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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유나유 작성일26-10-05 11:53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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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짜는 고소한 냄새가 퍼지는 정감 넘치는 서울 충정로 골목에 복작복작 사람이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따뜻한 차 한 잔에 가볍고 소소한 수다 모임이 열리고, 또 다른 날에는 음악, 영화, 언어 등 다양한 취향을 공유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죠. 이 공간은 지난 2월에 열어 이제 갓 반년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커리어를 가지고 있던 90년대생 여성 두 명이 '큐바이블랭크(Q by Blank)'라는 복합 문화 공간을 열었죠. 어떻게 이 공간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지난 8월 31일 저녁 직접 충정로에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우리들만의 토크쇼가 열리는 공간 - '큐바이블랭크'라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요? 수진 : "'But first, conversation(일단, 대화를)'라는 슬로건처럼, 큐바이블랭크(아래 큐바블)는 대화를 하는 공간이에요. 취향은 대화를 풍요롭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 사람들을 한 공간에 묶어주죠. 자신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기도 해요. 사실 취향이 뾰족한 사람들은 갈 데가 많아요. 그런데 저처럼 애매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갈 데가 없더라고요. 애매하지만 확실히 취향이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야기하는 공간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생긴 공간이에요. 사람들이 친구 집 놀러 온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는 수진님과 미아님 ⓒ 허정은 - 이곳에서는 어떤 취향에 관한 대화가 오가나요? 미아 : "공연과 록 페스티벌을 좋아하는데요, 콘서트가 끝나면 애프터 파티를 매달 열고 있어요. 여기에는 음악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언어에 대한 모임도 열고 있고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니까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게 돼요." -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 이유가 있나요? 추천릴게임 수진 : "내 취향을 어디에다가 말하고 공유를 하고 싶은데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 하기에는 과할 때가 있잖아요. 내 취향을 세상에 알리고 같이 얘기하고 싶었던 열망이 있었던 분들이 큐바블을 많이 좋아해 주세요." - 기억에 남는 모임이 있나요? 미아 : "가수 넬 콘서트 애프터 파티에 LP 턴테이블을 가져온 분이 있었어요. 그저 같이 듣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콘서트장에서부터 여기까지 이고 지고 들고 온 거죠. 또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콘서트 애프터 파티에는 한 분이 기타를 가져오셔서 직접 연주하며 노래도 불러주셨어요. 이렇게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마음이 배부른 느낌이에요." 수진 : "저희가 요청한 게 아니고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거라 너무 감사하죠. 대단한 도파민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해 리프레시를 하고 가시는 것 같아요." 일단 시작해보자는 마음 - 공간에 모이는 대화가 수진님과 미아님을 행복하게 하는군요. 큐바블 이전에도 원래 이렇게 모임, 커뮤니티를 운영해 오셨나요? 수진 : "아니요, 없어요. 저희는 사업으로 테스트런을 하는 중이에요. 보통 회사와 병행하며 사업을 시작하기도 하는데, 저는 퇴사하고 딱 쉬고 계약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어요. 다른 커뮤니티 모임이나 독서 모임에도 안 가보고 시작했는데요, 레퍼런스를 찾지 않은 것이 오히려 저희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 어떻게 계획 없이 시작하셨어요? 수진 : "요새는 피드백 받기가 정말 쉬워요. 예전 같으면 입소문 나는 것뿐만 아니라 피드백조차 받기 어려웠죠. 그러니 더욱 완벽하게 시작해야 소문이 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일단 지르고 나면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너무 많아요. 무료야마토릴게임 그러다 보니 다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보다 일단 시작하고 순간순간 고쳐가는 게 더 빠를 것으로 생각했어요. 어차피 제가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미아 : "저는 원래 완벽한 계획 없이는 시작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계획만 세우고 아무것도 시작 못 하고 끝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일단 시작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냅다 하니까 어떻게 다 되더라고요." - '플랜 B'는 있으셨나요? 수진 : "뭐가 잘못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세신사라는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동네 목욕탕에서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지금 사업이 잘되지 않았을 때의 다음 스텝에 대해서는 오히려 조금 초연했던 것 같아요. 실패한다고 해서 삶 자체가 무너지는 건 아니고, 필요하다면 다시 배우고 일하면서 다음 기회를 만들면 되니까요." - 이렇게 대충 시작하고, 피드백 받고, 다시 방향을 잡아가는 태도는 어디서 배우셨나요? 수진 : "'실패하면 뭐 어때?'라는 태도를 이삼십 대 때 여러 번 실패해보면서 배웠어요. 재수도 원하는 대로 안 돼, 편입도 그냥 그래, 좋아하는 사람도 못 만났어, 안 된 것들이 많아요. 근데 이런 실패 경험이 오히려 회복 탄력성을 좋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실패도 해 본 제 인생이 좋아요.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은 덕분에 。.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거든요." -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꼭 실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진 :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인생 별거 없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해보자'는 거예요. 남들 눈에 실패라고 하는 것도 돈을 조금 날린 건데, 돈은 다시 벌면 되니까요. 모바일 바다이야기상어출현 잡초처럼 커서 이제는 긍정을 넘어 낙관적인 한 사람이 되었어요." 