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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도시 개발 토론회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왼쪽 사진). 이보다 30분 앞서 같은 건물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 의원이 공동 주최한 정치 개혁 토론회가 열렸다. 한동훈 의원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제 입석입니다. 모두 매진!”(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3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밀려들었다. 일부 의원은 다른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급하게 자리를 옮겨왔다”고 했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판결 후 처음 국회를 찾은 자리였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선 이 행사를 포함해 국민의힘 주최로 토론회 세 건이 30분 간격으로 열렸다. 주제는 정치 개혁, 보험업 소비자 보호, 도시 개발로 달랐지만 각각 무소속 한동훈 의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최하거나 참석하기로 하면서 시작 전부터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 중진 의원은 “내년 전당대회와 1년 5개월 후 총선을 앞두고 당 주도권을 둘러싼 세(勢)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며 “의원들의 줄 서기도 본격화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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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의원 109명 중 48명이 한 곳 이상의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 서울 초선의원은 세 곳을 모두 찾았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오전 9시 30분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김기현·윤상현 의원과 공동으로 ‘정당 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최자를 포함해 박정하·배현진·고동진·김형동·우재준·박정훈·한지아 등 친한동훈계 의원들 이외에 주호영·김석기·이만희·신성범 등 중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까운 권영진·조은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참석했다. 한 의원은 “누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국민께 나서지 못할 이상한 사람들이 (총선에) 나서는 구조가 되고 있다”며 상향식 공천 법제화를 제안했다.
같은 시각, 장동혁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주최로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보험 모집 질서 건전화’ 토론회에 모였다. 장 대표를 비롯해 신동욱 최고위원, 나경원·김승수·정동만·조정훈·김대식·김민전·김장겸·박준태·박충권·서명옥·조승환·최은석 의원 등 15명(주최자 포함)이 자리했다. 장 대표가 당직에 임명했거나 주최자인 박 대변인과 같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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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한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는 앞서 열린 토론회에 갔던 의원들까지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부 참석자는 자리가 없어 간이 의자에 앉고,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해 기념 촬영 때 들어가 사진만 찍은 의원도 있었다.
토론회에는 의원 38명이 참석했다. 정。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 서울 의원과 함께 한동훈 의원 주최 정치 개혁 토론회에 갔던 친한계 의원 일부와 주호영·김석기·신성범 의원 등 중진도 있었다. 장동혁 대표도 행사 15분 전 주최 측에 참석 계획을 알리고 방문했다. 오 시장이 “와주셔서 고맙다”며 악수를 건넸고 장 대표는 웃으며 “네네”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류로 평가되는 영남권 재선 의원 상당수는 어떤 토론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지지층이 분열돼 있고, 총선까지 시간이 있다 보니 상당수가 여전히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보수 통합과 관련해 오세훈 시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며 “앞으로 한동훈 의원을 비롯해 우리 당의 누구라도 찾아뵙고 고견을 듣겠다”고 했다. 한동훈 의원도 “국민을 위한 정치는 친분이 아니라 명분”이라고 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통합과 연대를 통해 갈등이 커지는 것은 본질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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