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S LAP 네 번째 금요일 「세상을 염려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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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4-03-20 15:08 조회1,962회 댓글2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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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훕랑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번 네 번째 금요일은 향후 22주 동안 지속될 사회봉사 프로젝트 「너나우리」를 기획하는 주간입니다.
어쩌면 여러분은 숙명과도 같은 서열과 구별짓기 그리고 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형체 없는 덩어리로 만났던 숱한 3인칭 존재들이
사실은 이렇게 마주할 수 있고, 소통 가능하고, 심지어 기꺼이 배울 수도 있는
2인칭의 구체적 존재들임을 훕라를 통해 깨닫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이 수많은 곁-존재들이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나,
내게 깨달음과 배움의 기회를 주고,
협력하고 때론 도움을 주고받고,
웃음과 눈물을 안겨 준다니요.
곁에 있는 '너'도 나만큼 귀한 존재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알아갔으면 합니다.
네, 사회봉사도 좋고 자원봉사도 좋고, 뭐라 불러도 좋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그럴듯한 이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당위' 앞에서 '당혹'하기보다 나의 '성의'로 쌓아올린 나의 '보람'을, 우리는 더욱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봉사와 기여의 경험도 그랬으면 합니다.
성격, 태도, 소속, 배경을 비롯해, 우리는 잘하고 못하는 것,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되고 싶거나 되고 싶지 않은 것, 해야 하는 것과 그렇지 말아야 할 것 등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에게 현재적이고 질 좋은 질문 하나를 꽂아넣음으로써 미처 몰랐던 나의 면모와 그에 걸맞는 수식어를 발견할 수도 있어요.
"과연 나는 지금 무엇과 싸우고 있는가?"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죠.
그러니까 이번 주에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를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혹시 '나'라는 존재는 내가 눈 돌리는 곳, 손을 뻗는 곳, 내 힘이 잇닿는 저 먼 곳의 나 모두를 포함하는 것은 아닐까?
자, 우리의 네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일시 : 2024년 3월 22일 금요일 11:00~21:10
장소 : 1부 서울 글로벌 양캠퍼스 TRTL교과목 강의실 / 2부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11층 명수당홀 HUFS Life Academy 지정강의실
공유질문 : 나는 온전히 자의를 발휘하여 누군가의 성공과 안녕에 기여한 적 있는가?
일일기자 : 이채원 훕랑
훕랑독 : 박수빈 훕랑, 박진우 훕랑
11:00~12:50
7기 훕랑 각자 소속 캠퍼스 TRTL 강의실 도착
- 공통 지정도서 [코스모스] TRTL 수업진행
13:00~15:30
서울캠퍼스 -> 글로벌캠퍼스 이동
(서울캠퍼스 소속 훕랑들에게 글로벌 캠퍼스 훕랑들이 최적의 이동방법을 소개해주면 좋겠네요)
15:40~15:50
7기 훕랑 전원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11층 명수당홀 강의실 도착, 출석체크, 명찰패용, 지정석 착석
15:50~16:05
선생님 인사말 및 가이드
16:05~16:15
여는 훕랑독 : 박수빈 훕랑
[훕랑독 시작 직전 발표자는 직접 소통게시판에 내용 업로드 후 진행]
16:15~16:20
사회봉사 프로젝트 [너나우리] 가이드 설명
16:20~17:45
봉사와 기여에 대한 훕랑picks!를 바탕으로 유닛 토의
17:45~18:50
석식 및 휴식, 후생복지관 귀빈실
19:00~19:50
사회봉사 프로젝트 [너나우리] 발표준비
-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사회봉사 기획을 만들되, 함께할 수 있는 기획들도 제안합니다.
- [Notion] page로 제작 및 22주 계획 발표 준비
19:50~20:30
사회봉사 너나우리 프로젝트 7기 [인당 60초 제한]
[발표 직전 웹 아카이브 사회봉사 프로젝트 너나우리 게시판 업로드]
20:30~20:50
기부 및 후원인(김재철 이사장님)께 보내는 감사와 축하의 손편지 작성 및 단체 사진 촬영
- 김재철 이사장님(동원그룹 명예회장)께서는 지난 7년간 HUFS Life Academy를 비롯한 전국 14개 대학에 사회기여형 인재 양성에 힘쓰시는 한편, 또한 한국외대생들을 지난 이십 여년간 수많은 장학생을 후원하시는 등 남다른 선의와 품격으로 젊은 세대를 응원해 오셨습니다. 다가오는 3월 30일은 김재철 이사장님의 90세 생신이십니다. 우리의 감사한 마음과 남다른 다짐을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전달하려하오니, 당일 준비된 손편지지에 담아 내주었으면 합니다.
