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S LAP 여덟 번째 금요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 선한 영향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오영민 쪽지보내기 전체게시물 작성일23-04-05 11:09 조회1,851회 댓글25건관련링크
본문
안녕하세요, 6기 훕랑 여러분.
산불도 끄고 가뭄도 해소하는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식목일입니다. 전국 곳곳이 화마로 고통받고 전례없던 가뭄이 지속되고 있었다던데, 도시에 촘촘하게 모여사는 우리들에게는 꼭 다른 세상 이야기 같더군요. 주위에 산불로 위협을 받는 가족이 없다면, 시작부터 흉작을 걱정하는 지인마저 없다면, 그 염려의 정체는 고작 손바닥 위 작은 스크린으로 전해지는 뉴스거리 정도여서, 공감의 반경은 물론 깊이와 두께 심지어 그 실체를 느낄 여유조차도 넉넉하게 제공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은 염려, 때론 서로에게 봄비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부디 갈라지고 팍팍해진 흙바닥을 흠뻑 적시어, 사투하며 살아남기보다 서로의 건투를 빌 수 있는 4월 첫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여덟 번째 금요일에는 3월에 잠시 들여다본 공감의 원리가 상호작용하며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 즉 '선한 영향력(Good influence 혹은 Positive influenc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훕라의 내러티브를 한 걸음 물러나 조망해볼까요? 우리는 중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나 자신을 '습관'이라는 자율 제어를 통해 나 자신을 조향해가며, '공감'과 '기여'에 기반한 타인과의 관계 쪽으로 눈길을 돌려왔습니다. 그 사이 여러분은 훕랑독과 릴레이 발표와 수많은 글들을 통해 다른 훕랑들에게 저마다의 본심을 전하고, 그 진심에 기반해 라이포그래피 계획을 쌓고 무너뜨리고 또 다시 쌓기를 반복하고 있고요.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호작용과 토의 과정 속에서 여러분은 서로가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미치는 영향력을 느꼈을지 모릅니다. 아직 과정에 있기에 그 전모와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관되게 우리는 분업만큼이나 협업에, 경쟁만큼이나 동행에, 리더십만큼이나 팔로워십과 파트너십에, 성장만큼이나 성숙에까지 관심의 지평을 확장시키고, 그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요컨대 우리가 발견하려는 삶의 원리에는 워라벨 이외에도 수많은 균형점들이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또 그것에 시간이 보태질 때 강력한 삶의 무기가 되고 지속가능성도 담보할 수 있음을 배워가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도 1부에는 우리의 배움에 지혜를 더해주실 연사께서 함께 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동문이기에 애정어린 마음이 깊을 거라고 쉽게들 생각하지만, 깊은 염려와 애정을 갖고 오래 헌신하시기에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의 업력은 물론 최고가 되기 위한 경주 그리고 현장에서 체득한 삶의 가치를 아낌없이 나누시려는 진심 앞에서 여러분도 뜨거운 질문들로 환대해주시길 기대합니다.
2부에서는 여러분의 라이포그래피가 가시적 성과와 단기적 효과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은지, 협업에서 존중되어야 할 가치가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지, 각자의 생각들이 누군가에게 기여하고 좋은 영향력을 시사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며, 서로를 거울 삼는 밀도 높은 대화 끝에 그 출발을 서로에게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식목일 나무 한 그루 심었던 기억이 까마득하군요. 당장은 마음 속 심어둔 나무 한 그루를 돌보는 일마저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우리들의 여덟 번째 금요일 일정을 공개합니다.
일시 : 4월 7일 (금) 14시 40분 ~ 21시 05분
장소 : 서울캠퍼스 교수회관 2층 강연실 (훕스 라이프 아카데미 지정강의실)
공유질문 : 타인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는 어떤 태도를 갖추어야 할까? 내가 제안한 협업 과정에는 '선한 영향력'의 요소가 고려되어 있는가?
일일기자 : 김요한 훕랑
14:40~14:50 Small Talk. 발열체크, 명찰패용
15:00~15:05 선생님 인사말
15:10~15:20 훕랑독 – 인연찬 훕랑
15:20~16:30 「선한 영향력(팬덤)을 통한 경쟁력 차별화 및 지속성장 전략」
- 전 신세계스타필드 하남 점장, 현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스마트도시기술경영연구원 연구교수, 이정림 동문 (법학과 88)
16:30~16:40 휴식
16:40~17:30 연사와의 대화 Q & A
17:30~18:30 저녁식사 및 휴식 - 교수회관 2층 교직원식당 귀빈실
18:30~20:30 진로설계 「라이포그래피」 VII - 「창의, 도전, 탐색, 단련」 카테고리별 유닛구성 완료 및 세부계획 조정 및 발표 준비
20:30~20:50 릴레이 발표 유닛별 2분
20:50~21:00 훕랑독 - 유형탁 훕랑
21:00~21:05 Wrap-up & 선생님 맺음말
◎ 참석 전 해야 할 일 (4월 6일 목요일 자정 마감)
라이포그래피 게시판에 이제껏 협업유닛을 위해 참여했던 지난 두 차례의 과정에서 자신의 태도와 여타 훕랑들이 보여준 모습에 대한 생각 전하기.
