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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늘·허브 향미유, 포일에 싼 구운 감자, 당근주스, 나초 치즈 같은 치즈 소스를 보툴리눔 독소 발생 위험 식품으로 지목하고 냉장·보온 관리를 당부했다. 독소는 색·냄새·맛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보관 온도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CDC는 보툴리눔증 예방 지침에서 이들 식품을 새로 확인된 감염원으로 분류했다. 산소가 적고 산성이 약한 환경에서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포자가 발아해 독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CDC는 집에서 만든 향미유를 냉장 보관하고 나흘 뒤 버리라고 권고했다. 포일에 싼 구운 감자는 60도(화씨 140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유지하거나, 포일을 느슨하게 풀어 4도 안팎으로 냉장해야 한다. 가정에서 저산성 식품을 병조림할 때는 압력 조리기를 쓰고, 개봉한 통조림·절임 식품은 냉장하라는 기존 권고도 함께 실렸다.
보툴리눔증은 이 균이 만든 신경독소가 신경을 마비시키는 질환이다. 눈꺼풀이 처지고 사물이 겹쳐 보이며 말하기와 삼키기가 어려워진다. 마비가 호흡근까지 번지면 생명이 위험하다. 증상은 보통 섭취 18~36시간 뒤 나타나지만 6시간 만에, 혹은 열흘 뒤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CDC 홈페이지는 사망 환자 비율을 3~5%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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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례는 보관 조건이 발병과 직결됐음을 보여준다. 1985년 캐나다 밴쿠버의 한 식당에서는 상업용 다진 마늘·대두유 제품이 B형 보툴리눔증 36명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됐다(내과학연보 1988). 환자가 캐나다·미국·네덜란드 등에 흩어져 있었고, 중증근무력증이나 뇌졸중으로 오진된 사례가 잇따라 진단이 늦어졌다.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라벨대로 냉장하면 안전하다고 보고 해당 마늘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유지했다.
1994년 4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그리스 식당에서는 30명이 발병하고 4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1978년 이후 미국 최대 규모의 보툴리눔증 집단 발병이었다. 감자 딥을 먹은 22명 중 19명(86%)이 환자였다. 포일로 싼 구운 감자를 상온에 며칠 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 알루미늄협회는 포일 자체보다 상온 장기 보관이 문제라고 반박해 왔다.
2006년 9월에는 볼트하우스팜스(Bolthouse Farms)의 당근주스를 마신 6명이 보툴리눔증에 걸렸다. 조지아주 3명, 플로리다주 1명, 캐나다 토론토 2명이다. 플로리다 환자는 호텔에서 냉장하지 않은 주스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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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는 살균 제품도 냉장해야 한다며 라벨의 ‘냉장 보관’ 표기를 확인하라고 안내했고, 제조사는 제품을 회수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전역과 멕시코·캐나다·홍콩에 유통됐다.
2017년 4~5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주유소에서 판 나초 치즈 소스로 10명이 확진됐고 1명이 숨졌다. 카운티는 5월 5일 이 주유소의 조리 식품 판매를 중지시켰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보온기는 통상 약 60도(화씨 140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치즈 포장은 권장 사용 기한(Best By)이 지난 상태로 쓰였고, 보온기에 넣은 시。 기록도 없었다. 같은 로트 제품이 미국 전역에 유통됐으나 다른 환자가 없어, 당국은 매장 내 오염 가능성을 의심했다.
식품 매개 보툴리눔증은 드문 질환이다. CDC 집계로 2017년 미국의 확진 환자 182명 가운데 식품 매개는 19명(10%)이었고, 영아형이 141명(77%)이었다. 식품 매개 19명 중 15명은 캘리포니아주 환자였다. 다만 사례 다수에서 저산성 식품과 부적절한 보관 조건이 겹쳤다. CDC는 향미유와 포일 감자를 상온에 방치하지 말라고 권한다. 이들 식품을 먹은 뒤 시력 이상이나 삼킴 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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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r/bb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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