- 1인당 최대 2매의 편지지가 제공됩니다. 내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더욱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재철 이사장님 인사말 https://hufslifeacademy.com/page.php?pgid=introduction
> 김재철 이사장님의 자양정신에 근간한 우리 수련생의 다짐 https://hufslifeacademy.com/page.php?pgid=academy7
> 동원육영재단의 후원과 활약 https://www.dwef.or.kr/main
20:50~21:00
닫는 훕랑독 : 박진우 훕랑
[훕랑독 시작 직전 발표자는 직접 소통게시판에 내용 업로드 후 진행]
21:00~21:10
선생님 인사말 & Wrap-up
◎ 참석 전 할 일
하나, 수요일 자정까지 [코스모스] TRTL 과제 블로그 게시 및 웹 아카이브 Lectio portfolio게시판에 해당링크 복붙하고 완독률과 이해도 체크 후 게시
둘, 역시 수요일 자정까지 사회봉사 게시판 너나우리에 ‘사회봉사’, 자원봉사, 사회기여'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피력해주길 바라며, 관련하여 공유질문을 하나 만들어 함께 게시해주길 바랍니다. 유닛모임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화제가 될 예정입니다.
셋, 공지 본문에도 있듯, 금요일에는 손편지를 모아 선물함에 담을 예정입니다. 각자 김재철 이사장님께 훕라에 임하는 다짐과 후원에 대한 감사, 그리고 90세 생신을 축하하는 진심들을 준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편지지와 편지봉투는 제공되오니 간단한 필기구만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준비 없이 네 번째 금요일까지 마치고 당일 수업의 깨달음까지 담아 적으셔도 좋습니다. 동원육영재단, 김재철 이사장님, 훕스 라이프 아카데미, 선생님으로 호칭을 통일해 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여러분의 마음은 이사장님께 직접 전달됩니다.
◎ 참석 시 할 일
하나, 출결 지각 등 개인 시간사용의 지표가 됩니다. 우리는 '금요일'을 타협할 수 없는 나의 성장과 우리의 소중함을 위한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가기로 공히 약속한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출결문제(결석 최대 2회)를 떠나 각자 최대한의 자율과 서로에 대한 예의를 발휘해 주길 기대합니다.
둘, 훕라에선 생각보다 계속해서 많은 발표들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스크립트를 가급적 '보지 않고', 제안된 다양한 제한시간을 고려해보며 발표의 다양한 방식을 도전해 보세요. 이곳은 안전한 훕라입니다. 여러분은 도전을 향한 용기를 발휘해주시길 당부합니다. 나만의 세계 스타일 색채는 이런 작은 도전들에 정성을 기울일 때 구축되고 완성됩니다. 발표문은 핸드폰이나 노트북에 저장하고 있다가 자기소개 시간 직전 안내에따라 업로드합니다. 업로드된 내용들은 웹 아카이브상 여러분의 얼굴을 누르면 일시 순으로 자동정렬됩니다. 글제목과 글의 스타일에도 자신의 모습과 태도를 부여해보길 권합니다. 작은 시도들이 모여 큰 자취를 이룹니다.
◎ 참석 후 할 일
하나, 다가오는 일요일 매주 발간하는 습관프로젝트 리포트 '주간ㅇㅇㅇ' 웹 아카이브 습관프로젝트 We'll게시판에 공유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노션 페이지를 게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습관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의 태도와 행동의 변화 등을 나름의 방식으로 기록 공유해주길 바랍니다.
둘, 3월 29일 TRTL과 HUFS LAP 지정 공통도서는 밀리의 서재에 있는 ‘나는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입니다. 열심히 읽고 훕랑picks! 내용을 3월 27일 수요일까지는 TRTL과제와 함께 호모콰이렌스 게시판에 게시완료해주길 바랍니다.
셋, 밀리의 서재에 있는 'captain KIM' 김재철 평전 3월이 가기 전에 읽어보고 글 게시바랍니다.
◎ 준비물
하나, 텀블러 : 2부 글로벌캠퍼스 지정강의실에는 생수가 제공됩니다. KANU, 다양한 향의 녹차들이 제공되오니 텀블러 사용에 좀 더 익숙해지면 좋겠군요.