자기 마음이 곧 나침반 ▲ 저녁 큐바블 큐바이블랭크에서 열리는 저녁 모임의 한 장면 ⓒ 수진 - 처음 시작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수진 : "사실 창업할 때 엄마한테 말을 안 했어요. 얼마 전에서야 엄마를 공간에 모셨죠. 엄마가 너무 놀라시면서 저한테 '넌 10년 동안 사회생활을 했는데 전문성이 하나도 없다'라고 하셨어요. 커리어를 쌓아가는 와중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말 자체가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죠. 그런데 저는 제가 '전문성이 없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한 우물을 파지 않았지만 인생이 잘 풀렸거든요!" - 그렇다면 수진님이 생각하는 전문성은 무엇이 만들던가요? 수진 : "돌이켜보면 경험만큼 값진 게 없어요. 제가 원래 철학 교직 이수를 했다가 심리학까지 전공했었는데요. 학교 다니며 과외를 많이 하다 보니 영어 강사로 빠졌었어요. 그러다가 화장품 회사에 들어가서 기획자, 마케터로 일을 하다가 창업하게 된 거예요. 모든 경험이 제 DNA에, 구석구석에 남아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스스로 맞다고 생각하면 응원받을 수 있는 주변에만 말하고 묵묵히 헤쳐가는 것도 필요해요." - 이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다양하게 하는 게 멋있는 것 같아요. 미아 : "저도 영어 학원 강사 했다가, 기획자도 했다가, 잠옷 사업도 잠깐 해보고, 대사관에서도 일해보고, 지금 창업을 한 건데요. 사람들은 저에게 '용기가 너무 멋있어요'라고들 해요. 근데 저는 큰 용기까진 필요 없었어요. 한 우물만 깊게 팠으면 내려놓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여러 우물을 얕게 파니까 떠나기가 오히려 쉬웠거든요. 연봉도 높아지기 전이었고요. '이때까지 어떻게 하겠다'라는 장기적인 계획도 물론 중요하지만, 솔직히 그렇게 살기 되게 어렵잖아요. 창공릴게임 당장 뭐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뭘 잘하는지 아직도 모르겠는 상황이라면...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다 보면 언젠간 각각의 경험을 별자리처럼 이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저는 내 마음이 시키는 것을 하려니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앞서는 경우가 있어요. 혹시 현재에 집중해서 결정을 내렸던 또 다른 경험이 있으셨나요? 미아 : "2017년도에 대학교 4학년을 졸업하고 뉴질랜드로 1년간 농업 연수를 간 적이 있어요. 다른 친구들은 공무원이 이미 됐거나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뉴질랜드에 간다니 주변에서 불안과 걱정도 되었죠. 저는 농업 연수가 취업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어요. 이게 취업에 도움이 될지,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누군가는 '시간 아깝다. 빨리 취업해서 돈이나 벌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귀중한 경험을 많이 했어요. 각자 인생 추구미가 있으니까 추구미에 맞게 살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그저 제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사는 거예요."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억 되도록 ▲  큐바이블랭크가 위치한 정겨운 충정로 성요셉골목길의 모습 ⓒ 수진 - 창업한 지 이제 6개월이에요. 큐바블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수진 : "첫 번째는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수익 구조를 더 명확히 하는 것이에요. 큐바블을 오래오래 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운영하는 저희의 체력과 에너지를 적절히 분배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휴가철에 잠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오픈 이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어요. 동시에 큐바블이 단순히 와인을 마시거나 모임에 참여하는 공간을 넘어,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브랜딩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예요. 알라딘꽁머니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과 취향을 발견하기 바라거든요." 미아 : "큐바블만 잘되는 것보다, 저희가 자리 잡고 있는 성요셉골목길이 함께 잘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변화의 앞에 큐바블이 있기를 바라고요. 저희를 찾아왔다가 골목의 다른 가게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다시 큐바블에 오면 좋겠어요. 골목과 가게가 상생하는 구조인 거죠." - 무언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미아 : "우리는 보통의 사람이에요. 부자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망하는 것도 어려워요. 갑자기 로또가 당첨되는 운 좋은 1%가 되지도 않겠지만,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정말 운 나쁜 소수의 1%도 쉽게는 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그냥 현재를 사는 거죠. 내 현재에 닥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다 보면 그 잘 살아낸 하루들이 모여서 나의 한 달, 나의 6개월, 나의 1년을 채우는 거니까요." 수진 :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너한테 관심 없다. 일단 그냥 해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공지 내렸다가 살짝 바꿔도 아무도 몰라요. 저희도 처음에 미숙하니까 '아, 이거 막 어떡하지? 사람들이 알아채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우리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더라고요. 시작하고 완벽해지세요!" 파울루 코엘류의 책 <연금술사>에서도 마음의 보물을 찾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음은 더 이상 꿈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마음의 소리를 듣는 법을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르죠. 그러니 가슴 뛰는 대상이 생긴다면, 사람이든 물건이든 취미든 취향이든 뭐든 해보는 건 어떤가요. '해도 될까?'보다는 '해도 돼!'라는 스스로에 대한 응원과 함께 말이에요. ▲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지금이야! 라는 타투를 새긴 미아님의 팔 ⓒ 허정은 《 group 》 성공담이 아닌 시작담 : https://omn.kr/group/bside_club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고 전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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