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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가 최근 경기도 고양 JTBC 일산 스튜디오 대기실에서 선교 미디어 CGN의 ‘힐링보이스’ MC로 나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고양=신석현 포토그래퍼
교회 친교부장으로 매주 마이크를 잡고 새신자를 소개하던 청년이 지금은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대중을 웃고 울리는 방송인이 됐다. 지상파와 유튜브 속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43) 이야기다. “마이크를 잡은 것도, 행사 진행 및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터뷰하는 경험도 교회에서 처음 해봤다. 교회가 나를 키운 것”이라고 자부하는 그를 최근 경기도 고양 JTBC 일산 스튜디오 대기실에서 만났다. 그가 신앙 인터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그가 MC를 맡은 CGN의 K-CCM(한국 현대기독교음악) 글로벌 오디션 ‘힐링보이스’의 두 번째 녹화날이었다. 장성규는 다음 달 20일 첫 방송을 앞둔 힐링보이스 MC를 제안받고 고민이 깊었다고 했다. 현재 신앙생활에 자신이 없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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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엇보다 가끔 예배를 드리는 제가 CCM 프로그램 MC로서 자격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던 건 ‘난 아직 부족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교만한 태도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장성규는 “청년부 당시 고등부 교사 등 제안을 받고는 ‘준비 안 됐다’며 거절했다가 목사님의 권면으로 봉사하곤 했는데 돌이켜보면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란 생각을 여러 번 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패턴이 그간 반복됐으니 ‘이번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란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해서 처음 교회를 찾은 장성규는 고교 시절 기독교 신앙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격주에 한 번 그의 학교로 교회 고등부 목사가 심방 온 게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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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는 “그때 오신 분이 경상도 출신 목사님이셨는데, 제가 좋아하던 돈가스를 사오시며 ‘뭐 별일 없나’라고만 물으셨다”며 “만남이 길어지면서 종교적 목적이 아닌 그저 나를 아끼는 그분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가페적 사랑’을 보여준 목사님과의 시간이 쌓이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궁금해졌고 이후 교회 생활도 더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 후에도 신앙은 그에게 ‘기댈 언덕’이었다. 대입을 준비하다 재수를 거쳐 삼수에 도전할 땐 매일 구약성경 잠언을 한 장씩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삼수 후 진학한 서울시립대에선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기독학생회(IVF)에서 활동했다. 당시 교회에선 친교부장을 맡아 매주 새신자를 소개하는 동시에 성탄절 등 여러 교회 행사 진행자로 활약했다. 지금도 그는 모교회인 서울 강동구 빛소금교회(김용태 목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마지막 녹화까지 늘 은혜 받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올 것”이라는 장성규는 “(신앙적 측면에서) 조금이나마 제 삶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자주 넘어지겠지만 그럼에도 꼭 다시 일어서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소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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