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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09-10 14:44 조회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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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대학 졸업 → 취업 → 저축 → 집 사기’
부모 세대에게는 비교적 익숙했던 ‘중산층 공식’이 한국과 미국 청년들에게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높은 집값 때문에 첫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자 부업과 주식투자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미국도 한국도…청년들 ‘내 집 마련’ 멀어졌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최근 인공지능(AI)이 신입 일자리를 위협하는 가운데 첫 주택 구매자들이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집값에 직면하면서 젊은층의 전통적인 자산 형성 경로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주택은 오랫동안 중산층이 재산을 만드는 핵심 수단이었다. 퓨리서치센터의 리처드 프라이 선임연구원은 저소득·중간소득 가구 역시 주택담보대출 원금을 갚아나가면서 집에 대한 자기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비와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2008년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생활비까지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메셸 디커슨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로스쿨 교수는 청년들의 목표가 ‘내 집을 소유하는 것’에서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살 곳을 구하는 것’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청년층 가운데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27.7%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기준으로 통계가 재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50대의 주택 보유율은 63.5%, 60세 이상은 68.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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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과의 격차는 각각 35.8%포인트, 40.8%포인트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산에서도 세대 간 간극이 커졌다.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의 순자산은 평균 2억1950만원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5억5161만원으로 7.9%, 60세 이상은 5억3591만원으로 3.2% 증가했다. 50대 순자산은 청년층의 2.5배에 달했다.
대학 가도 똑같아…美 Z세대 절반 “학위 돈 낭비”
집을 사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대학→취업’으로 이어지던 공식도 양국 청년들에게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소개한 미국 청년 에릭 클라크(23)의 부모는 1990년대 컴퓨터공학 학위를 받은 뒤 닷컴 호황기에 곧바로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다. 그러나 클라크는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캠퍼스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도 수개월간 구직한 끝에 연봉 5만달러의 영업직을 얻었다. 올해 핀테크 회사로 이직한 그는 또래의 구직난을 보면 자신은 매우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학위에 대한 회의감도 커졌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가 의뢰해 해리스폴이 지난해 3월 27~31일 전문학사 이상 학위를 가진 미국 취업자·구직자 772명을 조사한 결과 Z세대 응답자의 51%가 자신의 학위를 ‘돈 낭비’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반대로 청년들의 대학 쏠림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0년 중학교 1학년이었던 청소년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대졸을 희망하는 비율은 2007년 59.4%에서 2023년 72.3%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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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다른 진로를 생각했던 청년들도 상당수가 대학으로 향했다. 2015년 진학 계획과 2025년 실제 진학 결과를 비교한 결과 고졸을 희망했던 청년 가운데 계획대로 고졸 경로를 밟은 비율은 47.5%, 대학원 진학 희망자는 20.6%에 불과했다. 나머지 70% 이상은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분석됐다.
美 청년 43% ‘부업’, 투자도 빨라졌다
미국 청년들은 흔들리는 기존 공식 대신 새로운 자산 형성 방법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부업과 조기 투자다.
대출 비교업체 렌딩트리의 올해 조사에서는 미국 18~29세의 43%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31세 직장인 케일리 아키볼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동시에 의류 재판매와 반려동물 돌봄 등을 병행해 세전 소득의 약 25~30%를 인덱스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마켓워치에 밝혔다.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시.도 빨라졌다. JP모건체이스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체이스은행 고객 중 22세 이후 투자계좌로 돈을 이체한 경험이 있는 25세의 비율은 2015년 6%에서 2024년 37%로 6배 이상 늘었다.
33세 니콜 잉엄은 남편의 연소득 6만5000달러로 부부의 생활비를 충당하면서 자신의 급여 대부분을 투자했다. 현재 부부의 투자 가능한 순자산은 100만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고, 잉엄은 직장을 그만두고 개인 재무관리 사업까지 시작했다.
다만 이런 방식이 모든 청년에게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부의 축적 역사를 연구한 조지프 S. 무어는 “여러 자산에 꾸준히 분산 투자하는 것이 은퇴자금 마련에는 도움이 되지만 애초 저축할 여력이 부족한 사람의 경제적 성공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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