문화의 경험으로부터 흘러들어온 것을 섭취함으로써 자신의 ‘그것의 세계’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 나의 확장, 즉 나의 발전의 과정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도 직접 하는 경험과 더불어, 타인을 보면서 느끼는 경험,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경험 등 흘러들어온 것을 섭취하며 확장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를 확장시켜나갔던 경험을 떠오르게 만들어 인상적이었다.

- 3부 영원한 너 : 진실한 관계에 있는 ‘너’는 해방되어 밖으로 걸어 나와 있으며 오직 홀로 마주 서있다. 그러한 ‘너’는 온 하늘에 가득 차 있다.

# 부버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지만 이 문장에서 자그마한 위로를 얻었다. 진실한 ‘나’는 어디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가 많고 진실해서 외로울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런 ‘나’는 해방되어 있고 항상 내 하늘을 채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진실한 ‘너’가 항상 있기에 이렇게 ‘나’가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해석하고 싶다.

3.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과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가르침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점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종교가 없다면 실존주의 철학 등 자신의 신념 등과 비추어 동일하거나 유사한 점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 부버는 인간의 ‘관계맺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의 생각은 주변이 없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버의 이론을 오롯이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동일하다고는 단언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사람은 모든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은 비슷한 것 같다. 관계를 맺지 않고,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삶은 있을 수 없고 있어도 매우 피폐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끊임없이 관계 속에서 자신을 확인받고 힘을 얻기 때문이다.

빛
일상·생각

생각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