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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경쟁력은 낮의 생산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해외투자자와 기업이 도시를 평가할 때 기업 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뿐 아니라 그곳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안전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지, 일과 여가가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난달 서울시가 내놓은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 계획, 이른바 서울형 야간 경제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야간을 단순히 소비의 시간이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의 시간으로 바라본다는 。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주요 도시들도 일찍부터 밤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주목했다. 런던은 ‘나이트 차르’ 제도를 도입해 자치구·교통·경찰·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별 ‘나이트 타임 엔터프라이즈 존’을 통해 야간 경제 활성화를 실험했다. 암스테르담은 야간 문화를 도시의 경제·문화적 자산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관광객 증가와 야간 활동 확대로 나타난 소음·혼잡·공공질서 문제와 주민 삶의 질 간의 균형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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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례는 야간 경제가 단순한 유흥이나 관광을 넘어 도시의 문화와 경제적 활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야간 경제를 위해서는 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안전, 교통, 규제, 주민 수용성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을 시사한다.
서울은 출발.부터 경쟁력이 있다.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대중교통망, 높은 치안 수준, 그리고 풍부한 고급인재풀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야간 경제가 더해진다면 서울은 ‘일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 나아가 ‘투자하고 싶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정책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반딧불이버스와 자율주행버스 등 심야 이동 수단은 시민과 관광객의 야간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보안관’ 등 안전정책은 밤에도 안심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 광화문 등 서울의 대표 공간에 야간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도시의 밤 자체가 관광과 문화의 새로운 자산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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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각각을 개별 사업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교통·안전·문화·상권 등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의 관.에서 도시의 밤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해외 기업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비즈니스 여건뿐만이 아니라 정착해서 살아가는 정주 여건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살고 싶고, 안전하고, 흥미 있는 문화의 질이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서울의 밤이 안전하고 매력적인 시간으로 채워질수록 서울은 일하기 좋은 도시를 넘어 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다.
서울의 야간 경제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소비와 콘텐츠·서비스의 기회를 해외 기업과 투자가에게 알리고 서울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서울의 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의 시험대다. 안전하고 매력적인 야간 경제가 뿌리내릴 때 서울의 하루는 길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시민에게는 살고 싶은 도시,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 기업에는 투자하고 성장하고 싶은 도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이 지향해야 할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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