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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에 ‘K-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K’의 기준이 없다. 할랄 인증처럼 한국, 한류 상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새로운 인증을 만들자.”
“한국 제품인 것처럼 둔갑하는 짝퉁 상품이 너무 많다. 외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중에 질이 너무 떨어지는 곳이 많다. 한식에 대해 나쁜 인식을 심어줄까 걱정된다.”
“고품질의 한국 중소기업의 상품이 정말 많다. 그런데 마케팅·홍보를 너무 안 한다. 국회에서 이런 중소기업 제품 마케팅 예산을 확보해달라”
세계 시장에서 뛰는 한인 경제인들이 한류 열풍을 경제적 효과로 이어가기 위한 제언을 내놨다. 9일(현지시각) 중국 선전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통상위원회 현장에서다. 이날 통상위원회의 주제는 한류 열풍 속 한국 농축수산물 및 식품의 세계화 방안이었다.
이날 통상위원회에 참석한 한인 경제인들은 K-열풍의 혜택을 누리는 지금이 ‘기준’을 세울 때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월드옥타 1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노진 R&B Collection 대표는 “할랄 인증이나 미슐랭처럼 ‘K식당’ 인증을 만들자”면서 “와인은 맛을 넘어 스토리로도 소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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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농산물도 그런 수준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인증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우리 농산물의 맛과 품질을 지키자는 것이다.
한국산인 것처럼 둔갑하는 제품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월드옥타 사이타마 지회장을 지낸 신상윤 신인터내셔널 대표는 “한글로 쓰였지만 한국어 같지 않은 표현을 담은 가짜 브랜드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신 대표는 박 대표의 말을 이어받아 “일본에서 네팔인이 감자탕을 파는데, 카레 맛이 난다”며 “한식 레시피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케팅 지원 요구도 이어졌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PR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비비안 리 월드옥타 미국동남부 지역회장은 “미국 한식당 사장들이 뭉쳐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불고기와 김밥, 김치를 현지인에게 먹이고, 타임스퀘어에서 비빔밥 시연을 해 왔다”며 “이런 활동이 누적돼 지금의 한식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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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공립학교 급식 사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김과 김치를 먹인 경험도 소개했다. 이어 “좋은 제품도 이처럼 꾸준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면서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 지원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출 물류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 우리 농수산물 수출 증진을 위한 물류비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농수산물 수출 비용 직접 지원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다.
이러한 경제인들의 제안에 대해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과 월드옥타 간의 교류 확대를 제언했다. 강 의원은 “강한 한류 바람을 타고 함께 가야 한다”면서 “K-브랜드가 커가면서 짝퉁 상품도 나올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우리 제품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를 비롯해 공공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체계화된 구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집약해 정부 등에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체계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r/bbs/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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