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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와 창간 81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6 오대산 문화축전’ 지난 10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나를 묻다,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전은 천년의 숲 오대산의 자연환경과 불교문화유산, 현대 문화예술, 첨단 AI 기술 및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해 수많은 사부대중과 관람객들에게 깊은 성찰과 화합의 장을 선사했다.
■ 개막의 날 - 천년의 빛이 열리다
축전 첫날인 지난 8일은 전통의 장엄함과 대중적 참여가 조화를 이룬 행사들로 서막을 열었다. 대법륜전에서는 탄허대종사의 선과 서예 정신을 계승하는 탄허대종사 전국 휘호대회 가 진행돼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어 취타대와 의장대, 범패 소리가 어우러진 가운데 일주문에서 출발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행렬 이 금강루를 지나 서별당 앞 특설무대에 안착했다.
공식 개막식에서 신임 교구장 서경 인광 스님은 고불문 봉독과 환영사를 통해 “오대산 천년 숲의 깊은 호흡 속에서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내면의 평온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영수 강원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심재국 평창군수, 이창열 평창군의장, 김영래 강원일보 전무이사 등이 참석해 축전을 축하했다.
보살계 수계대법회 에서는 조실 연암 현해 대종사, 회주 퇴우 정념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계제자들이 연비의식을 치르며 자비와 생명존중의 보살행을 발원했다. 또 생황 연주가 김효영 음악감독과 박수빈의 구음소리, 비슬 무용단이 국악 세션과 조화를 이루며 3막 서사의 개막식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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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부대중이 국보 팔각구층석탑을 돌며 석가모니불 정근을 봉행하는 탑돌이 한마당 이 진행돼 생명과 평화를 기원했다.
■ 위로의 날 - 가을, 오대산의 노래가 되다
둘째 날(9일)은 문화예술과 깊은 이완, 대화가 어우러진 ‘위로의 날’로 꾸며졌다. 서별당 앞 특설무대에서는 7개 사찰 불교합창단이 참여해 화합의 선율을 전하는 불교합창제 와 박완 뮤지컬 단장, 앤디킴 밴드, 라움 뮤지컬단이 꾸민 프리미엄 소리의 뜰 박완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법륜전에서는 대화형 토크 살롱인 화엄선불장 이 ‘부처의 하루, 우리의 하루’를 테마로 개최됐다. 교무국장 해조 스님과 혜안 스님, 재즈 보컬 남예지, 김성식 셰프, AI 전문가 김지은 교수, 이여운 수묵 작가 등이 참석하여 음악, 음식, 미래 기술, 예술을 아우르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실시간 AI 프롬프트 시연을 통해 기술 시대에 인간이 지녀야 할 따뜻함과 나다움, 그리고 불교의 화엄적 초연결 가치를 조명해 깊은 울림을 줬다
연기의 숲, 동림선원, 전나무숲길 일원에서는 통합 웰니스 존 마음그라운드 가 운영되어 싱잉볼 사운드 배스, 공 배스, 전나무숲 삼림욕, 차 명상 다도, 저널링 등 다양한 이완 및 성찰 프로그램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자연명상마을 옴뷔 내 연기의 숲에서 진행된 ‘구름 위의 식탁’에서 선재스님이 사찰 음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지난 10일 자연명상마을 옴뷔 내 연기의 숲에서 진행된 ‘구름 위의 식탁’에서 선재스님이 외국인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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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의 날 - 천년의 울림으로 세상을 잇다
‘2026 오대산 문화축전’은 지난 10일 선인들의 수행 유산을 기리고 세상을 잇는 의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오전 부도지에서는 포교장 회성 스님의 사회와 관음선다회의 다게작법, 육법공양 속에 회주 퇴우 정념 스님과 주지 서경 인광 스님이 차를 올리며 역대 조사들의 수행 정신을 기리는 부도헌다례 가 엄숙히 봉행됐다. 연기의 숲에서는 선재 스님을 초청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K-비건 사찰음식인 당근국수와 느타리 무 무침을 직접 조리하고 나누는 ‘구름위의 식탁’ 프로그램이 열려 공존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공유했다.
특설무대에서는 재즈그룹 라벤타나와 생황 연주자 김효영, 재즈 보컬 남예지의 협연으로 소리의 뜰 라벤타나 월드뮤직 콘서트 가 연주됐다. 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행렬(삼보일배)’이 펼쳐졌다.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전나무숲길을 지나 적광전까지 삼보일배의 하심(下心)으로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이어진 법문에서 월정사 회주 퇴우 정념 스님은 “자장율사의 계산 이래 천사백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오대산에서 삼보일배로 하심하고 금강경의 지혜로 아상을 내려놓을 때, 자기 마음속 진신사리를 청견하고 진정한 평안과 행복을 얻게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축전 기간 화엄루의 이여운 특별 초대전 ‘수묵으로 피어난 천년의 건축’, 청류다원 앞마당의 승시 장터, 화엄루 앞 체험부스의 불교문화 체험(연등·염주 만들기, 탁본, 타종) 등도 상시 운영돼 대중 친화적 축제의 저변을 크게 넓혔다. 2026 오대산 문화축전은 전통 불교문화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K-불교(K-Buddhism)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며 성대하게 회향했다.
앤디킴 밴드,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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