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을 위한 LECTIO] 말의 품격/이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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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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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을 위한 Lectio(TRTL) 첫 수업 준비를 위해 읽은 <말의 품격>

<말의 품격>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받은 <언어의 온도>의 저자, 이기주 작가님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언어의 온도>의 구절들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문체가 같아서인지 매우X100으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교수님께서 과제로 주신 물음에 다음과 같이 답을 해 보았다.

1. 주제별로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을 하나 씩 골라 문장과 page #을 기재해 주세요.

(1강: 이청득심 / 2강: 과언무한 / 3강: 언위심성 / 4강: 대언담담)

[1강/ 이청득심: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1) 존중: "상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발언권을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오바마가 지닌 리더십의 원천이다." (p.23)

2) 경청: 들리는 것을 듣는다고 해서 다 듣는 것이 아니다. 귓속을 파고드는 음성에서 숨겨진 메시지를 포착해 본질을 읽어내야 한다 상대방이 가슴에서 퍼 올린 말을 귀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p.38)

3) 공감: 동정과 공감은 우리 마음속에서 전혀 다른 맥락의 생성 과정을 거친다. (p.43)

4) 반응: '하나의 상처와 다른 상처가 포개지거나 맞닿을 때 우리가 지닌 상처의 모서리는 조금씩 닳아서 마모되는 게 아닐까.' (p.56)

5) 협상: 사실 삶 자체가 크고 작은 협상의 연속이다. (p.61)

6) 겸상: '먹다'라는 동사와 가장 가까운 말은 '살다'일 것이며, 자식이 밥을 먹었는지 궁금하다는 건 잘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p.73)

[2강/ 과언무한: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1) 침묵: 오바마는 말을 잘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특정한 지점에서 말을 거두어들이기 위해 애썼다고, 나는 생각한다. (p.82)

2) 간결: 평소 방송을 통해 본 싸이는 겉으로 풍기는 모습과 달리 말이 많은 연예인이 아니다. (p.90)

3) 긍정: 내 말과 글과 숨결이 지나간 흔적을, 그리고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를, 말이라는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뾰족한 무기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를... (p.103)

4) 둔감: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p.107)

5) 시선: 관점을 다른 방향으로 급격하게 바꾸는 건 쉽지 않으므로 관점의 중심을 이동해 비스듬히 기울여봄직하다. (p.120)

6) 뒷말: 상대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상대방을 뒷담화로 내리찍어 자기 수준으로 격하시켜야 마음이 놓인다는 것이다. (p.126)

[3강/ 언위심성: 말은 마음의 소리다]

1) 인향: "내면의 수양이 부족한 자는 말이 번잡하며 마음에 주관이 없는 자는 말이 거칠다." (p.137)

2) 언행: "북쪽 길부터!"라는 외침이 방송을 타고 메아리처럼 거리에 퍼지는 순간 줄리아니는 구조대원과 함께 잿더미로 뒤덮인 폐허 속으로 가뭇없이 사라졌다. (p.141)

3) 본질: 소중한 사람과 나눈 대화를 차분히 복기하고 자신의 말이 그려낸 궤적을 틈틈이 점검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법을 찾고 꾸준히 언품을 가다듬는 수밖에 없다. (p.153)

4) 표현: 마음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린 감정과 생각을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순간, 표현의 미숙함으로 진심을 전하지 못한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도 없을 테니까. (p.163)

5) 관계: 어차피 인생과 관계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다. (p.170)

6) 소음: "경솔하고 천박한 말이 입에서 튀어나오려고 하면 재빨리 마음을 짓눌러야 한다." (p.176)

[4강/ 대언담담: 큰 말은 힘이 있다]

1) 전환: 용기에 바탕을 둔 진솔한 뉘우침이야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유일한 해결책이며 이해 당사자들이 갈등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소통 도구라는 것이 그의 논리다. (p.187)

2) 지적: 편견의 감옥이 높고 넓을수록 남을 가르치려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교정하려 든다. (p.192)

3) 질문: 그곳에는 타인이 잘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추억과 상처, 이루지 못한 꿈이 처연하고 은밀하게 어우러져 있을 것만 같다. (p.205)

4) 앞날: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있다. (p.214)

5) 연결: 상대와의 교집합을 찾아 다가서는 링컨의 포용력 앞에서, 과거의 관계는 무효했고 미래를 향한 제안은 유효했다. (p.220)

6) 광장: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불편부당한 언행은 자기를 둘러싼 유무형의 울타리를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 (p.227)

2. 위 24개 문장 중 평생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하나 고르고 그 이유를 3문장 이상 기술해 주세요.

2강-3: 내 말과 글과 숨결이 지나간 흔적을,

그리고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를,

말이라는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지 않고 오

로지 뾰족한 무기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를...

(p.103)

나는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가끔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는 것을 핑계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모두 내뱉곤 한다.

윗 구절을 읽으며 그동안 솔직함을 핑계로 내 주위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굴어 수많은 상처를 주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남기고 흘려버렸을 상처들에 미안함이 컸다.

이젠 나의 모든 말과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싶어 오래 기억하고 싶다.

3. 이 책을 읽은 느낌을 자유롭게 기술해 주세요.

<말의 품격>에는 이미 알고 있는, 너무 당연한 말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뜨끔하는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 이는 내가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지키고 있지 못해서 일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나는 듣기보단 말하는 걸 좋아했고, 몇 번을 곱씹기보단

내 말을 서둘러 전달하기에 급급했으며, 그냥 넘겨도 되었을 일들에 때로는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물론,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하여 말하는 습관이 금새 고쳐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을 계기로 나와의 약속을 하나 하자면,

내가 말을 하는 그 순간, 누구에게 어떤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고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u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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