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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차량에 부착된 테슬라 로고. 로이터연합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차주 A씨는 올해 추돌 사고를 당했다. 고속도로 나들목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뒤따라오던 차에 들이받힌 것이다. 뒤차도 시속 10㎞ 내외로 서행 중이었던 터라 말 그대로 ‘콩’ 수준의 가벼운 사고였다. 트렁크와 범퍼가 일부 움푹 찌그러졌지만, 뒤차 운전자도 자신의 과실을 100% 인정했다. A씨는 보험 접수를 마친 뒤 빠르게 현장을 빠져나왔다.
추돌 사고보다 A씨를 더 놀라게 한 건 600만원을 훌쩍 넘긴 수리 견적서였다. 그가 찾은 테슬라 공인 바디샵에선 트렁크 리드와 후방 범퍼를 새로 갈아 끼우고 도장 작업을 진행했는데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총 수리비만 632만원가량이 나왔다. 부품비 440만원, 공임비 62만원, 도장비 130여만원 등이었다. 대차료에 부가세까지 합한 총 발생 비용은 이보다 100만원 이상 더 많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벼운 사고였지만 수리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책정된 것이다.
모델Y를 소유한 B씨 가족도 최근 추돌 사고를 겪었다. 주차 중 뒤에 있던 차량이 접촉사고를 냈다. 후방 범퍼와 펜더가 일부 패는 정도였는데 수리 견적서를 보니 손상 범위는 더 넓었다고 한다. 실제 견적서에는 눈에 보이는 외판 손상 외에도 여러 부품이 수리·교체 대상으로 잡혔다. 부품비와 공임비 그리고 부가세가 더해져 총 350만원이 넘는 견적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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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 범퍼 부품비로만 89만원가량이 청구됐다. 상대방 100% 과실이 아니었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가격이었다.
반면 동급 전기차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몰고 있는 C씨는 앞선 두 사례와 마찬가지로 차량 외판이 손상되는 사고를 겪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수리비가 나왔다. 차량 전방 범퍼, 전방 좌측 펜더, 전방 좌측 도어 등이 손상됐다. 수리 견적서에는 프런트 도어 패널과 도어 손잡이·유리·웨더스트립, 전방 좌측 펜더 관련 부품 등이 포함됐다. 부품비 68만원에 공임비 155만원이 더해져 부가세를 제외한 총 수리비는 223만원으로 산정됐다.
교통사고의 양상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 때문에 섣부른 상대 비교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만 수입산인 모델Y가 아이오닉5보다 수리 단가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만큼은 사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수리 단가가 더 높은 모델Y 시리즈에 비해 아이오닉5의 보험료가 더 비싸다는 。이다. 국민일보는 6일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홈페이지를 통해 동일한 운전자 조건을 대입하고 두 차종의 자동차보험료 견적을 내봤다. 올해 신차를 구매한 1978년생 남성이면서 운전 경력 7년 이상, 3년 이상 무사고, 법규 위반 없음 이라는 동일한 조건을 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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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운전자 없이 1명만 운전한다는 조건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그 결과 올해 출시된 차량가액 4999만원의 모델Y 주니퍼는 보험료가 58만5620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차량가액 5064만원인 아이오닉5는 64만1720원으로 6만원 가까이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보험료 책정 산식 자체가 차량마다 다 다를 수 있다지만 업계에서는 ‘희한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연령과 운전 경력, 사고 이력 등 조건이 동일할 경우 보험료에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는 ‘차량가액’과 보험개발원이 산정하는 ‘차량등급’이 꼽힌다. 사례로 든 차량들의 경우 차량가액이 비슷하기 때문에 사실상 차량등급 영향이 클 수 있다.
그런데 모델Y 주니퍼의 경우 8등급인 반면 아이오닉5는 16등급으로 분류된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가 부담하는 위험도를 감안해 차량등급을 1~26등급으로 나누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높아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다. 이 기준대로라면 모델Y 주니퍼의 보험료가 더 높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수리비는 높은데 보험료는 싼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제도를 손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리비가 적게 드는 국산차 운전자가 수입차보다 더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는 왜곡된 구조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합리적인 보험료 산정 기준이 마련되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실태를 면밀히 。검하고 법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m, san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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