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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10-10 15:0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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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이 연극 무대에서 영화로 옮겨 처음 맡은 역할은 ‘아는 여자’(2004)의 ‘강도1’이었다. 짙은 눈썹과 묵직한 저음, 다소 험상궂은 인상 탓에 들어오는 배역은 제한적이었다. 소모되는 배우로 남을까 불안했던 그때, 이준익 감독의 한마디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승룡아, 땅을 파면 손가락이 아파. 피가 나. 그런데 조금만 더 깊이 파면 아주 맑은 물이 나온다.” 9일 부산국제영화제의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에서 배우 류승룡은 그 순간을 연기 인생의 전환。으로 꼽았다.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의 ‘더티 섹시’ 카사노바를 시작으로 맑은 물이 샘솟기 시작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까지 네 편의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배우의 출발。에는 “그래, 더 파보자”는 다짐이 있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만년 부장 김낙수. /JTBC 이날 그는 작품을 언급할 때마다, 자판기처럼 즉석 연기와 성대모사, 노래까지 쏟아내며 객석을 뒤집어놨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그의 전매특허지만, 정작 본인은 “코미디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좋은 코미디는 진심으로 믿고 연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모바일 사이트 손오공게임 드라마 ‘닭강정’에서도 저는 정말 딸이 닭강정이 됐다고 믿고 연기했거든요.” 그는 “제가 안 믿는데 어떻게 관객을 설득시키겠냐”며 극 중 딸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으악, 민아야! 민아야!” ‘7번 방의 선물’(2013)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용구를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장진 감독님과 여러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있었어요. ‘술 취한 장면이라도 술 취한 연기에 매몰돼 전하려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고요. 그것과 비슷했어요. 용구는 그저 딸을 목숨보다 사랑하는 평범한 아버지고, 나머지는 주변 설정일 뿐이다. 그렇게 믿고 연기했어요.” 디즈니+ '무빙'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거친 인상 뒤에 숨겨진 여린 내면이 드러날 때 그의 연기는 한층 깊어진다. 드라마 ‘무빙’에서 아내를 잃고 오열하는 장례식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극 중 장주원은 어떤 상처도 금세 회복하는 초능력자지만, 아내의 죽음 앞에서 신발 하나 제대로 벗지 못한다. “사실 그 장면을 연기할 때 참고한 건 우리 아버지였어요. 우리 누이가 10여 년 전에 하늘나라로 가셨거든요. 저한테는 큰 산 같았던 아버지가 딸을 잃고 그렇게 우시는 모습이 딱 그랬어요. 모바일 무료인터넷바다이야기 아버지도 그 장면 보고 많이 우셨더라고 하더라고요.” 최근에는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흔들리는 중년 남성, 설 자리를 잃은 가장을 대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비슷한 아버지 역할을 거듭 맡는 게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세상에 아버지가 얼마나 많으냐”고 반문했다. “아버지도 천태만상이잖아요. 그건 그냥 그 사람의 옷일 뿐이지, 본질은 정말 다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 작품을 선택할 때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 12월 개봉하는 영화 ‘정가네’에선 형제애를 그린다.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살아온 형제가 송아지 한 마리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 이야기. 그는 “아버지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이번엔 자식만큼이나 소를 아끼는 인물”이라며 “자연과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날 배우 류승룡과 인간 류승룡으로서의 목표를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그는 “연기를 통해 받은 사랑과 배움을 다음 세대에 나누고 싶다”고 했다. “부모 세대는 주말도 없이 일하며 사셨잖아요. 저희는 그 덕에 열심히만 하면 그래도 먹고살 수 있었고요. 그런데 다음 세대를 생각하면 우리가 자원과 환경을 미리 가불해서 써버린 것 같아 미안해요. 윗세대와 아랫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사는 게 지금의 꿈인 것 같아요.” 많으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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