하계방학 7월 말까지 우선적으로 이어갈 라이포그래피 협업 과정에서 본인이하고 싶은 바를 정리해 게시함.
구체적인 계획까지 생각해둔 것이 있다면 제안서를 게시하여 금요일 당일 협의하고 동참할 멤버 구하기.
◎ 참석 후 해야 할 일 (4월 9일 자정까지)
하나,
웹 아카이브 렉티오 포트폴리오 게시판에 혹시라도 밀린 TRTL과제 탑재
둘,
노션, 슬랙 등을 이용한 습관 프로젝트 글 We'll게시판에 게시 공유
셋,
기획된 라이포 그래피 유닛활동 계획 유닛별로 정리 게시
◎ 준비물
마스크, 개인 텀블러(종이컵 미사용 예정, 이번 주부터 얼음 제공 예정이므로 현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및 아이스 티 제조 및 음용 가능),
충전된 노트북 혹은 테블릿(기록 및 댓글 달기 등 필수), 그리고 몰입과 소통을 위한 체력과 호기심.
밝은 인사, 행복한 얼굴로 금요일에 만나요!
댓글목록
최근 도덕의 계보학과 관련된 블로그 글을 읽고 '선함'에 관해 여러 생각을 거치게 되네요. 저는 영향력이라고 하면 개인이 스스로 만든 규칙을 준수함으로 만든 고유를 타인이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선함을 붙인다면 '우리' 집단이 지켜내거나 얻어낸 긍정적인 관념이라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드네요. 그런 뜻에서 훕라 내부 제 선한 영향력은 제 자신이 성장하고자 하는 태도와 타인 성장을 위한 배려어린 진솔함이길 바랍니다.
네에 확인했습니다!!
저는 샤워 제품이 다 러쉬일 정도로.. 러쉬 덕후인데요😅 선한 영향력 예시를 생각하니, 러쉬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러쉬는 동물, 환경, 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캠페인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략한 예를 들자면, 러쉬의 채러티 팟 로션은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금이 모두 소규모/비영리 단체에 기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에 후원이 이루어졌더군요. 다들 러쉬 제품 한번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외에도 러쉬의 선한 영향력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lush.co.kr/service/our-recycle
https://www.lush.co.kr/board/CHARITYPOT
저는 이번주에 소통 게시판에 글을 올려준 요한 훕랑, 희민 훕랑, 언필 훕랑처럼 유용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해주는 것도 선한 영향력 중 하나인 것 같네요:) 아카이브 소통, 동문 게시판 및 단톡을 활용해 긍정적 영향을 주는 다양한 소식과 정보들을 공유해주는 훕랑들 다들 고마워요!!
챗 gpt한테도 선한 영향력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법으로 모범 보여주기 / 능력 활용하여 유용한 조언 및 정보 공유 / 긍정적 에너지 전달 등을 들더라고요~
보는데 여러분의 순간순간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꼭 거대한 일이 아니라도, 우리는 서로에게 일상의 선한 영향력을 실천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각자의 시선과 시야가 제각기 다르니까 모두가 자기가 아는 좋은 것, 좋은 곳, 좋은 팁을 하나씩만 소개해도 그게 선한 영향력이 되지 않을까요? 오늘은 그 시작점입니다 ㅎㅎ
수민 훕랑의 봄을 담은 플레이리스트, 요한 훕랑이 공유해준 폰트, 희민 훕랑의 환경 관련 포인트 정보, 언필 훕랑의 문화 예술 관련 이벤트 정보 등 모두 너무 유익하고 감사했습니다 :) 아주 거창한 것이 아닐지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고유한 재능을 통해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 해주신 그런 귀중한 마음들이 선한 영향력의 뜻 깊은 시작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양질의 질문을 생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특히나 주제가 뜨거운 감자인 만큼 강의가 좋은 밑거름이 되겠네요.
'타인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는 어떤 태도를 갖추어야 할까?'
