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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HUFS LAP 열두 번째 금요일, 「예술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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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0-05-21 14:32 조회2,133회 댓글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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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훕랑 여러분, 안녕한가요? 

 

번역가이기도 한 최승자 시인은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Die Welt des Schweigens』 후기에서 “현대는 모든 것이 스스로 요란한 소리를 냄으로써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확인받으려는 소음 대량생산의 시대”라 진단합니다. “라디오가 침묵의 모든 영역을 점령했다” 단언했던 이 책이 출간된 해가 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8년이었고 그 초역은 1985년이었으니까, 이 책을 처음 접하는 2020년의 누구라면 짐작하건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숱한 아포리즘과 알 듯 모를 듯한 언어들로 가득한 이 책이 그리 쉽게 읽히지만 않았던 게 단순히 번역의 한계나 시적 언어와 철학 언어의 혼재 혹은 미지의 영역, 가령 신-존재와 같은 요인 때문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침묵’을 경험하지 않은 자에게 그것을 사유하고 말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울 테니까요.

 

여러분, 

사위가 캄캄해진 고요한 방안에서 침묵을 켜두거나,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떠오르는 말들을 저 깊은 곳에 가라앉혀 본 경험이 있는지요. 원치 않은 단절로 인해 느끼는 막막함이나 외로움 말고, 삶의 능동태로서의 ‘침묵과 고독’ 말입니다.

 

자신의 존재와 감정을 더 잘 살피고 싶다면, 소음에 휩싸인 채 관성을 따라온 지난 날의 나와 새로운 나 사이에 침묵을 풀어놓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오히려 변화 없음의 동의어 같기만 한 침묵이 불러일으키는 삶의 변화 말입니다. 연극 사이 사이에 장막을 드리우는 것도, 한 편의 시가 줄을 바꾸며 여백의 그물을 던지는 것도 같은 이치겠구나 싶습니다.

 

자, 이제 HUFS LAP 우리의 열두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테마 : 「예술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들」
공유질문 : 마음 속 응어리를 만난 적 있나요?
모임장소 : 문화살롱 기룬 (찾아오는 길 http://naver.me/xw2USr65) 본 행사장은 주차장이 협소합니다. 동대입구역과 매우 가까우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일시 : 5월 22일 금요일 14시 15분 ~ 22시 20분
 ​​
14:15~14:30 훕랑 3기 전원 도착, 발열체크, 명찰 패용, 코로나 이슈 관련 자발 참석 확인서  서명, 손씻기 및 마스크 착용
14:30~16:00 「감정수업 : 침묵과 말」 - 러시아 연기예술 연구소 장우현 선생님
14:40~15:00 ‘에튜드’의 이해
15:00~16:00 에튜드 프로그램 I
16:00~16:10 휴식
16:10~17:00 에튜드 프로그램 II
17:00~17:10 휴식
17:10~18:15 「소리 내어 읽는 즐거움」 - 「곁에 있는」 혹은 내가 사랑하는 시 한편

18:15~18:30 인싸이트 아웃
​18:30~19:30 저녁식사 (동대입구 부근 식당 - 유닛별 식사 : TA 안내에 따름)
19:30~19:50 남산 달오름 극장(지도 : http://naver.me/x3Oo82kt) 도보이동
20:00~22:15 「춘향」 - 국립창극단 공연 단체관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25&aid=0002998625)

22:15~22:20 Wrap-up 및 기념촬영
 


​◎ 참석 전 해야 할 일
 
1. 선 공지를 통해 알렸듯 이번 모임에선 여러분의 시낭송이 수업의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포된 「곁에 있는」에서 마음에 드는 시 한편(기본),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시 한편(추가)을 준비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한 편 혹은 두 편의 시는 낭송을 하되 꼭 암송은 아니어도 좋으니 너무 부담 갖지 않길 바랍니다. 모쪼록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며 시를 낭송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이번에도 역시 전체 모임이 오프로 진행되는 만큼 진행의 만전을 기해왔습니다. 우리가 사용할 공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우리가 처음으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무탈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몇 가지 협조 당부합니다. 도착 즉시 발열체크 및 확인서 1매에 서명을 비롯한 기재사항을 작성해 주길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특별한 요청이 없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지속적으로 유지해주길 바라며, 마스크를 착용시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최대한 간격을 둔 대형으로 배치된 좌석에는 명찰 비치로 지정석을 부여할 예정이니 내내 지정석을 이용해 주길 바랍니다. 아울러 손 소독제도 구비되어 있으니 휴식시간마다 손씻기를 실천해주길 바랍니다.
 
3. 석식 후 공연장으로는 도보 이동을 합니다. 약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식사 후 바로 이동 할 수 있도록 무리에서 이탈을 최소화해주세요.
 
4. 장거리 이동 후, 늦은 귀가가 늘 맘에 걸렸는데요.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들을 맞아주는 훕랑들이 있음에 든든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자신의 공간을 나눠준 임예은, 손수연, 김지수 훕랑 그리고 이예지 TA에게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역시 먼 곳 마다 않고 오가는 많은 훕랑들에게 깊은 고마움 전합니다. 

 

 

◎ 준비물
 
​1. 장시간 즐거운 시간을 높은 텐션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체력! 그리고 열린 마음
 
2. 배포된 책 「곁에 있는」, 텀블러, 메모 노트 및 필기구
 
그럼 금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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