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S LAP 아홉 번째 금요일, 「수로 표현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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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0-04-23 16:41 조회2,141회 댓글3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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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기 훕랑 여러분. 놀랍도록 빠르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금요일이 돌아왔네요.
여러분은 ‘돈’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가치투자의 신화적 아이콘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은 ‘가격은 우리가 내는 것, 가치는 그것을 통해 얻는 것Price is what you pay. Value is what you get’이라 말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작년인가요, 웨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 일일권을 얻은 아무개가 약 450만 달러 (한화 약 54억 원)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역시 미국 스케일 남다르군, 그리고 또 뭐라 뭐라 좀 심한 말을 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편 유럽 증권계의 위대한 유산으로 일컬어지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라는 사람은 “독립은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최고 선이자 가장 귀한 것이요, 이때 ‘독립’의 의미는 하고 싶은 것을 말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하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당당하게 ‘하기 싫다’고 말하고, 또 하지 않는 것”으로 단언합니다. 그래서인지 정신적 독립에 이어 경제적 자립을 격하게 이룬 그는 서른 다섯 젊은 나이에 은퇴를 발표합니다.
네, 돈의 세계, 특히 투자를 통해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의 말을 가만히 듣다 보면, 뭔가 신묘하고 부럽기도, 뭔가 불끈하다가도 이내 풀이 죽기도 합니다. 물론 두 부자의 이야기를 앞세운 까닭이 여러분에게 없던 금융 감각을 심어주기 위해서, 혹은 투자 의지를 불태우라고, 혹은 선망의 대상 앞에서 도전의식이나 열패감을 미리 느끼게 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닙니다.
맥락을 덜어내고 조금 냉철하게 바라볼까요?
가치투자전략의 토대를 설명하려는 버핏의 의도는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내는 것과 얻는 것 사이를 매개하는 것, 우리의 일상적 욕망을 아우르며 삶의 기획-운용-전수 전반에 개입하는 것이 ‘돈’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코스톨라니의 말에서는 ‘자립’을 꿈꾸고, 삶의 터전을 발견하는 일이 우리 모두의 모습임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지요. 있는 그대로, 정신적 독립 직후 찾아오는 개인의 경제적 자립은 매우 매우 중요하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자연스레 ‘돈’이 필요하구나 느껴집니다.
이렇듯 온갖 삶의 궤적 속에서 돈은 척도로, 필요와 충분조건으로, 한 개인의 자존감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처럼도 여겨집니다. 오죽하면 게오르그 지멜은 돈을 두고 "개인의 영혼을 지키는 수문장"『돈의 철학』(1900)이라고 했을까요. 이렇듯 돈은 욕망과 현실, 탕진과 절제, 행복과 불행을 넘나들게하며, 생존 그 자체를 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는 숫자로(돈으로) 표현되는 가치의 세계에 상당히 무지할 뿐 아니라, 막연한 열망 혹은 적개감으로 치환해 읽어내지 않던지요. 흔히 익숙한 방식으로 결핍감 충족감 부러움 저열함과 같은 주관적 감각을 동원해 받아들이지는 않던지요? 한 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삶의 ‘복리효과’를 꿈꾸는 우리 훕랑들에게 ‘돈’에 대한 날 것의 생각과 숫자로 구현되는 가치의 세계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척 중요하다 여겨집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분투하는 모든 노력의 총합이 한 개인의 삶의 근간을 이루니까요. 여러분이 혹시 경영 금융 회계 등을 공부하고 있다면 ‘돈에 대한 심리와 태도’를, 숫자와 거리 둔 채 막연한 감각으로만 ‘돈’을 파악하고 있었다면 숫자로 표현되는 세계가 전하는 메시지에 한 번 귀 기울여보길 기대합니다.
아 참, 워렌버핏과 점심식사 기회를 얻은 아무개가 누구냐고요? 암호화폐 트론의 CEO 저스틴 선이라는 사람입니다. 평소 암호화폐를 ‘도박기계’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던 워렌 버핏에게서 그가 어떤 가치를 얻으려 했던 걸까요? 한 번의 만남이 뭐 그리 비싼건데?, 가 아니라 만남에 더 큰 가치가 있을지도... 라는 생각의 전환은 어떨까요? 그리고 제가 뭐라 뭐라 토 달았던 워렌버핏의 오찬 기회는 사실 경매를 통해 결정되고 샌프란시스코 ‘글라이드’라는 자선단체에 기부된답니다. 노숙자에게 음식을 제공하는데 쓰이고요. 앎은 막말을 절제하게도 해주더군요.
자, 이제 HUFS LAP 우리의 아홉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테마 : 「수로 표현되는 세상」
공유질문 : 수로 표현되는 가치의 세계와 돈의 선용 모두를 알 때 우리는 좀 더 온당한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지 않을까?
