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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유나유 작성일26-10-25 02:17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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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순옥을 연기한 배우 김혜자. 페이지원필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름 없는 들꽃처럼 있고 싶어요.” 배우 김혜자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찾은 송일곤 감독의 출연 제안을 거절하며 한 말이다. 영화 ‘소풍’(2009) ‘꽃섬’(2001) ‘오직 그대만’(2011) 등을 연출한 송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를 구상 중이었고, 캐스팅 1순위가 김혜자였다. 하지만 김혜자는 “안 해 본 것(역할)이고, 무서워서 안 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송 감독은 장문의 편지를 쓰며 김혜자를 설득했고, 6번의 제안 끝에 승낙을 얻어냈다. 여든다섯 김혜자가 ‘길’(2017) 이후 9년 만에 출연을 결심한 이 영화는 21일 개봉한 ‘여전히 찬란하게’다. 김혜자는 왜 마음을 돌렸을까.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어린 순옥(박서경·오른쪽)과 정임(최주은). 페이지원필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전히 찬란하게’는 1942년 어느 산골 마을의 열여덟 소녀 순옥(아역 박서경)과 정임(아역 최주은)의 이야기를 담았다.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종일 산에서 나무를 줍고 나물을 캐지만 언젠가는 서울에 가서 정임은 가수, 순옥은 극단 단장이 되는 게 꿈이다. 그러나 일본 공장 취직을 빌미로 소녀들을 잡아간다는 소문이 마을에 돈다 최신게임 . 함께 외진 곳에 숨어지내다 정임이 강제로 끌려가면서 두 소녀의 운명은 순식간에 뒤바뀌고 만다. 영화는 두 소녀와 60년 후 노년이 된 두 할머니의 모습을 교차시킨다. 김혜자가 노년의 순옥, 차미경이 정임을 연기했다. 순옥은 위안부로 끌려간 친구를 그리워하며 평생 죄책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하지만 영화는 남은 자의 죄책감보다 위안부 피해자의 찬란했던 시절과 꿈을 더 오래, 공들여 조명한다. 상상 속에 펼쳐진 뮤지컬 무대에서 순옥과 정임은 진짜 ‘서울 가수’처럼 멋지게 노래하고 신나게 춤춘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어린 순옥(박서경·오른쪽)과 정임(최주은). 페이지원필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출연을 거절하던 김혜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도 이 영화가 위안부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이달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감기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김혜자는 기자들에게 전한 자필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송 감독이 김혜자에게 보낸 편지도 영향을 줬다 오리지널야마토2게임 . 김혜자는 “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라고 했다. 그는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영화는 위안부를 먼 역사 속 비극적 피해자로만 가두지 않고 ‘재주 많고 다정한 내 친구’로 관객 바로 옆자리에 앉힌다. 1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감독은 “위안부는 다양한 관。에서 여전히 다뤄야 하는 소재”라고 말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현재 생존자는 5명뿐이다. 김혜자가 표현한 남은 자들의 고통은 깊고 묵직하다. 김혜자는 출연 결정 후 송 감독도 놀랄 만큼 작품에 몰입했다고 한다. 송 감독은 “단어 하나를 허투루 하시는 법이 없었다”며 “‘니 언제 왔노’라는 대사를 수십 번, 수백 번 계속하며 캐릭터를 찾아가셨다”고 전했다. 이어 “엔딩 대사를 하시는데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오지’ 전율이 왔다”며 “제가 찍었던 클로즈업 중 가장 아름다운 클로즈업”이라고 말했다. 2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를 연출한 송일곤 감독. 페이지원필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페이지원필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 김혜자가 노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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