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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09-28 21:29 조회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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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승이 대중에게 익숙해진 건 주로 TV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한쪽 발을 끌며 장난스럽게 뛰고는 ‘축지법’이라 말하고, 이웃에 사는 동료와 무전기로 대화하는 엉뚱함. 할머니 할아버지를 각별히 챙기는 살뜰한 모습으로 친근한 이미지가 쌓였다. 드라마에선 한동안 중고등학생 역할을 맡을 정도로 앳된 얼굴이 특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인 이주승은 어둡고 진지한 작품 세계를 추구한다. 독립영화로 데뷔해 틈틈이 연출도 도전해왔다. 그가 처음 연출한 단편 영화 ‘혈안’(2020)은 타인의 살인자가 타인의 악의를 의심하며 살 수밖에 없는 데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장르, ‘돛대’(2021)는 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어 바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한 청년이 마지막까지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 살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로 독립영화제에서 주목받던 그가 지난달 29일 씨네플레이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한 ‘K 숏드라마 어워즈’에서 ‘살인자, 윗집그녀’로 대상을 탔다. 200편 넘는 출품작과 경쟁한 결과로, 지난 5∼7월 방송된 감독 서바이벌 프로그램 ‘디렉터스 아레나’(ENA)에서 만들어 최종 우승을 거둔 작품이다. 2분 남짓 숏드라마 총 54부작으로 분량도 적지 않다. 감독으로 변신한 그를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중앙일보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단편 영화가 아닌 ‘숏드라마’로 대상과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출은 어떻게 했나. “우선 영화라고 생각했다. 다만 1분 30초 정도씩 끊을 뿐. 모바일 바다이야기 황금고래 초반에는 다음 편을 궁금하게 할 만한 ‘훅’을 넣었다. 중반 이후부터는 어차피 관객이 이야기를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총 길이가 96분이니 장편 영화 분량이다. 숏드라마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다고 본다. 형식적인 차이가 있고, 초반 궁금증 유발 장치 등은 필요하지만 결국은 이야기가 중요한 것 같다.” ‘살인자, 윗집그녀’는 슬럼프에 빠져 괴로워하던 스릴러 소설 작가(이주승)의 윗집에 살인자(윤소이)가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방음이 안되는 탓에 윗집에서 벌어지는 살인 과정이 생생히 들리고, 이를 소설화 하려는 작가와 살인자의 기묘한 상호작용이 긴장감을 유발하다가, 후반부에 반전이 일어난다. Q : -작품 구상은 어떻게, 어떤 계기로 했나. “제가 이전에 살던 집 ‘측간 소음’이 심했다. 그 집에 이사 온 첫날 옷 정리를 하는데, 음악 소리가 크게 들려 제가 음악을 틀었는지 착각할 정도였다. 그때, ‘이렇게 층간소음이 생생한 탓에 살인자가 집에서 벌이는 일이 실시간으로 들리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Q : -채식주의자라는 살인자의 설정이 특이하다. “단순한 악인보단 자신만의 정당성이 있되, 일반인이 보기엔 이상한 논리를 가진 살인자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채식주의자는 생명을 마구 해치는 인간에 대한 경멸감이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생명을 유희의 과정으로 죽게 하는 낚시 카페 사장 등을 살인 대상으로 삼는다 사이다쿨 릴박스 . 살인자가 그렇게 된 이유는 뒤에 나오는데, 결국 이 소설가가 과거에 쓴 소설이 문제의 시발.으로 연결된다.” Q :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생명을 다루는 예술가, 언론의 문제를 얘기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 절친했던 친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데,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우울증이 있었고 휴대폰을 보니 사건 전날 자살 방법이 상세히 적힌 사건 기사를 본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 친구가 죽은 방식 그대로였다. 그래서 예술가나 언론이 죽음을 다룰 때 그 콘텐트나 기사가 누군가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이를 시나리오에 녹였다” Q : -언제부터 연출이 꿈이었나.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에 들어가서 축제 준비를 했는데 그때부터 방송반 카메라 빌려 단편 찍은 것도 있고 제가 글을 써서 연극으로 올리기도 했다. 축제 때 정신병동에서 환자들이 독백하는 내용의 연극을 올렸다가 분위기가 침울해져서 선배들에게 혼난 기억도 있다. 그때 용돈을 벌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친구들이 PC방 갈 때, 카메라 들고 단편 영화 촬영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Q : -(프로그램에서 받은)우승 상금 1억원을 기부했는데. “올해 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저를 ‘감독 이주승’으로 부르셨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방송 출연료를 받았기 때문에, 상금은 내 돈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부했다. 스스로 느끼기에 멋있는 게 중요하다. 꾸준히 시나리오 쓰고, 앞으로도 작품에 도전하려 한다” ‘축지법’이라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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