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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유나유 작성일26-10-08 18:22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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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함평군 학교면 둔기마을, 언덕에 오르면 함평천지의 너른 들녘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자리에서 300년 가까이 뿌리내린 종가 터를 손수 정원으로 가꾼 사람이 있다. '전남광주 정원 재발견' 연재 4회는 최근 산림청 '2026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중 '전원의 낭만을 즐기는 정원' 유형에 선정된 함평천지 몽베르를 소개한다. 이 터를 지키고 있는 지용구 원장은 충주지씨 문한공파로서 38대손이다. "31대 할아버지가 여기 터를 잡았다"는 그는 "300년이라고들 하는데, 제가 볼 땐 270년 정도"라며 신중했다. 마을 이름 둔기(屯基)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 일대에 아군이 주둔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했다. 나주평야 곡창을 지키기 위한 군사작전이었을 텐데, 뒷산 매봉제 넘어에는 "노적골"이 있어 이순신장군 휘하 부대의 군량을 쌓아 두는 소중한 거.이었다고 설명했다. 위장술의 노적봉이 목포에 있다면, 그 실제 군량 적재 봉우리는 이 마을 뒷산에 은밀히 숨길 수 있는 지대에 두었다고 한다. 향토지명에 연결된 300년 종가의 구전 역사스토리가 흥미롭다. 몽베르정원 대나무숲길 / 사진제공 지용구 '함평천지 몽베르' 원장 골프장에서 정원으로 지 원장은 농협에서 30여 년을 근무했다. 젊어서 골프를 좋아했던 그가 정원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1995년 무렵이다. 릴게임먹튀검증 친환경·생태 붐이 일던 당시, 선산의 산불을 예방하고 고향 터를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잔디를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 "골프 연습장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나무를 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골프보다 나무 가꾸는 일이 훨씬 재밌어졌다"고 그는 돌아봤다. 이후 30년, 나무 한 그루씩 들이며 안목을 쌓아왔다. "(실수로 나무를)죽이고 잘못 심어보며" 몸으로 익힌 현장 실천 노하우다. 그는 현재 전남정원협회장을 맡고 있다. 몽베르정원 내 식물정원 / 사진제공 지용구 '함평천지 몽베르' 원장 식물·문화·전통, 세 빛깔의 정원 몽베르의 공간은 크게 셋으로 나뉜다. 언덕 아래쪽 식물정원은 정원의 얼굴 격으로, 계절마다 초화류가 만발한다. 그 위 문화정원은 광장을 중심으로 음악회 등 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한때 결혼식장으로도 쓰였지만, 주차 공간의 한계로 지금은 지양하고 있다. 가장 안쪽 전통정원에는 대나무숲과 소나무숲, 정자 두 채와 트리하우스, 노을 전망대가 자리한다. 정원수로는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 이른바 '세한삼우(歲寒三友)'를 심었다. 추위에 강한 송죽매는 변치않는 절개를 상징하는 나무들인데 실제로 심어 가꿔 놓으니 겨울에도 아름다운 정원이 됐다고 한다. 군자다운 철학을 정원에 담고 싶어 하는 정원주의 마음이었다. 카페의 창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명작그림의 액자 같았다 최신게임 . 노을빛 물들은 소나무 그늘 아래 정자에는 한 길손이 깜박 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길손의 미소에서 정원의 매력을 알 수 있었다. "나무가 책이고 정원이 학교다" 2013년 퇴직 직후, 지 원장은 고향에 내려와 손수 나무를 심고 가꾸며 짧은 시구 하나를 남겼다. "이제야 생각하니 돌과 나무가 나의 인생이었네." 이 문장은 10년이 지난 2023년, 정원 안 표석에 새겨졌다. 그리고 올해 8월, 그는 새 기념비에 한 문장을 더 새겼다. "나무가 책이요, 정원이 학교다." 나무가 목재와 산소, 종이를 아낌없이 내어주는 존재라는 데서 착안한 문구라고 그는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 기념비의 제막일은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현장심사 당일과 겹쳤다. 원래 내년으로 예정했던 제막을 심사 일정에 맞춰 앞당긴 것이다. 관람객을 위한 설명 표현이나 문구가 없는 정원이 많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 관람객이 저마다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는 주인장의 배려심 중 하나라는 취지였다. 정원협회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지 원장은 "지나칠 필요는 없지만 정원주가 추구하는 철학을 엿볼 수 있을 만한 짧은 글귀나 현판 정도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풍광을 조성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던' 정원 안의 모든 것들, 그 이유있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 아름다운 정원 30선에 선정되는 영광이 있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리지날야마토2게임 . 올해 아름다운 정원 30개 중 15개가 우리 지역 민간정원인 이유는 우리 지역에 철학있는 정원이 많고 그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지석 '이제야 생각하니 돌과 나무가 인생이었네'  / 사진제공 지용구 '함평천지 몽베르' 원장 정원 따라 유명해진 카페 정원 안 갤러리 건물의 사연도 흥미롭다. 지 원장이 2000년 지은 이 건물은 본래 개인 수집품을 전시할 목적이었다. 그런데 민간정원 등록을 준비하던 중, "관람객이 쉴 수 있는 카페 같은 편의시설이 있어야 승인이 빨리 난다"는 조언을 듣고 서둘러 카페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등록 절차를 위해 곁들인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정원 못지않게 카페도 입소문을 타면서, 정원을 찾는 발길과 카페를 찾는 발길이 맞물려 몽베르 전체의 유명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함평역(옛 학교역)인근 국도1호선이라는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몽베르는 2023년 11월 7일 대한민국 115호, 전라남도 26호, 함평군 1호 민간정원으로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3년 만인 올해 9월, 전국 194곳 중 30곳만 뽑히는 '아름다운 민간정원'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함평천지 몽베르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 둔기리에 있다. 다음 회차에서는 전남광주 정원 재발견 연재의 또 다른 명소, 보성 활성산 자락의 편백숲에 자리한 '꿈꾸는 숲 선유원'을 찾아간다. ound: 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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