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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11-06 20:4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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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이번 주, 필리핀에서 바이올린을 공부하며 조선 음악계의 새 별을 꿈꾸던 한 여학생의 이야기가 신문에 실렸다. 당시 조선 여성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소개된 그는 10년 만에 고국을 찾아 무대에 섰다. 1926년 11월 1일자 조선일보 기사를 통해 그의 사연을 들어보자. “비파나무 흐드러지고 야자수 우거진 저 남방 나라 비율빈(比律賓·필리핀) ‘맨을나(마닐라)’에서 그립던 고국 땅을 10년 만에 찾아온 동포 여성 한 분이 있으니 그의 이름은 정소군 양이다. 정 양은 장차 조선 음악계에 찬란한 꽃을 피울 조선 여자로 처음인 바요린니수트(바이올리니스트)이다. 지난 10월 30일 밤 조선 여성 동우회 주최로 중앙 청년회관에서 열린 노동 부인 위안 음악회에 참석하여 만장 청중을 몽환의 나라로 이끌고 올라가는 듯한 연주를 한 정 양은 평남 진남포 태생이다. 경성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제1회로 졸업하고 이제로부터 10년 전에 중국 상해로 건너가서 푸랜취(프랑스) 스쿨에 학적을 두었다가 중도에 퇴학하고 다년간 그곳에서 여사무원 노릇을 하며 바요린 개인 교수를 받기 시작하였다. 모바일릴게임 접속하기 조그마한 틈만 있어도 노력에 노력을 더하며 원대한 희망을 가슴에 가득 품고 2년 전에 상해에서 음악의 전성시대인 비율빈을 향하여 그 나라 서울 맨을나에 있는 비율빈 대학 바요린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아직 업을 마치지 못하였으나 특별한 사정이 있어 지난 9월 중순에 돌아오게 된 것인데, 늦어도 내년 3월에는 다시 비율빈으로 떠나가리라 한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비범한 재간이 있어 14∼15세 때부터 유치하나마 작곡을 하기 시작하여 진명여학교 재학 당시에는 그의 작곡으로 학교 안에 유행한 노래를 만든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 기자는 그가 머물고 있는 경성 수은동 오전사진관 2층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0년 만에 조선에 돌아오니 참으로 변한 것이 많습니다. 내가 진명학교에 다닐 때에는 치마를 쓰지 않고는 학생이 문밖을 나서지 못하였습니다. 그동안 가족 제도나 의복 제도가 많이 변함을 따라 우리 조선 사람의 내면 생활 더욱이 각 방면으로 여성의 활동이 격렬해졌음을 보고 가히 기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의 음악 문화와 그곳에 사는 조선 동포들이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형편에 대해서도 전했다. 황금성게임동영상 “비율빈은 세계에서 가장 음악을 숭배하는 나라라 하겠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노래 하나 미끈하게 하지 못하는 이가 없고 비록 악보는 모를지라도 피아노나 바요링 한 곡조를 그럴듯하게 연주하지 않는 이가 별로 없습니다. 십오야의 둥근 날이 반공(半空)에 솟으면 제각기 가지각색의 악기를 들고 야자수 그늘 아래서 울리나니 음악이올시다. 꽃은 웃고 새는 노래하며 나비는 춤추고 실과 익는 냄새는 향기로운데, 애인과 애인이 손목을 맞잡고 그들은 대자연을 찬미하며 다니니 비율빈의 저녁은 지상낙원이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에 불과 몇 사람 가 있지 않은 우리나라 동포들은 진실로 가엾은 지경에 있습니다. 생활에 얽매여 자녀 교육도 하지 못하며 나를 만나면 ‘우리 집에 피아노 좀 가지고 와서 치구려’ 합니다. 그렇게 음악이 흔한 나라에서도 악기의 형상조차 알지를 못합니다. 나는 그들을 위하여 비율빈에 있는 동안 힘써 가르쳐 볼까 합니다. 여기서도 여자나 남자를 물론하고 바요링 개인 교수를 원하는 분이 있다면 내년 3월까지는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19세기발전소 대표 ※ 위 글은 당시 지면 내용을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옮기되, 일부 문장은 옛 투를 살려서 100년 전 한국인들과의 소통을 꾀했다. 면으로 여성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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