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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다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비로소 제 음악 여정을 되돌아봤습니다. 30년이라는 숫자에 안주하지 않고, 제 앞에 놓인 새로운 음반과 무대를 향해 다시 앞을 향해 달려가야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겸 프로듀서 양방언이 1996년 11월 4일 첫 솔로 정규 앨범 ‘더 게이트 오브 드림스’(The Gate Of Dreams)를 발표한 지 꼭 30년이 된 날, 남다른 감회와 각오를 털어놨다. 4일 서울 종로구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열린 솔로 데뷔 30주년 간담회에서 그는 1999년 한국 활동을 시작한 이래 27년간 함께해 준 수많은 인연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재일교포 2세인 양방언은 도쿄 니혼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레지던트 과정을 밟던 중 오랜 꿈이었던 음악의 길을 가기 위해 흰 가운을 벗어던졌다. 일본과 대만에서 건반 연주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은 뒤 1996년 서른여섯의 나이에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뗐다. 국내에서는 2001년 발표한 ‘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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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2002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으로 쓰이며 대중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쉼 없이 달려온 그가 오는 27일 선보이는 ‘뉴 호라이즌’(New Horizon)은 2015년 ‘엠브레이스’(Embrace)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대규모 밴드와 심포닉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결합에 무게를 뒀던 전작과 달리 이번 앨범은 피아노를 중심에 세웠다.
“그동안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게임, 가상현실(VR) 등 워낙 다양한 프로젝트를 거치다 보니 솔로 앨범에 온전히 쏟을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작업들이 저를 끊임없이 성장시켰고 솔로 음악과도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았습니다. 이번 앨범은 그간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제 내면의 진솔한 이야기를 바깥으로 들려주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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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유하는 극장’의 대표곡부터 강원도 영월 단종문화제 60주년 주제곡 ‘리버스’(Rebirth) 등 삶과 역사를 관통하는 곡들이 수록됐다. 장르와 매체에 구애받지 않는 양방언의 음악적 기질은 이번 앨범의 핵심 키워드인 ‘노마드’(Nomad·유목민)와 맞닿아 있다. 그는 “(일본 나가노현 아사마산) 해발 1000m에 위치한 스튜디오에 살며 곡을 쓰지만, 제 안에는 한국의 DNA를 품고 일본에서 자라 전 세계를 누비며 살아온 정서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28~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솔로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유토피아-뉴 호라이즌’을 개최한다. 피아노와 밴드, 26인조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대규모 무대로, 대표 레퍼토리를 현재의 감각으로 재편곡해 선보이고 신곡들도 라이브로 초연한다.
“어떤 곡이든 들었을 때 ‘아, 양방언 음악이구나’ 하고 단번에 전해진다는 말이 제겐 가장 큰 찬사입니다. 이제 나이가 든 만큼 예전처럼 거친 오지를 누비진 못하더라도 결코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을 찾아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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