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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닝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며 SNS에는 러닝크루 인증샷이 넘쳐나고 전국 각지에서는 하프코스와 풀코스를 겨루는 마라톤 대회가 우후죽순 열리고 있다. 선선해진 날씨 덕에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은 러너들에게 특히 반가운 계절이다. 그런데 무리한 훈련과 갑작스러운 러닝양 증가로 병원을 찾는 러너들 사이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발바닥 통증의 대명사, 족저근막염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유행에 이끌려 러닝을 시작한 초보자부터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급격히 늘린 숙련자까지, 연령과 경력을 가리지 않고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다양하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쪽으로 부채꼴처럼 뻗어 있는 두꺼운 섬유성 조직으로, 걷거나 달릴 때 발의 아치를 지탱하고 지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러닝은 걷기보다 몇 배 강한 충격이 매 걸음마다 발바닥에 가해지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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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운동 없이 갑자기 뛰는 거리를 늘리거나 딱딱한 아스팔트 위를 장시간 달리거나 쿠션이 부족한 러닝화를 신고 훈련을 반복하면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쌓이며 염증이 발생한다. 평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평발·요족(오목발)이 있다면 같은 훈련량에도 족저근막 스트레스가 더욱 커진다.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걷다 보면 통증이 다소 줄어드는 듯하다가도 오래 서 있거나 러닝을 하고 나면 다시 통증이 심해진다.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훈련을 강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염증이 만성화되어 통증이 하루 종일 지속되거나 보행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문진과 이학적 검사, 필요 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의 두께와 염증 정도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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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치료,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하지만 수개월간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적인 경우라면 체외충격파의 강도를 높이거나, 두꺼워지고 팽팽하게 당겨진 족저근막의 일부를 절개해 긴장을 풀어주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러닝 전후로 종아리와 발바닥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가락으로 수건을 끌어당기거나 벽을 짚고 종아리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루 2~3회, 각 30초씩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러닝 거리와 강도는 일주일에 10% 이내로만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며 자신의 발볼과 아치 형태에 맞고 쿠션이 충분한 러닝화를 착용해야 한다. 가을철 마라톤과 러닝 대회의 열기에 편승해 무리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며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것이야말로 부상 없이 오래도록 러닝을 즐기는 지름길이다.
정대원 (김해 the큰병원 원장)
진 날씨 덕에 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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