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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09-18 14:21 조회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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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탑동의 터줏대감이 21년 만에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익숙했던 '라마다 프라자 제주' 대신 새로 바꿔단 이름은 '쉐라톤 제주 호텔'. 2024년 12월31일 영업 종료 뒤 1년8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달 1일 소프트 오픈에 들어갔고, 2주간 서비스를 다듬은 뒤 14일 그랜드 오프닝 했다. 제주시 최초의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 호텔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2003년 문을 연 라마다 프라자가 쉐라톤으로 바뀐 것은 단순한 브랜드 교체에 그치지 않았다. 로비부터 객실, 라운지와 수영장까지 호텔 곳곳이 쉐라톤의 새로운 브랜드 기준에 맞춰 다시 설계됐다.
지난 14일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곳곳에 반복된 둥근 패턴이었다. 예사로 지나칠 수 있는 장식이지만 곳곳에서 반복되며 새 쉐라톤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쉐라톤은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호텔의 공간과 가구, 디자인 등에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쉐라톤 제주 역시 로비와 라운지, 객실 곳곳에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
호텔 관계자는 "라운지 의자 하나까지도 메리어트 규정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무겁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브랜드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전환은 간판만 바꾸는 작업이 아니었다. 기존 시설을 상당 부분 뜯어고치고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새 기준에 맞춰 재단장했다. 리모델링에 투입된 비용만 1300억원 규모에 달했다.
402개 객실…바다와 항구, 도심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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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층인 9층 객실부터 둘러봤다. 전체 객실은 402실. 객실에 따라 오션뷰와 항구뷰, 시티뷰로 나뉜다. 창을 통해 제주 바다와 항구, 도심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은 이 호텔의 특징 중 하나다. 트윈룸과 더블룸은 비슷한 구조지만 가구 배치에서 차이가 있었다. 더블룸에는 객실 한쪽에 T자 형태 소파형 베드가 놓여 있었다.
눈길을 끈 공간은 키즈 스위트였다. 전체 402개 객실 가운데 층마다 2개 객실씩 어린이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라마다 프라자 시절 인기를 끌었던 벙커베드형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번에는 객실 안에 미끄럼틀을 추가했다.
신규 시설인 만큼 호텔 측은 초기 이용객들 의견을 반영해 미끄럼틀의 안전성과 이용 동선을 .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객실의 미끄럼틀이 높이에 비해 짧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이용객 의견이 나오면서 안전성 보완에도 나설 계획이다.
"배 안에 있는 느낌"…크루즈에서 따온 호텔 동선
객실을 나와 부대시설로 이동하는 길에서는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수영장과 라운지, 식음시설 등이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여러 공간에 분산돼 있기 때문이다.
호텔 관계자는 이 같은 구조가 라마다 프라자 시절부터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호텔의 공간 설계가 유명 크루즈선을 모티브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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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분산돼 있어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21년간 호텔을 운영하며 축적된 공간의 흔적이기도 하다는 귀띔이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100m 규모의 사계절 인피니티풀이다. 수영장 끝에서 바라보면 제주 바다와 수평선이 이어지는 듯한 개방감이 느껴진다. 실내 레인풀과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한 패밀리풀, 풀바도 갖췄다. 날씨 영향을 받는 제주 여행에서 실내외 수영장을 함께 구성해 계절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도 특징이다.
라마다 시절의 흔적이라고는 창가 쪽에 남아 있는 흰색 프레임 정도. 나머지 공간은 쉐라톤 브랜드에 맞춰 새롭게 꾸몄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엔모어(& More)'라는 라운지 콘셉트다. 메리어트가 쉐라톤 브랜드에 적용하고 있는 새로운 라운지 기준으로 가구와 공간 디자인 등에 본사 차원의 기준이 적용된다. 호텔 관계자는 "처음부터 엔모어 기준을 적용해 만든 호텔이라는 .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색감은 로비부터 라운지, 부대시설까지 무채색과 갈색 계열로 통일했다. 둥근 패턴 역시 호텔 곳곳에서 반복된다. 브랜드 호텔이 공간마다 비슷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개별 호텔의 개성을 강조하기보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든 쉐라톤을 찾았을 때 익숙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을 맞춘 것이다.
'먹고 마시는 공간'…스타벅스까지 들어선다
2층에는 뷔페 레스토랑 '데일리 소셜(Daily Social)', 라운지 바 '& More', 베이커리 카페 '28g'가 들어섰다
강시
. 현재 공사 중인 스타벅스까지 문을 열면 호텔 내 카페·커피 공간은 더욱 늘어난다.
당초 입。이 예정됐던 제주 로컬 브랜드 '바솔트'는 운영 방향을 조정해 커피 판매 대신 화장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할 예정. 이는 호텔 내부 식음시설을 강화해 투숙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방문까지 염두에 둔 구성이다.
호텔 관계자는 “당시 총지배인님이 메리어트 출신이었고, 라마다 브랜드를 둘러싼 시장 환경도 브랜드 전환을 검토하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21년 유지한 라마다에서 쉐라톤으로…흔적 위에 얹은 새 브랜드
2003년 개장 당시 라마다 프라자는 제주를 대표하는 특급호텔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이후 국내에 라마다 브랜드를 사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이 늘어나면서 과거와 같은 브랜드 차별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호텔로, 회원 복지와 제주 관광 수요 등을 고려하면서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랜드오프닝에 참석한 정갑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도 전면 리모델링을 거친 새 출발을 강조하며 고객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제주 바다와 맞닿은 100m 인피니티풀, 402개의 객실, 21년간 이곳에서 쌓아온 직원들의 운영 경험에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의 브랜드 시스템이 더해졌다. 새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익숙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완전히 낯선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21년의 세월이 곳곳에 배어 있는 독특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셈이다.
성장하기를 기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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