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TL]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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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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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과제로, 위의 장을 읽고 어느 장이 우리의 존재가 아나로그이기에 이 분야에서는 아나로그적인 방식이 필요한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지를 찾아서 그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의 견해를 5문장 이내로 정리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아날로그이기에 아날로그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장은 바로 4장 "보드게임- 네트워크 바깥의 네트워크"였다. 

  네트워크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지만 더 큰 외로움을 느끼고 고립되는 연결과 단절의 패러독스의 시대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원하며 사회적 고립은 인간에게 힘든 시련이기에 결국 이 사회적 교류 공백을 채울 직접 대면을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다. 보드게임은 우리가 사회적 공간에 함께 있게 하며 서로를 해방시켜 좀 더 완만하고 충만한 본연의 자아에 가까워지게 하며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기에, 거기서 서로에게 다가가고 이야기하고 함께 웃기에 아날로그가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지털 공간과 동떨어진 고유한 사회적 공간이 가지는 힘이 바로 보드게임이라는 아날로그가 갖는 진정한 의의라고 생각한다. 이 '제 3의 공간'은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서의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다는 것이 주는 불안과 공포는 삭제되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안전하고 환영받는 신성한 공간이기에 우리는 이곳에서 외롭지 않고 따뜻해진다. 

2.  두번째 과제는 위에서 언급 총 6개 장에서 인상깊었던 문장을 2개씩 총12문장을 선택하여 노트에 손으로 적고 사진 찍어 개인 블로그에 업로드하세요. 

3. 세 번째 과제는 동시에 팀토론을 위한 과제입니다. 인상깊었던 10개 문장 중 한 개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7문장 내외로 정리합니다.

정서와 관련된 모든 단어가 아날로그 영역에 있어요. 반면에 디지털 영역은 모두 완벽함과 속도에 관한 단어들이었지요 - p.127<3장 필름: 로모그래피와 인스타그램이 말하는 것들>

   거의 대부분의 우리들은 사랑을, 따뜻함을, 부드러움을, 안정감을 원한다. 그리고 이 모든 값진 것들은 아날로그 영역에 있는 정서와 관련된 단어들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결국 인간으로, 아날로그가 있는 그곳으로, 온갖 감정적인 것들로 회귀한다. 그토록 순진하게 인터넷은 혁명이라 외쳤던 우리가 그곳에서 지독한 외로움으로 고통을 경험하고는 뜻밖의 발견이 주는 즐거움과 우연의 짜릿함이 존재하는 오프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디지털 영역은 모두 완벽함과 속도에 관한 것들이라는 것, 완전히 아날로그의 시대에 살던 것도 아닌 애매한 세대의 나는 왜 이 완벽을 추구하는 디지털을 들을 때마다 씁쓸함을 감추기 힘든 걸까. 아마도 내가 인생에서 만나길 바라는 가치가 완벽과 빠름, 효율성이 아니라 아날로그의 영역에 존재하는 생명력, 친절, 정, 사랑 등이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가 환호해온 디지털과 신기술의 것들이 진짜 우리가 갈망하고 욕망하던 부분이 맞는 건지 고민해볼 수 있었던 문장이었다. 

 

4. 네번째 과제는 직업으로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적고 그 일과 이 책과의 연결점을 생각해 보세요. 연결점이 있다면 어떻게, 연결점이 없다면 그 이유를 5문장 내외로 기술해 주세요. 

   나는 하루 빨리 온종일 해의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의 흐름을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자연의 것들이 넘쳐나는 곳으로 가서 살고 싶다. 그곳에서 누구든 언제든 편하게 드나들 수 있고 쉴 수 있는 행복 공간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그곳은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가 중심에 서 있을 것이고, 온갖 곳에 책이 넘쳐날 것이고, 언제나 안전하고 따뜻할 것이다. 이러한 나의 꿈은 이 책의 6장 오프라인의 힘을 읽으며 더욱 확실해졌고, 종이와 인쇄물의 미래를 통해 좀 더 선명해졌으며, 보드게임을 반드시 구비해 놓아야겠다는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주었다. 역시 아날로그의 감동은 디지털이 이길 수 없다는 믿음이 진리로 변화하는 순간이다. 

5. 다섯째 과제는 이 책에 대한 한 줄 평을 엉뚱하지만 심오하게 기술해 주세요. 

편리한 디지털보다 불편한 아날로그를 향한 역행하는 사랑에 전염되다.

사진들은 내 기준 봄이 왔음을 만끽했던 모먼트들,,,

비 온 다음 날의 잠원한강공원

노오란 개나리와 따뜻한 계란빵

유독 눈에 띄던 홀로 일찍 만개한 분홍빛 왕벚꽃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직접 만든 그린 샐러드

So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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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hic et nu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