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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10-30 02:48 조회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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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피아우먼스 대표. 신석현 포토그래퍼
주일에는 교회에서 신앙을 고백하고, 나머지 엿새는 세상의 논리로 살아가는 삶. 많은 크리스천이 주일 신앙과 주중 일터 사이에서 영적 괴리감을 겪고 있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총장을 지낸 김윤희 피아우먼스 대표는 이 간극을 ‘일의 신학’으로 메우겠다고 했다.
2024년 문을 연 ‘피아우먼스(FWIA Womans)’는 일터 여성을 믿음과 전문성을 겸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훈련 공동체다. 연 2회 기수제로 운영돼 5기까지 이어졌다. 40명 안팎으로 시작해 현재 25명 이상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공무원, 교사, 언론인, 정치인, 전문직 경영자부터 휴직자와 취업 준비생까지 참여자의 면면도 다채롭다.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김 대표가 일터 사역에 뛰어든 배경에는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의 인식 전환이 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난 그는 “성도를 직업 윤리와 돈, 성공, 인간관계 등 일터의 실제 문제를 성경적으로 다루며 사역자로 파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일상의 직업을 이웃 사랑의 소명으로 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가 수강생에게 가장 먼저 건네는 말은 ‘하나님은 엿새 동안 일하신 분’이라는 사실이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물질세계를 지으신 뒤 인류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다스리라는 복을 주셨다. 지능과 창의력, 양심이 그 복에 담겼고 교육과 돌봄 같은 인류의 모든 일이 거기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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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창시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도 일을 하셨고, 우리를 일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원래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회복하는 ‘구속적 일’을 해내야 합니다. 일터에서 정직함의 원리를 지키고 사람을 세우는 것이 ‘일터에 성막을 세우는 삶’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 진짜 리더십
‘피아우먼스(FWIA Womans)’ 이름에는 특별한 철학이 담겨 있다. 여성이라는 집단적 복수형(Women)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독립적이고 존귀한 단수(Woman)로 서야 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크리스천 여성의 삶을 이끄는 세 가지 키워드로 ‘존엄 주체성 영향력’을 꼽는다. 세상의 스펙이나 성과가 내 가치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산 존재라는 존엄성을 확신할 때 비로소 주체적인 사명자로 일어설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성경 속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어머니라 불리며 구원의 통로가 되었듯, 일터에서의 작은 기여가 쌓여 세상을 바꾸는 영향력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현장의 리더십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과거 팀원들을 독촉해 성과만 내려 했던 한 팀장이 피아우먼스를 수료한 후 팀원들의 성장과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 중심 리더’로 변모한 사례 등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하나님의 관심사는 성과 자체보다 항상 사람에 있습니다. 일을 통해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해 사람을 섬기는 것이 크리스천 리더십의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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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에 나온 팀장이 팀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리더가 될 때 역설적으로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성과도 함께 올라가는 것을 봤습니다.”
김윤희 피아우먼스 대표. 신석현 포토그래퍼
이웃 사랑의 네트워크와 상호 연대
김 대표 역시 1989년부터 6년에 걸쳐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무너질 듯 외롭고 힘든 시간을 통과했다. 유학 시절 급한 세미나가 생겼을 때 어린아이를 선뜻 맡아주며 “늦어도 괜찮으니 재워줄게요”라며 배려해 준 유학생 사모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완주는 불가능했다.
“혼자 잘난 여성은 없습니다. 일하는 여성이든 전업주부든 우리는 서로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아이를 돌봐주고 가정을 지키는 여성들의 기여 역시 위대한 이웃 사랑이자 소명입니다. 루터의 말처럼 ‘일은 이웃 사랑의 통로’ 이며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네트워크가 필수적입니다.”
완벽주의 내려놓는 지혜로운 ‘삶의 경영’
김 대표는 일터와 가정의 이중 부담으로 지친 여성들을 향해 완벽주의라는 함정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했다. 워킹맘의 삶을 ‘여러 개의 접시를 동시에 돌리는 과정’으로 비유한 그는 “접시 하나가 깨지면 다시 돌리면 된다. 싱글 여성이나 남성 직원들과 무리하게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여러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전했다. 퇴근 후 단 15~20분이라도 자녀의 눈을 맞추며 전적으로 대화에 몰입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충분한 사랑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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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역시 CEO처럼 지혜롭게 경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같은 현대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가사 노동의 고단함을 덜고, 국가적 차원에서도 출산 여성의 높은 위기 대처 능력을 평가해 주 1~2일 재택근무 등 제도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봤다. 전업주부 또한 잠언 31장의 여인처럼 가정의 대소사를 관리하는 경영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일 일정표를 통해 효능감을 챙길 것을 권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인 남편 박성민 목사와의 소소한 가정생활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 대표는 웃음 지으며 “남편이 가끔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나서지만 다른 이가 정리할 때 동선이 흐트러져 제가 하는 편” 이라며 “대신 고기 굽기 등 남편이 잘하는 집안일을 전담하게 한다” 고 밝혔다. 남편에게 집안일 전체를 무작정 나누기보다 서로 잘하는 영역을 정해 구체적 임무를 맡기는 것이 지혜로운 역할 분담이라는 귀띔이다.
사람을 세우고 유산을 남기는 사역
김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피아우먼스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뤄가실 비전과 기도 제목을 나눴다.
“저의 기도 제목은 사역의 규모나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닌 사람의 변화와 다음세대에 남길 믿음의 유산입니다. 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이루었느냐보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세우셨느냐가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여성이 성경적 존엄과 소명을 발견하고, 전문성과 신앙을 겸비한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세워져 또 다른 사람을 세워가는 것, 우리가 서 있는 일터와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되는 것이 피아우먼스와 저의 기도제목입니다.”
영향력’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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