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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유나유 작성일26-09-30 13:22 조회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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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녹색 절벽의 신자들’을 펴낸 조예은 작가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독자들과 만나 북토크를 나눴다. 밀리의서재 제공 ‘한국 문학의 미래’ 조예은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녹색 절벽의 신자들’ 출간 3주가 지난 시.에서 독자들과 만나 북토크를 가졌다. 조예은 작가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이비 종교는 배경 설정에 불과하다”며 “인물 개개인과 믿음이 뒤집히는 구조 자체를 봐달라”고 말했다. 조예은 작가는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첫 번째 평일이었던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대산홀에서 신작 ‘녹색 절벽의 신자들’의 북토크 ‘신자들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조 작가는 작품 집필 배경과 인물 설정, 결말에 담긴 의도를 직접 풀어냈다. 결말에 대해 묻는 현장 독자의 질문에는 “소설은 이미 저의 손을 떠났다”면서 “여러분이 원하는 결말을 상상해 달라”고 답했다. 작가가 직접 밝힌 ‘녹색 절벽의 신자들’의 주제는 ‘믿음’이다. 작가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 경계 어딘가에 서 있는 사람들을 작품에 녹여냈다. 조 작가는 “온라인 서. 소개글에 ‘사이비 종교’라는 소재를 밝힐 수밖에 없던 .이 사실은 내키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이비 종교 이야기에 독자가 기대하는 서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작가는 “일상에서 벗어난 참혹하고 폐쇄적인 집단이 있고, 그 집단을 쥐고 흔드는 악의 축인 교주가 있다. 이 집단에 침입한 주인공이 악과 맞서 싸워 허무는 이야기는 사실 흔하다”며 “데뷔작 ‘시프트’도 비슷한 소재였지만 이번에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독자님이 ‘사이비 종교는 외피에 불과하다’는 후기를 남겨주셨는데 실제로 그렇다”며 “중요한 것은 인물 개개인과 세계관의 리듬, 믿음이 뒤집어지는 구조 자체”라고 강조했다. 신작 ‘녹색 절벽의 신자들’을 펴낸 조예은 작가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독자들과 만나 북토크를 나눴다. 밀리의서재 제공 추석 명절, 새우전 한 장이 촉발한 ‘믿음’의 정의 레알야마토 작가는 믿음이라는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추석 명절 당시 가족들과의 일화를 예로 들었다. 새우전을 좋아한다는 조 작가는 어머니가 부친 전 가운데 새우전이 한 장 남았던 그날의 식사 장면을 회상했다. “새우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가족 중 저뿐이었요.” 작가는 마지막 남은 새우전 한 장을 아껴 먹기 위해 자신의 접시 앞에 두고 다른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아버지의 젓가락이 불쑥 등장하더니 조 작가의 접시 앞에 있던 그 새우전을 집어들었고, 이내 새우전은 사라져버렸다. 실의(?)에 빠진 조 작가는 어머니에게 “정말 새우전이 한 장 밖에 없어? 아빠가 방금 내 새우전 먹어버렸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다음부터였다 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내가 먹은 건 새우전이 아니라 동태전”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닌가. 아버지는 끝까지 “새우전이 아니고 동태전을 먹었다”고 말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 것 같았다. 그러나 새우전은 이미 아버지 뱃속으로 사라졌고, 증명할 방법도 없었다. 조 작가는 “제가 느끼는 진실과 아버지가 믿고 있는 사실 사이에 거리가 있다”며 “이게 바로 이 소설의 내용”이라고 말했다. “외계인이 있다는 거냐, UFO를 봤다는 거냐라는 질문을 따라가지만, 사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무엇을 믿기로 결정했느냐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신작 ‘녹색 절벽의 신자들’을 펴낸 조예은 작가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독자들과 만나 북토크를 나눴다. 밀리의서재 제공 이어 조 작가는 “허무맹랑한 것을 어떻게 믿게 되는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이내 “말도 안 되는 것을 믿게 만드는 건 결국 스스로의 감각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가 봤고, 들었고, 냄새를 맡았다는 감각이 있어야 허무맹랑한 것을 믿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비문학 서적을 탐독하며 ‘사이비 종교’에 대해 다방면으로 조사했다. 