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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10-13 18:33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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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공동캠퍼스 입구 사진 2024년 문을 연 세종공동캠퍼스가 개교 2주년을 맞았다. 여러 대학이 교육·연구시설을 함께 이용하고 융합교육과 연구협력을 추진하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의 공유형 캠퍼스다. 그러나 지난 10월 7일 보도된 국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개교 이후 입주 대학 간 공동 개설 정규 교과목과 학。교류 과목은 한 건도 없었다. 시설 공유와 비교과 프로그램은 운영되고 있지만 정규교육과정의 공동 운영은 아직 실현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공동캠퍼스의 운영 성과를 넘어 행정수도 세종의 교육·연구 기반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세종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구상에서 출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권력을 분산하고 국토의 발전 기회를 고르게 배분하려는 정책적 결단이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수도 완성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세종으로 이전하더라도 교육과 연구,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이 지속된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 나는 그동안 여러 글을 통해 행정수도 완성을 단순한 도시 건설이 아닌 국가 운영의 구조개혁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국립대와 연합형 공공대학, 무상 고등교육을 제안하고, 지역소멸을 수도권에 집중된 기회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이 글들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지역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국가가 기회의 조건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이를 고등교육에서 실천할 방안을 세종공동캠퍼스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공동캠퍼스, 시설 공유를 넘어 무엇을 할 것인가 2026년 9월 행복청 발표에 따르면 세종공동캠퍼스에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KDI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등 5개 대학의 관련 교육과정이 입주해 있으며 재학생은 878명이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국립공주대학교 등은 분양형 캠퍼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공공재정으로 여러 대학이 함께 사용할 교육기반을 조성했다는 .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학 간 공동교육이나 시설 공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추진해 온 DSC 공유대학은 대학 간 공동교육을 운영해 왔고,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도 여러 외국대학이 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  세종공동캠퍼스 전경 사진 ⓒ 행복청 해외에도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의 5개 대학이 참여하는 유코르(Eucor) 유럽공동캠퍼스에서는 소속 대학을 유지하면서 다른 대학의 강의를 수강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학.을 인정받을 수 있다. 독일의 루르대학연합(UA Ruhr)은 보훔대, 도르트문트공대, 뒤스부르크·에센대가 공동 연구조직과 대학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대학별 강。을 결합하고 있다. 과거 석탄과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루르 지역에서 이러한 협력은 산업구조 전환 이후 연구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과도 연결된다. 두 대학연합은 여러 대학이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세종공동캠퍼스와 운영 형태가 다르지만, 대학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교육과 연구의 협력을 제도화했다는 。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세종의 국가적 자원을 지역대학과 나누자 그렇다면 세종공동캠퍼스는 기존의 대학연합과 무엇이 달라야 할까. 나는 그 답을 세종이 행정수도로서 지닌 특수성에서 찾고 싶다. 세종에는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인근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충청권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국가정책의 수립과 집행, 정책연구와 과학기술, 대학의 교육기능을 연계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세종공동캠퍼스를 이러한 자원과 전국의 지역대학을 연결하는 공공 교육·연구 협력의 거.으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한다. 가령 지역대학의 학생이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교육과정에서 국가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배우고, 지역 현안을 국가정책과 연결하는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학생이 반드시 세종으로 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공동수업과 지역 현장교육, 학。교류를 연계한다면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서도 새로운 교육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세종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지역대학과 함께 산업전환이나 인구감소, 교육·복지 격차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정책에 활용할 수도 있다. 국가의 지식과 연구자원이 지역으로 전달되는 동시에 지역에서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는 협력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협력은 지역 간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 대학의 소재지에 따라 들을 수 있는 강의와 참여할 수 있는 연구가 크게 달라지는 현실에서는 학생 개인의 노력만으로 그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지역대학에 다닌다는 이유로 국가의 우수한 교육·연구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 세종공동캠퍼스가 그 격차를 줄이는 통로가 된다면 행정수도의 국가적 역할도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대학 간 협력, 실제 교육과정에서 시작해야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려면 현재 공동캠퍼스가 안고 있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공동교육이 지연되는 원인을 개별 대학의 협력 의지 부족으로만 볼 수는 없다. 대학마다 학칙과 학사일정, 학。인정 기준, 교수 인사와 연구비 관리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공동교육을 시작하려면 참여 대학과 교과목을 확정하고 수강신청과 학.인정, 강의료 부담 등에 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와 행복청, 세종시, 입주 대학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운영법인은 대학 간 협의가 실제 교육과정 개설로 이어지도록 조정·지원해야 한다. 우선 실현 가능한 교과목부터 공동 운영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책연구기관과 충청권 대학, 나아가 전국의 지역대학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도 이러한 관.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 거。대학에 대한 집중투자는 필요하지만 그 성과가 해당 대학에만 머문다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거。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이 주변 대학과 지역사회로 확산되어야 한다. 앞서 제안한 무상 고등교육 시범도시 구상 역시 교육자원의 공유와 연결해 검토할 수 있다.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것과 함께 어느 지역에서 공부하더라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실질적인 기회균등에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 사진 ⓒ 행복청 세종에 모인 기회, 대한민국으로 넓혀야 다만 세종의 교육·연구 기반을 강화하는 일이 또 다른 지역 불균형을 낳아서는 안 된다. 지역대학의 인재와 연구역량을 세종으로 끌어오는 데 그친다면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다른 지역에서 되풀이할 수 있다. 세종의 자원을 지역과 공유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지식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며, 협력의 성과가 해당 지역에 축적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대학의 참여 범위와 학생이 새롭게 얻은 교육기회, 공동연구의 지역 활용도를 중요한 성과 기준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는 국토의 민주적 재편이라는 행정수도 건설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연구 기회를 지역으로 넓히고, 지역의 지식과 경험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은 국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세종공동캠퍼스만으로 지역 간 불평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일자리와 주거, 의료와 문화의 격차를 줄이는 정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의 교육·연구자원을 지역과 공유하는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지역에 따른 구조적 불이익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수 있다. 행정수도 세종의 성과는 세종에 얼마나 많은 기관과 자원이 모였느냐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세종을 통해 다른 지역의 교육과 연구 기회가 얼마나 넓어졌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세종공동캠퍼스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대한민국의 기회 지도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어느 지역에서 살고 공부하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행정수도 완성이 추구해야 할 국토의 민주적 재편이다. ▲  (전)고려대 교수 /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김갑년 ⓒ 김갑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시 공동체 미디어 '뉴스피치'에도 실립니다.이 글은 필자가 세종 지역 공동체미디어 <뉴스피치>에 게재했던 행정수도 완성 및 지역 균형발전 관련 연속 칼럼들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개교 2주년을 맞은 세종공동캠퍼스의 현주소와 고등교육 개혁 방안을 보완·재구성하여 작성한 칼럼입니다 황금성게임정보 . 야 한다. 공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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