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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기타 듀오, ‘투게더’에 담은 남매의 10년…앨범·국제 교류·연말 공연 10월 크로아티아 트리오 에보카시온과 서울·속초 합동 리사이틀 12월 31일 세종문화회관서 홍진호·정민호·콰르텟 이데아와 10주년 기념 공연
동생 이수진(왼쪽)과 오빠 이성준으로 구성된 아크 기타 듀오는 ‘클래식계의 악뮤’로 불리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진제공 | 어라운드 컬처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남매 클래식 기타 듀오 ‘아크 기타 듀오(Arc Guitar Duo·옛 기타 듀오 비토)’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음반과 국제 교류 공연, 기념 리사이틀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기타리스트 이성준과 이수진으로 구성된 아크 기타 듀오는 10주년 기념 앨범 ‘투게더(TOGETHER)’를 온·오프라인으로 발매했다. 총 20곡을 수록한 이번 음반은 두 연주자가 여러 시즌의 리사이틀에서 선보여온 주요 레퍼토리를 한데 담았다. 10년 동안 함께 연주하며 다져온 호흡을 음반으로 기록한 작업이기도 하다.
앨범 제목에는 두 사람이 오랫동안 존경해온 기타리스트 줄리언 브림과 존 윌리엄스를 향한 오마주가 담겼다. 두 거장이 발표한 동명의 기타 듀오 음반 ‘투게더’는 아크 기타 듀오가 음악적 방향을 다듬는 데 오랫동안 중요한 기준이 돼왔다. 같은 제목을 택한 것은 선배 기타리스트들이 남긴 음악에 대한 존경과 함께 자신들 역시 두 대의 기타로 오랜 시간 음악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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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의 폭도 넓다. 페르디난도 카룰리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작품을 비롯해 기타 특유의 색채를 살린 이삭 알베니즈와 마누엘 데 파야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와 저스틴 허위츠의 영화음악도 포함했다. 클래식 기타의 전통적인 레퍼토리와 보다 친숙한 음악을 한 음반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 사람에게 기타 듀오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연주 형식이다. 10대 시절부터 함께 공연해온 이성준과 이수진은 서로의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과정 속에서 두 대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앙상블을 다듬어왔다. 이번 ‘투게더’에는 그동안 공연장에서 축적한 레퍼토리와 두 사람의 음악적 호흡이 고스란히 담겼다.
10월에는 크로아티아 기타 앙상블 트리오 에보카시온(Trio Evocación)과 두 차례 합동 리사이틀을 갖는다. 공연은 10월 8일 서울 양천문화회관, 10월 10일 속초 피오디아 아트홀500에서 열린다. 주한크로아티아대사관이 주최·주관해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문화예술 교류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트리오 에보카시온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비롯해 토미슬라브 울릭, 크레시미르 클라리치, 비고 코바치치 등 크로아티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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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의 고전과 크로아티아 작곡가들의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아크 기타 듀오는 브라질 기타 음악의 리듬을 담은 파울로 벨리나티의 작품과 양방언의 작품을 연주한다. 각 팀의 개별 연주뿐 아니라 두 팀이 한꺼번에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트리오 에보카시온의 기타 세 대와 아크 기타 듀오의 기타 두 대가 만나 5중주로 로시니 오페라 ‘도둑 까치’ 서곡을 연주한다. 관현악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을 다섯 대의 기타로 들려주는 순서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연주자들이 기타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연주한다는 .에서도 이번 공연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10주년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12월 3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아크 기타 듀오 & 프렌즈 : A Decade of Evolution’이다.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하나은행이 지원한다.
공연 제목에 붙은 ‘A Decade of Evolution’은 지난 10년간 두 사람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선보일 음악을 함께 담았다. 기타 두 대의 연주에서 출발해 성악과 첼로, 현악사중주 등 다른 편성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아크 기타 듀오와 오랫동안 음악적 교류를 나눠온 동료 예술가들도 함께한다. 진양혜와 장일범이 진행을 맡고 첼리스트 홍진호, 카운터테너 정민호, 콰르텟 이데아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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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기타 듀오 자체의 레퍼토리뿐 아니라 기타와 목소리, 첼로, 현악사중주가 만나는 다양한 조합을 한 공연에서 들을 수 있다.
두 연주자는 지난 10년 동안 기타 듀오를 기본으로 삼으면서 다른 악기와 연주자들과의 협업도 꾸준히 시도해왔다. 이번 기념 공연 역시 두 대의 기타가 지닌 섬세한 음향에서 출발해 여러 악기가 더해졌을 때 만들어지는 소리를 한자리에서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아크 기타 듀오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금호아트홀 등 국내 공연장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연주 활동을 해왔다. 이성준과 이수진은 모두 서울대학교 클래식 기타 전공을 졸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가 있는 날’ 아티스트로도 활동했으며 클래식 분야 우수 예술가로 선정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받았다. KBS ‘문화의 향기’, MBC ‘문화사색-아트다큐 후아유’ 등에 출연해 클래식 기타를 알렸다.
정기연주회 외에도 국가·사회기관 연주와 교육 프로그램,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 연주 등에 참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4대궁 콘서트’ 아티스트로도 활동했다.
아크 기타 듀오에게 데뷔 10주년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이자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출발.이다. 두 사람은 올해 세 프로젝트를 통해 함께 쌓아온 음악을 확인하고 다음 행보를 준비한다.
PS. 기타 두 대로 10년을 달려온 남매가 제대로 잔칫상을 차렸다. 음반을 내고, 다섯 대의 기타로 로시니를 연주하고, 12월 31일엔 세종문화회관에서 피날레까지 장식한다. 이쯤이면 상다리가 휠 만하다.
10대 시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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