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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10-09 14:51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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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오광일 옮김/ 유아이북스/ 1만8000원 잘 살고 싶은 마음은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행복하고 싶고 실패는 피하고 싶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기도 한다. 약 140년 전 프리드리히 니체가 고민했던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니체는 행복과 고통, 사랑과 욕망, 자유와 운명을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신간 ‘니체와의 산책-즐거운 지혜’는 1882년 출간된 니체의 ‘즐거운 지혜’를 오늘의 고민과 연결해 다시 읽는다.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니체를 쉽게 풀어내려 고민했다. 일종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형식부터 바꿨다. 헌책방에서 니체의 책을 읽다 잠든 ‘나’가 꿈속에서 니체를 만나는 형태다. 두 사람은 호숫가를 함께 걸으며 삶과 사랑, 자유와 예술, 운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철학자의 말을 해설하는 대신 일반 독자가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먼저 던지고 니체가 답하는 방식이다. 고통을 알아야 행복을 느낀다 니체의 대답은 따뜻하지만은 않다. 행복하려면 고통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생각부터 의심한다 릴예시게임 . 고통을 겪어봤기에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어려움을 견디는 과정에서 인간이 성장할 수도 있다고 본다. 사랑 역시 아름답게만 포장하지 않는다. 사랑에는 상대를 갖고 싶어 하는 욕망이 섞여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선행과 이타심 같은 행동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뒤에 숨은 인간의 욕망까지 들여다보라고 주문한다. 그렇다고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라는 얘기는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삶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라는 조언에 가깝다. 니체에게 중요한 것은 남들이 정해놓은 답을 그대로 믿는 대신 계속 질문하는 태도다. 그가 남긴 “신은 죽었다” 선언도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다. 흔히 종교를 부정한 말로 알려졌지만, 니체가 겨냥한 것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당연하다고 믿어온 절대적인 가치다. 익숙한 기준이 정말 옳은지 스스로 생각해보라는 요구다. ‘아모르 파티’도 비슷하다. 흔히 힘든 현실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로 쓰이지만,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다. 사다리게임주소 바꿀 수 없는 일과 실패, 고통까지 자신의 삶에서 떼어내려 하지 말라는 주문에 가깝다. 니체는 이를 ‘영원 회귀’라는 질문으로 밀어붙인다. 지금의 삶이 똑같이 무한히 반복된다면 그래도 다시 선택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니체 자신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젊은 나이에 대학교수가 됐지만 건강 악화로 일찍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랜 기간 두통과 시력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삶을 비관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계속 질문했다. ‘즐거운 지혜’라는 제목도 같은 맥락이다. 고통을 없애는 법보다, 고통 속에서도 삶을 긍정하는 태도를 말한다. 책은 니체의 생각을 112개의 짧은 대화로 풀어낸다. 어려운 철학 개념을 억지로 이해시키려 애쓰기 보다는,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게 풀어낸다. 사랑 때문에 흔들릴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일 때, 지나간 선택을 후회할 때처럼 익숙한 고민을 묻고 답한다. 140여년이 흘렀지만 삶을 둘러싼 고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니체의 대답이 지금도 와닿는 이유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80호(2026.10.14~10.20일자) 기사입니다] 장벽’을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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