둘, 넉넉히 충전된 정신과 체력
셋, 기록 및 사회봉사 프로젝트 유닛논의 및 프로젝트 작성을 위한 노트북
여러분이 발휘하는 자율과 선의, 그리고 그에 걸맞은 당당하고 매너있는 행동들이 우리의 금요일을 빛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부산에서 일본 여행객에게 일본어로 길 안내를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도움이 된 것도 기쁘지만, 스스로 외국어 사용에 있어서도 뿌듯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블리스”
도움을 드리지 못했지만 도움 드리고픈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때가 참 기억에 남아요. 작년 여름 정류장으로 할머니가 양손에 짐을 들고 가더랬죠. 저는 도와드려야하나 망설이다 끝내 할머니께 짐을 들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어요. 할머니 괜찮다고 고맙다고 얘기하시면서 거절하셨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었어요. 저도 할머니의 그 표정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잠깐 스몰토킹하다가 각자의 버스를 타고 헤어졌습니다ㅎㅎ
학교 가기 전 집 베란다에서 바깥을 보고 있었는데 경비 아저씨께서 분리수거장을 정리하고 계신 것을 봤어요. 며칠 전에 지나가면서 어떤 주민분이 경비 아저씨께 짜증을 내시고 가는 모습을 봤는데, 저라도 그분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집에 있던 음료 하나를 챙겨 내려가서 경비 아저씨께 드리면서 “항상 수고많으십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집에 가던 길에 한 아주머니께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물어보셨어요. 저도 잘 몰라서 검색한 후 버스 번호와 정류장 위치를 알려드렸는데, 그곳이 매우 복잡한 것이라 아주머니가 잘 찾아가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타는 곳까지 같이 가드리고 해당 버스가 올 때까지 같이 기다렸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가는 길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핫도그를 사주셨어요.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너무 맛있었던 핫도그였답니다 ㅎㅎ 당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집에 가던 중이였는데 아주머니 덕분에 기쁜 마음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에 돌아갔어요!
알바 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역 개찰구 앞쪽에서 어떤 할아버지께서 스마트폰을 들고 이리저리 서성거리시는 걸 보고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저는 길을 물어보려고 그러시는 줄 알았는데, 문자로 사진 보내는 법을 모르셨던 거였어요. 결국 문자도 잘 보냈고, 너무 친절하게 고맙다고 해 주셔서 뿌듯했다만 이렇게 간단한 걸 그 자리에서 계속 고민하고 계셨다니 놀라기도 씁쓸하기도 한 기억이었던 것 같아요.
집 앞에 다와서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한 어르신께서 버스 노선을 헷갈려 잘못 타시고 저희 집 앞 지하철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상황이셨어요. 버스에서 다른 어른분들께서 '어르신 이번에 내리셔서 지하철로 환승하시면 돼요'라고 알려주셨지만 긴가민가하시더라고요. 밖에는 비가 오는데 할머니께서는 손수레도 들고 계시는 상황이었고 모른 채 하고 가기에는 저희 할머니가 떠올라서 내려서 우산도 씌워드리고 개찰구 찍는 곳까지 모셔다 드린 기억이 있네요!
한 외국인분이 길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자녀가 아파서 약을 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가 밤이라 약국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그 외국인 분은 어쩔 줄 몰라하며 발만 동동거리던 찰나 그 옆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함께 편의점에 가서 같이 약 사는 것을 도와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먼 타지에서 아파서 힘든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분의 마음이 공감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기억은.. 너무 배고파서 지하철역 빵집에서 커피빈을 사서 우걱우걱 먹고 있었는데, 옆에 외국인들이 뭘 살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영어 회화 스터디까지 다닌 실력으로^ㅡ^) 스몰 토크와 함께 빵 종류를 설명해주고 추천까지 해주었습니다. 이런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가 하루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거 같아요~~~
학교 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앞에 한 이저씨가 만 원권만 갖고 계셔서 승차를 거부당한 상황이었어요 버스비보다 높은 광역버스비라 고민을 조금 했는데, 저도 중학교 때 지갑을 잃어버려서 차비가 없을 때마다 어른들이 도와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흔쾌히 대신 냈습니다 어릴 때의 은혜를 갚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ㅎ
제 오랜 인연 중에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 저에게 전화해 조언을 묻곤 하는데, 항상 그 친구가 가장 지혜로워질 수 있는 선택지를 머리 싸매고 고민하며 제시합니다. 그런데 줏대가 있는 아이라 항상 제 말을 안 듣고 자기가 미리 정해둔 선택을 밀고 나가긴 합니다. 그렇지만 항상 대화할 때마다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마음이 들어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뿌듯합니다.
