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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HUFS LAP 열 번째 금요일 「말 그릇을 키우는 슬기로운 언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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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28 17:10 조회1,938회 댓글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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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기 훕랑 여러분. 

 

중간고사가 있었던 한 주간의 휴지기를 지난 우리 라이프 아카데미는 이번 열 번째 금요일에 다시 한 번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방역상황이 여전히 지속되는지라 4차 코로나 집단 검사를 여러분에게 권고했는데요.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려는 마음들이 모여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누적된 피로감은 물론 마음 속 의구심도 들 것으로 짐작됩니다. 많은 염려가 우선됩니다만 오늘은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준 여러분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이번 열 번째 금요일 1부에서는 우리의 말 그릇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듯 훕스 라이프 아카데미는 전인교육을 통한 인성의 함양을 주된 존재이유로 삼고 있습니다. 그 바탕을 이루는 말과 글 그리고 실천의 함수관계는 나의 행복, 타인과의 바람직한 관계, 좋은 사회라는 역학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특히 이 역학관계는 나 자신이 어떻게 수렴하고 반추하고 발산하느냐에 따라 상당부분 변화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역학이라기 보다는 동역학에 가깝습니다. 현장성과 즉흥성이 강한 말의 경우, 이러한 역학관계의 진폭과 파장을 예측하기 어렵고 또 실수나 자책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한번 쯤 돌아보고 챙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나의 말, 타인의 말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일은 본격적인 유닛활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유효하리라 여겨집니다.

 

우리의 말 그릇을 가늠하고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돌아 보는데 도움을 주시고자, 우리의 공통필독도서 「말 그릇」 (카시오페아, 2017)의 저자이신 김윤나 말마음연구소 소장님을 모시고 강연을 청해 듣고 다양한 질문과 혜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연에 앞서 독후에세이도 작성했고, 간단한 여러분의 기억의 단편을 묻는 설문도 진행한 만큼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늘 많은 질문이 오가는 훕라지만, 특별히 이번 강연에서 좋은 질문을 던져준 훕랑 10인에게는 소장님의 신간을 증정하는 책나눔 이벤트도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으면 합니다. 

 

이어 2부에서는 라이포그래피 유닛활동의 재구성 및 논의가 이어집니다. 3월 초 진척시킬 수 없었던 여러 이유들을 되돌아 보세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 뭘 할 수 있을지 잘 몰라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실현가능성이 낮은 상상과의 접점을 찾지 못해서 등등. 유닛에서 함께 도모할 도전을 염두에 두고 결국 나의 삶에 중요하고 구체적인 영향을 미칠 활동을 계획합니다. 이 계획은 여름방학에도 계속 이어질 뿐 아니라, 유닛 내 협의를 통해 정례적이고 활력 넘치는 온-오프라인 모임을 구성해 봅니다.

 

해서 2부의 진행방식은 지난 5주차 금요일 공간와디즈에서의 마지막 유닛 형태를 바탕으로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유닛을 구성해 갈 것입니다. 구성된 유닛에서는 크게, 1) learning 2) problem solving 3) creating 요소를 기초로 논의 합니다. 즉 최초 관심분야로 모이되, 그 안에서 협업 형태를 논의해가며 각종 프로젝트, 공모전, 대회, 케이스 스터디, 심화학습 등의 활동으로 논의를 수렴시키면 됩니다. 이번주 모임부터 및 다음주 수요일까지(유닛별 온라인 모임 이용)을 라이포그래피 유닛활동 기획 집중주간으로 삼으려 합니다.

 

자, 우리들의 열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일시 : 4월 30일 (금) 오후 2시 30분 ~ 오후 9시 

장소 : 올댓마인드 [4차 코로나 PCR검사 음성 확인자 참석 가능, 찾아오는길 Click!]

공유질문 : 

1) 내 삶의 상처였던 말은? 그리고 행복이었던 말은?

2) 우리의 말그릇을 가늠하고 슬기로운 언어생활로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3) 소중한 경험이 될 유닛협업을 어떤 형태로 구성하고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14:20 도착 직후 명찰 패용 발열체크 및 안내에 따라 착석

14:30~14:40 선생님 인사말 + 1부 강연 진행방식 설명

14:40~14:50 훕랑독 - 홍가영  

15:00~17:00 「말 그릇이 큰 사람의 공감 위로법」 - 김윤나,말마음연구소 소장, 작가[15:00~15:50 강연 / 15:50~17:00 질의응답] 

17:00~17:20 2부 라이포그래피 유닛활동 안내 및 공지

17:20~18:30 석식 및 휴식

18:30~20:40 [18:30~19:00 유닛 탐색 및 구성 / 19:00~20:30 도전활동 논의 및 계획] 

20:40~20:50 훕랑독 – 남한솔

20:50~21:00 선생님 마무리말 

 

  

◎ 참석 전 해야 할 일

 

1) 4월 28일 수요일 자정 마감

- 개인별 밀린 TRTL 과제 블로그 링크 복사해 웹아카이브 ‘렉티오 포트폴리오’ 게시판 게시하기 

 

2) 4월 29일 목요일 자정 이전 (시간 엄수해주세요!)

