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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성원성 작성일26-08-13 21:24 조회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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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20m 길이의 옥상 트랙에서 전문 드라이버가 속도를 높이자 차량이 경사진 뱅크를 따라 기울었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가속과 뱅크가 겹치면서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졌다. 트랙을 도는 동안 주변으로는 싱가포르의 전경이 펼쳐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체험의 마지막 코스인 스카이 트랙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전기차만이 아니었다. 셀 기반 유연생산과 로봇, 디지털트윈을 결합한 미래 공장을 시험하고, 검증한 기술을 세계 생산기지로 확산하는 '공장 실험실'이자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였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5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약 한 시간을 달려 주롱혁신산업단지의 HMGICS를 찾았다. 이곳은 1층부터 건물 옥상까지 미래 모빌리티를 지향하는 현대차의 실험을 눈과 귀, 심지어 입으로까지 체험할 수 있는 혁신의 출발지였다. HMGICS 건너편에는 구글의 데이터센터도 있어 이곳이 첨단산업의 집결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옥상에 스카이 트랙이 보인다. 현대차 제공 HMGICS는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1만3000평 부지의 7층 건물에 약 350명이 근무하며 싱가포르 최초이자 유일한 전기차 생산시설이다. 하지만 이곳의 중심 역할은 생산량 확대보다 미래 제조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실제 공장에서 실증하는 데 있다. 현대차가 현장 브리핑에서 제시한 변화의 축은 제조 혁신과 디지털 전환,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애자일 커스터마이제이션'이었다 모바일 온라인바다이야기릴게임 . 자동차 산업에 대량생산 방식을 정착시킨 헨리 포드 시대의 긴 컨베이어벨트 중심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다품종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셀 기반 유연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제조 혁신의 핵심이다. 간단한 브리핑에 이어 견학이 시작됐다. HMGICS 견학의 핵심은 가상이지만 차량 생산을 체험해볼 수 있는 VR 투어였다. 가상현실(VR) 고글을 쓰자 눈앞에 스마트공장이 펼쳐졌다. 기자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엔지니어가 돼 아이오닉5 부품을 직접 끼우고, 차체와 배터리·섀시가 결합하는 '섀시 매리지' 공정을 따라갔다. 자율이동로봇(AMR)이 부품을 나르고 협동 로봇이 작업자를 돕는 과정도 이어졌다. 생산라인 안에 직접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VR로 공정을 간접 체험한 뒤 유리창 너머로 실제 공장 일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2023년 11월21일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왼쪽에서 네번째, 당시 부총리)가 참석했다. 사진=현대차그룹 김동형 PR디렉터의 설명에 따르면 HMGICS는 자동·수동을 포함한 약 28개 셀로 구성돼 있다. 배터리와 섀시 결합, 도어 장착 등 각 셀이 서로 다른 작업을 맡는다. 특정 셀에 문제가 생겨도 전체 라인을 멈추지 않고 다른 차량의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 아이오닉5·6, 아이오닉5 로보택시, 기아 EV5 등 여러 차종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이유다 바다게임이야기 . 싱가포르에서 생산된 첫 로보택시의 본넷에 로렌스 웡 싱가포르 현 총리(당시 부총리)의 사인이 남겨져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생산 시설이 없는 싱가포르는 현대차의 HMGICS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공장에는 자율이동로봇(AMR)과 품질검사를 지원하는 스팟(Spot) 등을 포함해 약 200대의 로봇이 제조와 물류에 참여한다. 그렇다고 로봇을 통한 완전 무인화가 HMGICS의 목표는 아니다. 김 디렉터는 "사람과 로봇이 조화롭게 협업하는 제조 환경"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이고 힘든 작업은 로봇이 맡고 사람은 판단과 유연한 작업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아직 이곳 생산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현대차 HMGICS의 최종 목표는 SDF(Software-Defined Factory·소프트웨어 정의 공장)다.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을 시작으로 현재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현실공장과 가상공장을 연결하는 단계다.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생산환경을 찾고 이를 다시 현실공장에 반영한다. 향후에는 가상과 현실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메타 스마트팩토리'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제조라인에서 스팟로봇이 작업자와 교감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왜 싱가포르냐'는 질문에는 미래 제조기술을 실험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오션파라다이스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디지털 인프라, 난양공대(NTU)·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ASTAR) 등 연구기관과의 협업 생태계가 HMGICS를 가능하게 했다. 현대차·NTU·ASTAR가 함께 꾸린 기업연구소에는 약 100명의 연구인력이 AI·지능형 로봇·3D프린팅을 연구하고 실제 생산환경에서 검증한다. 김 디렉터는 이곳에서 검증한 셀 생산과 자동화 기술이 이미 미국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에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 미래 공장을 먼저 시험한 뒤 세계 현대차 공장으로 확산하는 구조다. HMGICS 건물은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과 분위기도 달랐다. 내부에는 로봇과 자동화 기술로 채소를 키우는 스마트팜과 한식당이 들어서 있다. 투어 중에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종류별로 하나씩 맛볼 수 있었다. 기자단 외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자동차와 로봇, 식문화와 체험을 한 공간에 결합하면서 HMGICS는 싱가포르 시민들이 찾는 체험 공간으로도 자리 잡고 있었다. 한식당은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정통 한식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예약 전쟁이 치열하다고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내 스마트팜에서는 로봇이 야채를 키우고 있었다. 사진=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생산을 마친 차량의 이동과 주차에도 로봇이 활용된다. 사람이 직접 주차할 때처럼 문을 열고 내릴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차량을 보다 촘촘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생산과 물류, 주행시험과 고객 체험까지 한 건물 안에 집약한 셈이다. 좁은 국토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싱가포르에서 시험하기에 어울리는 방식이었다. 싱가포르=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yle="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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