카페에서 trtl 과제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어느 대가족규모의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누군가 생일인 것 같은 분위기였고 많은 인원이었기에 다같이 앉으시려면 넉넉한 자리가 필요할테니 제가 옆으로 비켜드리면 편할 것 같기도 하고 여러모로 눈길이 갔었습니다. 그 손님분들 중 한 분이 저에게 소리가 큰 것에 대해 저에게 사과 비슷한 말을 건네오셨습니다. 전 바로 편하게 얘기 크게 하셔도 좋고 자리 비켜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조금 있다가도 저에게 너무고맙다는 인사를 상냥하고 따뜻하게 전해주셨습니다. 이런게 인류애이고 이런 게 사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따뜻해졌습니다. 그 손님들 중 한 분 생일이실텐데 생일 축하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ㅎㅎㅎㅎ 물론 속으로만 했습니다만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저와 몇마디 나누셨던 어르신 분이 생신이셨습니다. 제가 공리주의는 아니지만 누군가의 행복을 해치지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행복이 커지는 방향의 일이라면 용납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면 언제든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지향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한 친구는 남에게 친절하고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 하는 아이였습니다. 물건이 떨어지면 빨리 나서서 주워주고, 문을 먼저 열어주고, 복도에서 만나면 항상 밝게 뛰어오면서 인사하는 친구의 모습에 저는 본받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남은 고등학교 생활과 지금까지 먼저 인사하기, 제빨리 떨어진 물건 주워주기 등 크진 않지만 고마운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학기 초 신입생 친구들을 몇 번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복도에서 강의실 위치 알려주고, 교양 수업에서 qr출석 어떻게 하는건지 알려주고 꽤 여러번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 유독 그런게 많았어서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신입생이 평년보다 많이 들어왔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꽤 능숙하게 알려줬어서 기분 좋았던 동시에 너무 고학번스러웠던 것 같아서 민망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지하철 역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시는 할머니가 계셔서 짐을 대신 들고 계단 위까지 함께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해서 당연히 도와드려야겠다는 맘으로 막 뛰어가서 괜찮다고 하시는데도 대신 들어드리게 됐어요. 할머니께서 너무 고맙다고 손을 꽉 잡아주셨는데 그렇게 고맙다고 해주시니, 뿌듯해져 오히려 제가 감사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번 학기에 1호선을 타고 집에 가다가 갑자기 옆자리에 앉은 일본인 관광객 분이 길을 물으시더라구요. 영어로 물으시는데 악센트가 일본어라 저도 모르게 일본어로 네? 서울역이요? 해버렸어요. 아주 아주 짧은 일본어와 영어로 열심히 답하면서 길 설명드린 기억이 납니다. 괜스레 뿌듯했어요.
학교로 통학중이었는데 외대앞역에서 짐을 많이 들고 있는 할머니 한 분이 개찰구를 통과하기 힘들어보였습니다. 다들 수업 시작전 시간이어서 사람은 많았지만 그냥 지나가고만 있길래 개찰구 문을 잡고 할머니가 통과하실 수 있게 도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수업에 늦지도 않았고 그 날 하루 뭔가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에 뿌듯했습니다.
독일에 1년 다녀온 경험으로 독일에 나가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줄 때나, 혹은 독일에서 한국에 온 외국인 친구들에게 정착에 관해 도움을 줄 때 뿌듯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먼저 같은 길을 겪어온 사람으로서 내가 경험했던 무의미한 실패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말해주곤 하는데 덕분에 도움 받았다거나 ‘너 말이 맞았어’ 라는 말을 들으면 어깨가 으쓱합니다.
저는 학기 초에 ”나 신입생임“이라고 얼굴에 써져있는 신입생이 광역버스나 학교셔틀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곳에 서서 애타게 버스를 타고 싶어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잠깐 도와줄까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나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광역버스가 그 신입생 옆을 무심하게 휙 지나가버렸고, 그 새내기의 얼굴에 비친 실망감과 억울함이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저는 바로 ”빨버(광역버스)타시려구요?” “여기서는 못타고, 저기 파란지붕 보이시죠? 저기로 가시면 타실 수 있어요“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 저기서요? 감사합니다ㅠㅠ“라고하며 가다가 뒤돌아 인사를 하며 몇번이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오지랖을 부리지 않았어도 누군가는 도와줬겠지만 그 사람이 나였다는 생각과 제 후배가 시간을 아끼고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학교에 처음 갔던 중고신입생시절 제 자신이 생각나서 잠시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지만 복학생아저씨인 현실을 자각하고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오지랖을 부리니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얼마전 청량리행 열차에 속은 교환학생을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바로 왔다던데 승차권에도 문제가 있어서 전부 해결해줬네요! 지금은 좋은 친구가 되어 종종 연락하곤 합니다.☺️
저번주 토요일(16일)에 도배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낙후되었던 독거노인분의 벽지를 새것으로 교체해 드리고, 청소를 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쾌적해진 집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지하철에서 어린 아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주고 감사 인사를 받고, 바로 뒤이어 할머니께 자리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사소한 호의가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 마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체국에서 있던 일인데 한 외국분께서 저에게 수정 테이프를 빌려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때 수정 테이프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근데 빌려드리지 못한게 마음에 걸려서 우체국 직원분을 통해 빌릴 수 있도록 도와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2학년 2학기 때, 학과후배의 대외활동 지원서와 면접준비를 도와준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과 강조하고싶은 내용위주로 피드백을 주고 진심을 담아 후배의 합격(성공)을 도와주었답니다.
얼마 전 지하철에서 짐을 들고 계신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소한 배려지만 할머니께서 고맙다고 하시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뿌듯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