모임장소 :
1) 오프라인 청취 지원자 : 한국건강교육관리협회 (http://naver.me/F08iTdl6) 5층 한국외대 space
2) 온라인 수업참여자 : 집 (과정에 집중할 수 있고 인터넷 접속이 원활한 정숙한 공간, 까페, pc방 등 외부공간 금지)
일시 : 4월 24일 금요일 14시 45분~21시 15분
1) 오프라인 청취 지원자 : 14시 30분 오프라인 강의실 도착 요망
2) 온라인 청취 지원자 : 14시 45분까지 단톡 게시주소로 접속 완료 (ZOOM 컨퍼런스 보안접속으로 시간 엄수해주길 바랍니다)
14:45~15:00 훕랑 3기 전원 단톡방을 통해 제시되는 ZOOM 컨퍼런스방 입장 및 화상-음질-출석 체크, 보안 회의실로 전환
15:00~16:20 특별강연 「회계 : 가치를 알아보는 눈」 - 강대준 (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 前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지금 당장 회계공부 시작하라』 저자)
16:20~16:30 휴식
16:30~17:30 호모 콰이렌스 (강의 중 혹은 쉬는 시간을 이용, 웹 아카이브 호모 콰이렌스 게시판에 회계, 재무, 경영 및 창업, 그리고 강연 내용에 관련 질문 업로드)
17:30~18:20 저녁식사
18:20~20:00 「Show me your money : 경제적 자립을 꿈꾸는 훕랑들의 ‘돈’ 이야기」
4인 구성 유닛별 진행 – 20분 (개인별 준비한 5분간 4인 릴레이 화제 발표 ‘내 얘기 좀 들어봐’) + 80분 (질문 공유 및 자유토론) - 10개 유닛은 금요일 당일 오픈
20:00~20:15 휴식
20:15~21:00 메인섹션 60초 릴레이 발표 (토론을 통해 얻은 ‘돈’에 관한 신선한 관점, 경제적 자립에 대한 생각 발표)
21:00~21:15 Wrap-up (토요일 자정까지 호모 콰이렌스 게시판에 강연후기, 인사이트 아웃 게시판에 「‘돈’에 대한 단상, 경제적 자립에 관한 생각」 개인별 업로드)
열번째 금요일 도서 - 『『선량한 차별주의자』 4월 30일까지 완독
◎ 참석 전 할 일
1. 다소 생경할 수 있는 훕라온의 방식에 완벽히 적응해준 훕랑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환경이 바뀌면 적응의 방식 또한 바뀌기 마련이고, 이를 고도화하는 새로운 문화와 에티켓이 합의되기 마련입니다. 조금씩 수위를 높여온 훕라온의 온-오프 혼합방식에서 우리는 이번주에 모두가 모인 메인섹션에서의 발표와 경청을 새롭게 시도합니다. 이를 위해선 2부 마지막 시간 영상과 음성을 모두 열어놓은 상태에서 각자 정숙함을 유지해야 오디오 물림을 최소화하면서 원활한 진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껏 자유롭되 정연한 태도, 정숙한 장소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각자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합니다.
2. 2부 100분 토의시간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각자 발표하고 제시한 질문과 화제를 미리 준비해 와야 합니다. ‘돈’과 ‘경제적 자립’에 관련된 여러분의 작지만 구체적인 일화, 실현하고픈 욕망,건전한 분석과 성찰 등이 자유롭게 교통하길 바랍니다. 다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과 피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급급하기보다는 그 생각을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자 합니다. 부디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진실 사이 어딘가를 가늠하는 성숙한 토론자세도 갖추길 기대합니다.
3. 오프라인 참석을 신청한 훕랑들은 마스크 착용을 하고 와야 강연장 입장이 가능합니다. 입장 전에는 체온측정과 코로나 대형 좌석 배치대로 지정석을 부여할 예정이니 TA의 안내에 따라 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모임공간에는 손 소독제가 구비되어 있으니, 휴식시간마다 손소독 혹은 손씻기를 실천해주길 바랍니다.
4. 이번에는 특별히 훕라를 무척 궁금해하는 초청 학생도 있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모습에 놀랄 수 있으니 평소보다 좀 더 밝은 기운 뿜어내며 환영해 주길 바랍니다.
◎ 준비물
1. 서로의 대화 내용과 강연 내용을 순간 순간 메모할 수 있는 훕라노트!
2. 중간중간 휴식이 있지만 연속되는 시간을 고려해 간단한 음료나 다과를 지참하세요!
3. 저녁식사 시간은 17:30~18:20으로 50분간입니다. 시간 엄수해주길 바랍니다.
4. 원활한 컴퓨팅 환경, 조용한 집에서 참여하세요! 장시간 진행되는 관계로 사전에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참석해주세요.
그럼 여러분, 금요일 훕라온에서 만나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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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에대한 에티켓, 성숙한 토론자세 확인 했습니다~
+ 밝은 기운 책임지고 뿜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강연은 낯설어서 더 궁금하고 설레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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