모바일 인터넷바다이야기 국내 사이비 종교는 대개 기독교 등 기존 종교에서 파생한 경우가 많고, 성경 구절을 왜곡해 만들기 때문에 일견 있을 법하다. 작가는 소설에서 훨씬 터무니없는 것을 외피로 내세우고 싶었고, 그 결과 채택된 것이 바로 외계인이었다. 영감을 준 이야기도 있었다. 1960~70년대 보령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UFO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다. 시대 배경을 근미래가 아닌 근과거로 잡게 된 배경이 여기서 출발한다. 조 작가는 “지금이라면 UFO를 기록할 수단이 많고, AI로 재현한 영상도 돌아다닐 것”이라며 “그 시절에는 증거로 남길 수 없으니 구전설화처럼 떠돌게 된다”고 설명했다. ‘녹색’의 의미에 대해서도 풀었다. 조 작가는 “우리에게 녹색은 자연친화적이고 눈이 편안한 색인데, 서양권이나 어떤 문화권에서는 녹색을 불길하게 여기기도 한다”며 “이 간극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유의 4부 구성과 ‘미트볼’ 조 작가는 “장편을 쓸 때 4부 정도로 나눠 쓴다. 이번에도 4개의 챕터에서 각각의 믿음이 한 번씩 뒤집히고, 뒤집힌 것들이 끝과 끝으로 이어지도록 짰다. 구조를 먼저 고민하고, 그다음에 인물을 생각하면서 쓴다”고 소설 작법에 대해 공개했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미트볼’도 화제였다. 조 작가는 “눈앞에 미트볼이 하나 있는데 최고급 한우로 만들었다고 하면, 먹기 직전까지 믿을 수밖에 없다. 저처럼 둔한 사람은 먹고 나서도 진짜 한우인지 아닌지 모를 수 있다. 믿을 수 없는 모든 것이 하나로 뭉쳐진 세계를 표현하는 데 미트볼이 적절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꼬일대로 꼬인 작품이기도 하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며 인물이 나아지고 행복해지길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조 작가는 “한 발 떨어져 책장을 덮고 보면, 실수와 오류와 불신이 모여 거대한 하나를 이루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보다 더 믿게 된 건 “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작가는 이번 작품을 ‘믿음’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오션파라다이스모바일 믿음을 고민하며 쓴 소설인 만큼, 작품을 끝낸 뒤 더 믿게 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더 믿게 된 것은 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작가는 “요즘은 목소리가 너무 많다. 서.에만 가도 책이 쌓여 있다”며 “그 많은 책을 모두 읽을 수는 없다. 결국 내가 이 책을 읽기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내게 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소리가 너무 많은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작가는 극도의 피로감에 짓눌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작가는 “그런 고민 자체가 나라는 존재가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통찰했다. 이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면, 내려놓아야 한 발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장편 한 권을 마무리한 건 저 자신을 믿는 동시에 조금은 내려놓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신작 ‘녹색 절벽의 신자들’을 펴낸 조예은 작가가 2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에서 독자들과 만나 북토크를 나눴다. 밀리의서재 제공 한편 이번 작품은 밀리의서재 창작 플랫폼 ‘밀리로드’에서 먼저 연재된 이후 종이책으로 출간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작품 ‘녹색 절벽의 신자들’은 밀리로드 연재 기간 동안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예은 작가는 2016년 단편소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을, 같은 해 장편소설 ‘시프트’로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와 ‘트로피컬 나이트’, 장편소설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스노볼 드라이브’,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치즈 이야기’ 등을 펴냈다. 2025년에는 예스24가 선정한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김태형 밀리의서재 신사업본부장은 “한국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조예은 작가와 신작 ‘녹색 절벽의 신자들’을 출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출간을 계기로 우수한 작가와 협업을 늘리고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콘텐츠 사업 방향을 더욱 탄탄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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