저는 나 자신이 바라는만큼 먼저 움직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며 현실을 차츰 바꾸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움직임' 즉, 행동력에 대해서는 제가 항상 귀감삼고, 곱씹는 글귀가 있습니다. 바로 도산 안창호 의사께서 전하신 말씀인데요. 강남 도산공원에 위치한 말씀비 사진을 첨부합니다.
http://www.ahnchangho.or.kr/_memorial_hall/img/sub01-04-con.png (링크 중 '도산어록비' 참고)
그리고 제 전공 분야에서 이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 또한 현재 진행형이신데요. 바로 김성엽 프로그래머이십니다. 이 분께서는 선한 영향력으로, 자신의 강함을 우아하게, 꾸준하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족적으로 제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tipsware (운영 중인 블로그)
여러분은 여러분의 길에 선험자로 이러한 인물을 찾으셨는지, 그렇다면 누구인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제대로 따질 줄 몰라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이런 분들은 서로가 꽤나 많이 닮아서 일순간 제 눈엔 같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했거든요.
'어?!' 하는 느낌을 다른 훕랑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많이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선한 영향력, 크게 생각할 것 없이 저는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미소를 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주 훕라 때도 웃으면서 뵐게요!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니 해피빈 기부가 떠오르네요.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곳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 기부하는데 다같이 힘을 모아 모금 목표액에 달성하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이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하면 저는 홍대의 파스타 집이 떠올라요 결식 아동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결식아동에게 절대 부담감을 주려 하지 않으려는 사장님의 따듯한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훕라 아카이브에 들어오면, 더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제게 가장 선한 영향력을 주는 분들은 훕랑들입니다!
‘ 너도 할 수 있다. ’ 라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항상 저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의심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 난 할 수 있다.’ 라고 되새기는데 이젠 훕랑들에게도 전해보려 합니다.
훕라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느라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서로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는 것 같습니다. 이런 활동들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봄을 기다렸던 것만큼 설레이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저에게 새로운 동력과 새로운 쉼터가 되어주는 훕라의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며 내일 뵙겠습니다!!
누군가의 장점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것! 칭찬을 주는 사람에게도 받는 사람에게도 모두 선한 영향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배울 점을 발견하는 것은 발전의 동력이 되어줄 테니까요 :)
저는 모두를 사랑으로 대하려 노력합니다. 그게 저의 선한영향력인 것 같아요!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사는 것으로 타인의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같이 하자고 손길을 내미는 용기도 혼자서는 못했을 일을 가능케 하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 바뀌는 저의 모습이 꽤나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훕라를 만나 조금씩 바뀌고 있는 내가 마음에 드는 것 처럼요!:)
저는 훕라가 선한 영향력이에요 ! 저의 생각이 틀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도 하구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에요 !
너와 내가 모두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선한 영향력 같습니다! 타인의 성공에 질투하지 않고 기뻐하고, 타인의 실패에 안심하지 않고 다독여주는 힘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책 속의 한 줄이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에는 언어 공부의 목적에 관한 얘기가 나와있습니다.
Can you speak English?
" 중요한 것은 먼저 말하는 인간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모국어를 통한 진정한 회화가 거기서 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어 회화도 거기서 시작된다.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인간이 될 수없다. 이것은 근본적인 원칙이다. 회화에는 여러가지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우선은 나라는 인간의 감각 내지는 존재감은 없으면 그저 구문과 단어를 달달 외우는 선에서 끝나고 만다. 그리고 그런 회화능력으로 제 아무리 원활히 의사소통의 한 다 해도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 그런 식의 발전가능성 없는 회화능력은 조금도 바람직하지 않다. "
하루키의 에세이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요, 읽을 때마다 언어를 공부하는 목적과 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되돌아보게됩니다. 언어는 수단일 뿐 언제나 언어의 목적은 나와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화제의 콘텐츠가 풍부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다짐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하루키의 문장들이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잠시 멈추고 돌아본다면 도움이 되는 것도 같더라고요!
당장 생각나는 선한 영향력은 없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저는 누군가가 먼저 행동에 나서주는 것도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 시작 전 먼저 박수와 호응을 해주는 아론훕랑의 행동이나, 평범한 댓글 대신 오늘의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제안을 먼저 해주신 선생님의 말씀처럼요.
주변에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조장을 하게 되어 정말 고민하고 있던 문제였는데 운명같은 질문이네요ㅎㅎ...
타인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가 갖추어야 할 태도는,
타인을 바꾸기보다 저 자신을 바꾸려는 태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저만의 노력이 타인에게 진심으로 닿았을 때 참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고 봅니다.
물론 그 경험을 하기 쉽지 않겠지만...
두번째 질문 역시 저를 반성하게 되는 질문이네요
선한 영향력..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지만 그동안 제안했던 협업 과정 자체에 그것이 녹아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선한 영향력"의 요소를 생각하며 협업을 진행해봐야겠습니다.
오랜만에 훕라의 금요일에 참여하게 되니 기분이 좋네요