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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토비아스 라우슈가 82표 중 48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는 독일 주류정당들이 AfD와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방화벽'(firewall) 원칙을 세웠지만 AfD가 여전히 연합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을 보여준 것으로 전후 독일 정치사에 중대한 전환.이 될 가능성으로 읽힌다.
이번 투표 결과는 AfD가 주의회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머쥐며 집권당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을 위협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좌파 포퓰리즘 정당 '사회적 정의와 경제적 합리성을 위한 동맹'(BSW·옛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 소속 의원 5명도 표를 보탰다.
AfD의 의석수는 39석으로 단독으로는 의장직을 얻기가 불가능했지만 BSW 5표에 더해 AfD에 방화벽을 세운 정당들에서도 이탈표가 4표 나왔다.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등 진보 진영은 CDU 소속 의원들이 AfD 후보를 찍은 것으로 의심했다. CDU는 방화벽 원칙에 철저한 연방의회와 달리 AfD가 의석 다수를 차지한 일부 지역 의회에서 AfD와 의안 표결에 종종 협력해 왔다.
실제로 같은 날 AfD 소속 한스토마스 틸슈나이더 의원과 CDU의 카르스텐 보르헤르트 의원이 각각 과반 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된 반면 SPD 후보는 낙선했다. CDU는 의장 선거에서 소속 의원 15명에게 기권을 권고했으나 전체 기권 표는 5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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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슈는 수락 연설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투명한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인 출신인 그는 AfD 작센안할트주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의 측근이기도 하다.
지크문트가 주총리가 되려면 다시 한번 방화벽을 넘어 다른 당의 손을 잡아야 한다.
AfD는 지난달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과반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12월까지 정부를 구성하려면 연정이나 소수정부를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BSW는 당초 비당파적 인물이 주정부를 이끄는 경우에만 AfD 주도의 정부 구성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BSW 지도자 자라 바겐크네히트는 "오늘로써 지크문트가 주총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크문트 주총리 카드도 받아들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상 첫 극우 정당 소속 주총리가 갈수록 현실화하자 방화벽이 무너진 책임을 둘러싸고 기성 정당 사이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SPD는 연방정부 파트너인 CDU에 이탈한 의원을 색출하라고 요구했다. 라르스 클링바일 연방정부 부총리 겸 SPD 공동대표는 "극우 인사를 이런 공직에 선출하는 건 금기를 깬 것"이라며 CDU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PD 연방의회 의원들은 이날 저녁 기본법(헌법) 책자를 들고 베를린 시내를 행진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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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당 소속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나치 시절인 1933년 독일판 분서갱유 사건이 벌어진 베를린 베벨광장에서 의원들과 함께 국가를 부른 뒤 "오늘은 분노의 날,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역사를 반복한 데 실망한 날"이라고 주장했다.
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7일 "AfD 소속 주의회 의장 선출은 CDU의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면서도 누가 AfD 주의회 의장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 깃발 작전'을 언급하며 CDU에 내분을 일으키려고 좌파당 등 다른 진영이 AfD에 투표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AfD는 작센안할트와 함께 텃밭 중 한 곳인 튀링겐에서 주의회 선거를 앞당기려고 의회 해산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튀링겐 주의회는 7일 AfD가 낸 의회 해산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이 재적 3분의 2에 못 미쳐 부결됐다.
AfD는 연정에 참여하는 BSW 소속 의원들이 최근 대거 탈당해 의회와 정부가 더이상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박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 마리오 포이크트 주총리(CDU) 역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AfD는 2024년 9월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32.8%를 득표해 제1당에 올랐다. 주의회 88석 중 32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방화벽 때문에 연정에서는 배제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40%를 기록했다.
튀링겐주 AfD 대표 비외른 회케는 의회 해산이 무산될 경우 유권자 서명을 받아 새로 선거를 치르기 위한 주민발의를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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