「말 그릇」 독후에세이 게시 및 다른 훕랑 글 읽기

 

3) 4월 30일 금요일 참석 전까지 

- 라이포그래피 유닛 게시판에 함께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한 생각 피력하기, 스터디, 심화학습, 공모전 및 대회 도전 등의 형태를 제안해두기. 특히 공모전이나 대회는 소통게시판과 단톡에 TA단이 곧 제시할 공모전 사이트를 참고하거나 개별적으로 추가 검색하여 구체적인 테마를 찾아오길 바랍니다.  

 

 

◎ 준비물

  • 기록과 검색을 위한 노트북 혹은 태블릿 pc, 투명마스크, 개인 텀블러, 젓가락(기존 오프라인 참석자들은 받았던 것을 챙겨오세요. 오랜만에 오프라인 참석하는 친구들은 당일 지급예정입니다, 젓가락 없으면 밥 못먹어요!), 종이책 4권을 담아갈 가방 혹은 종이백 필히 지참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체력과 열정(헌거 말고 새거로)

 

 

여러분,

 

“정신은 모순 안에, 그 모순이 양생하는 고통 속에서 생성된다.” 제 말 아닙니다. 변증법적 사유로 독일 관념 철학을 완성시킨 헤겔의 말입니다. "고통이 나를 떠난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싫은 일이다" 이것도 제 말 아닙니다. 삶이 통째로 한 권의 책이 되어버린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헤겔은 인간 정신이 필히 전제로하는 분열적 모순과 그 고통을 고통답게 잘 거칠 때 새로운 정신의 발견이 이루어진다는 철학자의 일갈로, 프루스트의 경우는 새로운 창조를 위해 자신의 결핍과 불만족을 생생하게 느꼈던 한 예술가의 고백으로 읽혀집니다. 여기는 훕라니까 저는 이 대단한 두 분의 말씀에 ‘운이 좋으면’이라는 단서 하나를 끼워넣어 보려 합니다. 운 좋은 우리는 고통을 마주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아마 고통을 겪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 들테죠. 하지만 생을 얻는 과정에 혹은 변태의 과정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사실은 쉽게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필히 거칠 수밖에 없고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진통(陣痛)을 대면하기보다, 진정시키고 지연시키는데 급급한, 진통제(鎭痛劑)같은 오늘날의 마법주문-가령 ‘좋아요, 꽃 길만 걸으세요,  다 잘될거야’로 요약되는-을 저 부터도 너무 많이 하고 듣고 따르며 사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때, 남의 말이 달콤해질 때, 그리고 내 삶을 두고 고민하는 라이포그래피가 온통 고통일 때,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은요, 

 

운 좋게 모여있는 지금, 우리는 '진짜 고통(眞痛)'을 대면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진통을 실감하는 금요일이길 바랍니다!

 

공감 17

댓글목록

천하은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 좋은 우리는 고통을 마주하고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늘 감사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딴 데서는 몰라도 훕라에서만큼은 기꺼이 고통스럽겠다고 마음 먹는 만큼 성장한다고 믿어요. (물론 즐거운 일도 그만큼 많죠)
오프라인에서 직접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노력이 그 수고스러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훕라는... 오프라인에서 진가를 발휘하기에...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철저히! 다들 시험보느라 수고 많았어요 보고싶어요 건강히 만나요

신예진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마 고통을 겪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려 들테죠. 하지만 생을 얻는 과정에 혹은 변태의 과정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사실은 쉽게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필히 거칠 수밖에 없고 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진통(陣痛)을 대면하기보다, 진정시키고 지연시키는데 급급한, 진통제(鎭痛劑)같은 오늘날의 마법주문-가령 ‘좋아요, 꽃 길만 걸으세요,  다 잘될거야’로 요약되는-을 저 부터도 너무 많이 하고 듣고 따르며 사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나의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때, 남의 말이 달콤해질 때, 그리고 내 삶을 두고 고민하는 라이포그래피가 온통 고통일 때,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은요,

 

운 좋게 모여있는 지금, 우리는 '진짜 고통(眞痛)'을 대면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노트에 필사해두려구요. 공지 확인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이담빈 쪽지보내기 블로그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통을 진정시키려고 회피하기보다 진짜 고통으로써의 진통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주 금요일이 되길 바라요. 여러 고민에 휩싸여 아파하다 유튜브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며 감각을 마비시킨 한주였기에 가만히 문장을 곱씹어보게 되네요.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 할 금요일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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