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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부산, 커넥티드’ 전시가 열리는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 금고미술관 전경. 사진제공=AML
‘부산, 커넥티드’에 참가한 10팀의 작가듀오 중 ‘01 콜렉티브’ 양유진·이한희의 어컴퍼니 부스 전경. 사진제공=AML
은행 금고 안으로 들어가 미술 작품을 마주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가 열린다. 부산시 중구 대청로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지하 1층 금고미술관에서 기획형 아트페어 ‘제3회 신진작가 아트쇼-부산, 커넥티드’가 16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린다.
전시가 열리는 ‘금고미술관’은 1963년 건립돼 50년 동안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실제 금고실로 쓰였던 공간이다. 철제 문과 쇠창살 등 금고의 원형이 남겨진 3개 구역이 현대미술의 최전선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도착(Arrival)’이다. 오랜 준비 끝에 고유한 조형 언어를 완성한 신진 작가들이 마침내 미술 시장이라는 현장에 당도하는 순간을 은유한다. 기존 아트페어가 백화.식 대형 행사를 지향하며 무작위로 작품을 나열하는 것과 달리 ‘큐레이션’을 가미했다. 주최측인 부산시는 단순히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미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자생력을 갖춰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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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를 맡은 기획사 AML(아트미츠라이프)은 이를 위해 아트페어의 운영 구조를 접목한 ‘프리페어(Pre-Fair)’ 모델을 새롭게 구축했다. 핵심은 ‘1대 1 갤러리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갤러리 1곳이 신진 작가 듀오 1팀을 전담하는 구조다. 그러면서 작가 주도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전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갤러리는 작가 포지셔닝, 작품 가격 설정, 전시 방향 자문 등 전문적인 시장 연계 컨설팅을 지원했다. ‘부산, 커넥티드’ 쪽에서는 작가별 전시 지원금과 함께 컬렉터 초청, 후속 전시, 유통 연계 등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토대를 제공한다.
제도의 참신함에 미술계의 호응도 뜨거웠다. 3회 째인 올해 공모전에는 총 95팀이 지원해 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갤러리 선정의 심사도 치열했고, 부산 지역 갤러리 3곳과 수도권 갤러리 7곳 등 총 10개 갤러리가 유망 작가 10팀과 손잡았다.
참여 갤러리와 작가들은 금고 안에서 밀도 높은 2인전을 펼쳐 보인다. 어컴퍼니는 ‘01 콜렉티브’라는 이름으로 양유진·이한희 작가를, 카린갤러리는 ‘느린 일기’ 박소현·김옥정 작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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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컴바인웍스는 노인우·박기원(사이를 걷는 사람들), APO프로젝트는 이성은·최수연(사잇), 스페이스 소는 김유·신인애(이방인)와 손을 잡았다. 갤러리CDA는 최민형·서지우(이인일조), 히피한남은 이혜주·황정원(청근록), OKNP는 손민희·박소은(핑크 해방 전선), YK 프레젠트는 노현주·이승진(회색 분자), 갤러리 소소는 한아영·홍지혜(쿤스테인)를 내세운다. 회화, 미디어 설치, 도자, 에어브러시 등 장르와 기법도 다양하다.
앞서 2024년 1회 행사에 참여한 우승팀 ‘프로젝트 유영(이재균·최원교)’은 금고미술관 특별전으로 한 번 더 관객 앞에 섰다. 지난해 2회 우승팀 ‘루미네아’ 역시 오는 12월 금고미술관 특별 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더프리뷰’ 아트페어 특별 섹션에 참여한다. 올해 최종 1위에 오르는 팀은 내년 ‘더프리뷰 2027’ 특별전 진출 기회를 얻는다.
지역 예술 생태계를 다지려는 지자체의 의지도 확고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갤러리 참여를 통해 작가 발굴뿐만 아니라 미술 시장 진입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기초 예술 지원의 핵심인 창작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지역 작가들이 마음껏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 전경.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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